21. 동경만경 (나카마 유키에, 와다 토시히로, 2004)



# 스토리

나카마 유키에가 맡은 역은 토쿄의 오다이바의 일류 출판사에 근무하는 캐리어 우먼으로 재일 한국인 3세이지만 민족의식을 존중하는 부친의 반대로 일본인 애인과의 관계가 잘 되지 않게 되어 아무렇지도 않게 인터넷 데아이(만남사이트) 사이트에 등록한다.

동경만 반대편의 시나가와 부두에서 일하는 가난한 청년과 만나게 된다.한편 나카마 유키에의 모친이 결혼전에 일본인 남성과 연애하고 있던 과거를 알고서는.... 나카마 유키에는 모친역도 연기한다. (1인2역)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일드 5개를 더 보고 쓰려고 기다리다보니 포스팅이 꽤 늦어졌다..;;
이 동경만경은 저번 포스팅하던 시점에 보던 드라마인데 시간이 꽤 흘러버렸다. 일단 이 드라마가 가장 특이한 것은 한국을 소재로 했다는 것이다. OST도 일기예보의 노래고 주인공 여자 역시 재일교포 2세라는 설정이다.

대를 이은 일본인과 교포 2세의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을 스토리로 하고 있다. 나카마 유키에라는 배우는 고쿠센에 나와서 꽤 유명한듯 한데 난 고쿠센을 보지 않은 관계로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다.

무엇보다도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했다는데서 그 신선함에 점수를 주고 싶다. 만약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OST로 일본음악이 흘러나오고 일본인을 드라마 소재로 했다면 분명히 큰 반향을 일으켰겠지만 일본은 침략자의 입장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문화적 포용력이 큰 것인지 어쨌든 한국을 소재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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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마 유키에의 1인 2역은 그런대로 봐줄만 했는데 남자배우 캐스팅이 에러였다. 가난한 서예가라지만 이건 뭐 방에서 뒹굴면서 노닥거리다 나온 기생 오라비처럼 생긴 녀석이 남자 주인공이다. 지저분한 턱수염 좀 깎지 진짜... 표정연기도 영 어색하고 뒤로 묶은 기다란 머리에 여러가지가 다 거슬렸다. 즉, 멜로에는 에러인 배우.

배경지 로케이션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후반부에는 한강 유람선도 나오고 아름다운 호숫가도 나오고... 우리나라에 그렇게 그림같은 풍경이 있었다니 놀라웠다. 막판에 반전을 거듭하긴 하는데 역시 사랑 이야기의 패턴은 거의 비스무리해서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했다.

한국을 소재로 했고 박용하도 까메오로 출연하는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신경을 쓴 것 같지만 한국인 설정의 배우들이 동해를 끝까지 일본해라고 부르던 점이나 나카마 유키에를 짝사랑하는 한국인 남자가 불구가 되는 설정, 그리고 그 남자의 엄마로 나오는 정말 오지게도 못생긴 아줌마(위쪽 4번째 사진참조)까지... 약간은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장면도 보여서 마냥 곱게 봐주기만은 힘든 것 같다.

그래도 한국을 소재로한 일본 드라마라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대로 괜찮게 봤던 드라마.




22. 노부타를 프로듀스 (카메나시 카즈야, 야마시타 토모히사, 호리키타 마키, 2005)


# 스토리
자기 자신을 잘 연출해 인기인으로 군림하는 2학년 B반의 키리타니 슈지. 분위기를 잘 띄우는 반의 확실한 리더격이다. 그런 슈지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인물은 같은 반의 쿠사노 아키라. 아키라는 우유부단하고 덜렁이에다 반 친구들과도 못 어울리지 학생. 그런 아키라는 슈지를 「친구」라고 믿고 다가오지만 슈지는 귀찮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슈지의 반에 전학생이 온다. 전학생의 이름은 코타니 노부코. 겉모습에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자신을 꾸미려 하지 않는 어두운 인상을 가진, 슈지와는 정반대의 소녀였다. 노부코의 원만하지 못한 성격이 화근이 되어 불량그룹의 리더인 반도에게 왕따를 당하게 된다. 슈지는 엉뚱한 계기로 불량그룹에 학대만 당하는 노부코를 인기인으로 만들기 위해 프로듀스를 맡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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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삐와 호리키타 마키가 함께한 드라마. 쿠로사기가 2006년이니 이게 두 배우의 앞선 만남이었던 것 같다.
카메나시 카즈야는 전에 포스팅했던 "단 하나의 사랑"에 나온 배우고...

일본은 이지메의 나라답게 이지메 소재 드라마가 많다. 이 드라마도 왕따인 노부타를 인기인으로 만드는 이야기인데 뭐.. 재미도는 그닥이었던 것 같다. (야마삐 좋아하는 한국여자팬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으나...) 예전에 친구가 추천한 것도 있었는데 안보다가 어렵사리 다 봤지만 학원물의 한계를 못 벗어난듯한 작품이다.

어찌보면 세 친구의 우정을 그린 드라마인데 보면서 크게 웃은 장면도 없었고 전체적으로 평이한 톤으로 흘러갔던 드라마다. 시종일관 우울함을 감추지 못하는 왕따역의 호리키타 마키. 조연급으로 토다 에리카 역시 등장하고... 캐스팅 자체는 그럴싸한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23. 닥터 고토의 진료소 시즌 1, 2 (요시오카 히데타카, 시바사키 코우, 아오이 유우-시즌2, 2003, 2006)


# 스토리
남부의 작은 섬의 의사 고토가 현지인과 교감을 나누는 과정의 이야기

개인적으론 수술 장면이 많은 메디컬 드라마는 거의 안보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대로 참고 볼 수 있었다. "루리의 섬" 이후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드라마였다. 섬이라는 외딴 지역에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주인공은 뭔가 어설프고 어리숙해보이는 "요시오카 히데타카"라는 분이 맡았다.

겉보기에는 의사 배역에 영 어울리지 않지만 시즌2까지 오면서 어느새 그의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심성 착하고 푸근한 섬마을 의사 선생님으로 각인되어버렸다. 시즌 1보다 시즌 2에서 좀 더 리얼리티를 강조하면서 수술 장면이 더 자세히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살짝 징그럽기도) 어찌됐든 수술장면 나올때는 대부분 다른데를 보고 있었으니 상관없다..ㅋ

메디컬 드라마라기보다는 휴먼 드라마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환자가 발생해야만 스토리가 전개되는 관계로 거의 모든 에피에서 수술장면이 나오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너무나 인간적이라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볼만한 현실성있는 병들 역시 리얼리티 표현에 한 몫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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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배우인 시바사키 코우가 병원의 간호사로 나오는데 약간 사나워보이는 이미지가 털털한 그녀의 배역에 더 잘 어울리게 했던 것 같다. 시즌 2에서 간호사로 나오는 아오이 유우 역시 보이는 이미지답게 연약하고 겁이 많은 배역으로 나왔고...

OST는 요시마타 료의 음악을 구입하면서 먼저 들었었는데 드라마에서 영상과 함께 들어보니 참 잘 어울렸다. 조용하고 한가로운 섬마을 풍경에서 의사라는 차분한 역할의 배경음악으로 괜찮았다. 아름다운 OST와 함께 섬마을 특유의 자연환경이 아름다웠던 드라마. 추천~




24. 아버지와 딸의 7일간 (아라가키 유이, 타치 히로시, 2007)


# 스토리


<SBS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나보다. 스토리만 캡쳐>

이 드라마는 우연히 보게 됐는데 7일이라는 제목답게 에피소드도 7화로 딱 끝나서 좀 더 간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보기만 해도 안구정화되는 배우를 발견했다. 바로 아라가키 유이!!!
웃는 모습만 봐도 자연스레 입이 헤~ 벌어지는 귀엽고 이쁜 배우다. 하루카, 유코 이후 얼마만에 보는 배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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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소재는 만화같은 이야기다. 일본 영화에서는 히로스에 료코가 나왔던 "비밀"이나 한국 영화로는 김소연의 "체인지"와 같은 소재로 몸이 뒤바뀌는 이야기. 뭐.. 드라마니까 이해하면서 봐야지 어쩌겠나.ㅋ



아버지 역할을 맡은 아라가키 유이야 그렇다 쳐도 딸 흉내내는 역할의 아버지 배우는 연기하면서 얼마나 민망했을꼬...ㅋㅋㅋ 나름대로 최신작이었고 안구정화되는 배우가 주연이다보니 그저 흐뭇하게 볼 수 있었던.. 게다가 에피까지 짧으니 단시간에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25. 특명계장 타다노 히토시 (타카하시 카츠노리, 사쿠라이 아츠코, 2003~2009)



# 스토리
회사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타다노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일단 짚고 넘어가자면 이 드라마는 지금까지 봤던 드라마들과 달리 성인용 심야드라마다.
므흣한 장면이 한회에 꼭 한번씩은 나오는... 남자라면 좋아할 드라마.ㅋ

이 드라마는 어떻게 보게 됐냐면 최홍만이 나온다는 영화판 이미지를 우연히 웹서핑중 봤기 때문이다. 아직 극장판은 안 봤고 시즌 1만 봤는데 시즌 4까지 있는 듯하다. 파이널이 영화판이고... 언제 다보나..ㅋㅋ

스토리는 간단하다. 찌질한 회사원인 타다노 히토시는 사실 회장 직속의 특명(미행, 수사등)을 수행하는 육체파 특명계장이다. 회사 내외적인 사건들을 조용히 수사하면서 결국 막판에 화려한 액션으로 악당들을 소탕(?)하는 역할이다.

일단 40이 넘는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가 압권이다. 보통 유명남자배우라면 몸부터 만드는 우리나라와 달리 육체파 배우가 드문 일본에서 나이가 40이 넘는 배우가 복근을 자랑하면서 드라마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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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덕분에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는 좀 높여준 드라마긴 하지만..ㅋ 예전에 어떤 사람들이 "사랑따윈 필요없어"에서 호스트 역할을 했던 배우인 와타베 아츠로를 보고서 남자답다고 좋아하던데 난 걔는 솔직히 깡패같이 생겨서 싫고 이 배우가 진짜 남자답게 보여서 좋았다. 담배 꼬라물고 있는 모습이 멋진 배우인데 얼굴선과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호남형 얼굴이다. 게다가 육체파 배우이니 뭐... 말 다했다.


지금도 젊어보이는데 예전 사진을 보니 완전 꽃미남이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변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는 사람. 꽃미남에서 싸나이다운 남자로 재탄생...

사실 이 드라마에서 액션신은 전체적으로 좀 어설프다. 뭐 타카하시 카츠노리란 배우의 액션은 (이소룡 흉내도 내던데) 그럭저럭 괜찮은데 4-5명이 둘러싸고도 한대만 맞으면 못 일어나는 엑스트라를 보면 흡사 후뢰시맨 시리즈의 빨간 개미 "조로"들을 생각나게 하는 액션들이다. 역시 심야드라마라서 그런가..?

"유성의 인연"에서 망상계장 타카야마 시리즈가 아마도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듯 싶다. 무지 웃겼었는데..ㅋ




그나저나 씨름이나 격투기보다 그 외적인 엔터테인먼트 부분을 좋아하는 홍만이가 영화에서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하다. 원래 트랜스포터3에서 세미슐츠가 스타뎀한테 얻어맞는 악당 역할이 홍만이거였다는데... 차라리 트랜스포터가 뽀대는 나지.
일본 심야드라마 영화판에서 찌질하게 맞는 장면을 생각하면 절로 손발이 오그라든다...-_-a

마지막에 나오는 OST가 진짜 괜찮은데 찾아보니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좀 오래된 노래를 다른 무명가수가 리메이크한 곡이란다. 하이라이트부터 나오는 드라마에서와 달리 풀버전 음악은 느낌이 또 색다르다.





어쨌든 남자가 봐도 멋진 카츠노리의 연기를 보면서 대리만족할수 있는(?) 드라마.
일단 시즌4에 파이널까지 봐야해서 갈길이 멀다..... 이걸로 간만에 일드 포스팅도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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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포스팅을 3개나 쓰네.. 블로그질에 미쳤나 아님 할 얘기가 많은건가...ㅋㅋ

어쨌든 어제 저녁 기나긴 기다림 끝에 설치하게 된 게임을 소개해볼까 한다. 아직 많은 부분을 플레이해보진 않아서 다양한 부분에서의 리뷰는 불가능할 것 같고 내가 했던 부분에 대한 소감 정도만 찌끄려볼까..(?)

WBC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 야구 게임이 해보고 싶었다. 꿈의 야구게임 MVP Baseball 2003부터 플레이해봤는데 지금까지 해본 야구 게임 중에선 단연 MVP가 최고인 것 같다. MVP의 단점이라면 게임을 지우고 다시 설치할 경우 패치하는 노가다 작업이 너무 빡세다는 점이다. 로스터부터 선수사진, 유니폼, 자잘한 오버레이 픽스까지... 해야할 게 너무 많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패치 끝나고 게임은 안하더라도 삭제 안하는게 나중에 불편을 더는 지름길이다. 그래도 패치가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최신의 로스터와 비주얼이 화려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일이기도 하다. 특히나 MVP는 PC용이라서 패치도 무수히 쏟아져나오고 게임도 재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업체 EA 스포츠의 MVP가 2005에서 맥이 끊긴 것은 메이저리그와의 라이센스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누구나 잘 아는 축구게임 FIFA 시리즈도 국제 축구연맹 FIFA와 공식 라이센스 계약이 있어야 게임상에서도 선수 실명을 사용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덕분에 공식 FIFA라는 이름을 게임에 달고 사용하는 것이다. 위닝 같은 경우는 FIFA와 라이센스 계약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오리지날 게임 로스터가 전원 실명이 아닌 것을 보면 정식 계약을 맺은 것 같지는 않다.

어찌됐든 MVP가 맥이 끊긴 것은 야구게임 마니아들에겐 통탄할 일인 것 같다. 그나마 패치라는 좋은게 있어서 최신 로스터도 반영하고 유니폼도 바꾸면서 아직까지도 플레이하는 사람이 많다.



오늘 쓰게되는 MVP 2K9는 원래 콘솔용 게임이었던 것 같다. 즉, XBOX나 플스에서 돌리던 게임기용 게임을 PC판으로 컨버전한 게임이란 소리다. 바로 며칠전에 이 게임을 처음 접하고선 어렵사리 구했는데 이제부터 평가를 해보자.

설치부터가 상당히 까다롭다. 제어판에서 언어설정을 영어(미국)으로 바꾸고서 설치를 해야만 제대로 설치가 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불러온다. 설치 후에 다시 한국어로 돌리고 플레이를 해봤는데 처음에 플레이어 이름을 설정하고 저장하는 것이 안된다. 게임 하나 하자고 컴퓨터 설정을 미국으로 돌리는것은 비효율적이므로 그냥 플레이하면 된다. 5번 정도 저장불가 메세지를 OK하면 알아서 넘어간다.


연습 게임을 한번 해봤다. 위에 있는 스샷들은 전부 이런저런 카페나 블로그에서 퍼온 것이니 내가 찍은게 아님을 밝히면서..

# 그래픽
일단 그래픽은 괜찮은 편이다. 선수 얼굴 묘사에 있어서는 MVP에 못따라 가지만 헬멧이 번쩍이는거나 옷 색깔만 바꿔 입혔던 MVP와 달리 관중들의 옷이 저마다 모양이 다르고 포즈들도 다르다. 그만큼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쓴 게임이란게 느껴진다. 특히 웃겼던 것은 파울을 치면 관중들이 실제 경기장에서처럼 그 공을 잡기 위해 움직인다. 경기장에 대한 묘사도 괜찮다. 전광판이 움직이는 것이나 잔디, 뭐 기타 등등.. 다 좋다.

# 모션
선수들의 모션은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래도 MVP와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전체적으로 뭔가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리플레이를 봐도 MVP에서는 공이 날아오고 쳐내는 것을 슬로우로 부드럽게 연결해서 공을 제대로 볼 수가 있었는데 MLB 2K9에서는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면 공이 툭 날아가버려서 안보인다.

투수들의 던지는 폼도 나름대로 선수에 따라 특유의 투구폼이 있긴 하지만 던지는 폼이 MVP에 비해 부드럽지가 못하다. 그래도 MVP보다 좋은 것은 덕아웃이나 웜업용 벤치의 움직임들이다. MVP는 경기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서 경기 외적인 부분은 잘 비춰주지 않는데 MLB 2K9에서는 전체적으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데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모션에서의 단점을 그냥 한줄로 말하자면 "부드럽지 못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크다는 것이다.

# 조작
처음엔 키가 익숙치 않아서 힘들었다. 아무래도 콘솔게임이다보니 좀 다른데 10개정도 되는 액션키가 따로 있어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간다거나 수비 조정할때마다 액션키를 계속 확인해야만 했다.

그리고 키가 연계가 되서 버튼 하나가 바뀌면 그 버튼과 연관된 조작이 다 바뀐다.

예를 들면) A키가 공격에서는 타격이고 수비에서는 1루로 던지는 버튼이라 하자. 만약 타격 버튼을 바꾸고 싶어 A키를 S키로 바꿀 경우는 공격이나 수비에서 모두 S키로 바뀐다는 소리다. 타격만 S로 바꾸고 싶은데 수비에서도 S로 바뀌니까 2루로 던져야되는데 1루로 던지는 등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다는 얘기... 어려운가?

타격할때 한참을 헤매다가 인터넷 검색을 하고서 알았다. 타격하려고 하니까 스윙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꿈쩍을 안한다. 키보드의 모든 버튼을 눌러봤는데 정작 타격을 안하니 멍하다...;; Num패드의 2번을 눌러보니까 얘가 살짝 움직인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2번을 누르면 타격준비자세를 취하고 공이 날아올때 2번을 떼고 8번의 스윙버튼을 눌러야 한단다... 복잡하네 이거..;;

투수모드에서는 보통 구질마다 던지는 버튼이 4개가 있는데 구질이 5개인 선수는 한개를 못 사용한다. 내가 아직 방법을 못찾은 탓도 있겠지만 콘솔용이다보니 스틱이 없어서 일어나는 현상.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원래 게임에선 스틱을 돌려서 구질을 선택하는 것 같다.

던질때는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원이 커지면서 게이지 조절을 하는데 MAX로 맞추기가 정말 어렵다. MAX라고 해도 다 좋은게 아닌듯... 특이한 것은 주자가 많은 상황에선 투수가 벌벌 떤다(?). 따라서 공이 막 흔들려서 제구가 힘들어진다. 이건 좀 현실적인듯...ㅋ

# 플레이
난이도는.... 뭐라할까. 투수는 어려운데 타자는 쉽다. 결국 나같은 초보도 10점이상 내기가 수월했다. 두번째 게임만에 5회까지 10점을 넘겼으니.. 근데 투수할때는 볼로 살짝 빼도 다 쳐낸다..;; 타자들 선구안은 또 엄청나서 못치는 볼이 없다. 볼은 아예 거르고... 그나마 헛스윙을 유도하는 방법은 빠른 볼 이후 느린 커브볼 등으로 완급 조절하는건데 그것도 상당히 어렵다.

한 세 게임 치루면서 삼진 잡은게 3개정도 되나... 피칭모드로 연습해봤는데 삼진하나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너무 뺀다 싶으면 포수가 못잡을 정도로 빠져버리는 볼이 되기도 하고.

타자모드는 별로 어렵지 않은 것 같다. 네 방향으로 타격방향을 설정하고 치면 되는데 대충 볼이 들어오는 코스랑 타격방향만 맞으면 홈런도 쉽게 나온다.

# 리플레이
아.. 이건 좀 실망스럽다. 느리게 재생하는 버튼이 있긴한데 톡.톡. 찍어서 눌러야지 천천히 나오고 한번만 누르면 자동 재생되버리는데 완전히 슬로우모션으로 공이 배트에 맞아 튀어나가는 순간까지 확인이 가능한 MVP에 비하면 빈약하기 짝이 없는 리플레이다. 그냥 배트 휘두르면 저만큼 날아가고 있는 공... 슬로우 플레이 버튼이 너무 부실하다.

경기중에 나오는 리플레이들은 빈도가 높은 편이며 그럭저럭 볼만하다. 내가 위에 말한 리플레이는 내가 직접 보고싶은 것을 선택해서 보는 리플레이를 말한다.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게임할때의 부드러움이 떨어진다는 것이 좀 아쉽다. 역시 MVP의 부드러운 타격과 현실적인 타격존, 눌렀다가 떼는 걸로 베스트존에 맞춰 힘을 조절하는 투구까지.. MVP의 아성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한 게임인 것 같다. 선수들에 대한 묘사도 좀 잘됐으면 좋겠고 패치가 쉬워야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경기외적인 요소에 대한 묘사. 그런 요소들과 MVP의 플레이 중심적 요소와 그래픽만 결합한다면 정말 멋진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일단은 MVP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플레이하면서 MVP의 "부드러움"이 계속 생각나는 게임이다.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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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구입한지 세달 정도 된 DVD/Dvix 플레이어인 파오뷰 RX-20을 리뷰해볼까 한다. DVD 플레이어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둘러보던 차에 눈에 띄어 구입하게 된 녀석인데 지금까지는 주로 DVD보다 USB로 영화를 보고 있다. DVD가 고가인 이유도 있겠다.

이 녀석을 구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USB로 영화파일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기존 DVD 플레이어야 다들 4-5만원 정도면 얼추 성능은 비스무리한 것들로 장만이 가능하다. DVD 플레이어란게 거의 다 비슷한거라서.. 검색을 해보던 차에 이 제품을 추천하는 글도 많이 봤고 중소기업 제품이지만 평가가 좋아서 끌린 것도 사실이다. 대기업이 브랜드 가치는 더 크겠지만 대기업 제품 중에 USB를 재생하는 제품은 흔치 않으니까 그것이 RX-20의 매력인 것 같다.


스샷을 좀 구해볼라고 검색을 해봤는데 대충 직찍해서 올린 사람들의 후기가 올라와있으니 굳이 그런걸 도용해서 갖다 붙일 필요도 없을 것 같고 내가 또 리뷰 하나 하자고 디카로 이것저것 제품 찍을 성격도 못되니까 그냥 공식 홈페이지 사진들 좀 써야겠다.

RX-20이 지금도 판매가 되고는 있지만 너무나 많은 차기버전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오는 바람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펌웨어 업데이트 코너 빼곤 사진조차 찾을 수가 없다. 보니까 RX-70도 거의 제품 외형이 동일해서 그냥 그 스샷을 쓰련다.

실제로 받아보면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에 뭔가 빈약해보이는 플라스틱 재질의 DVD 트레이 등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에 비해 실제품은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매뉴얼조차도 중소기업티가 난다고 할까... 조악해보이기까지 하고... 전체적으로 첫인상은 그닥이다..;;


자... 본격적으로 제품 가동후의 얘기를 해봐야겠다. DVD는 몇개 돌려보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잘 돌아간다. 어차피 대기업 제품을 사도 DVD 돌아가는거는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매한가지니까 별다른 설명은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세부 기능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DVD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USB 영화파일 재생에 관해서 집중 언급을 해야할 것 같다. 일단 케이블이 (HDMI라던가..) 하나짜리인 것은 참 편하다. 음성과 영상 케이블이 따로 놀면 이리저리 꽂기도 귀찮은데 하나라서 편하다. 우리집엔 거실에 40인치 LCD TV인 파브가 있다. 그래도 LCD TV라고 뒤쪽에 HDMI 케이블 꽂는 곳이 있어서 그건 좋다. 전원과 케이블 하나만 꽂으면 만사 OK니까 설치에서 별로 어려울 건 없다.



전원을 켜면 맨 처음 DVD 트레이에 있는 DVD를 찾기 위해 자동으로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어 USB를 꽂아봤다. 인식도 잘 되고 만족스럽다. RX-20에는 풀 HD 업스케일이라고 해서 파일의 기본 해상도를 모니터 해상도에 맞춰 늘리는 기능이 있다. 고로 VIDEO 버튼을 눌러보면 여러가지 해상도로 바뀐다. VGA모드부터 720p, 1080i 등 여러가지 모드가 있다. 보통 최대 해상도인 1080i는 DVD에서만 가능하다.

내가 처음으로 돌려본 USB 파일은 350메가짜리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에피 하나였다. 처음엔 무조건 스케일이 크면 좋을 줄 알고 1080i에 맞춰놨다. 결과는 아주 잘 돌아간다.


# 문제 1
그런데 다른 파일들을 돌려보는데서 문제가 발생했다. 어랏~ 화면은 나가버려서 까만데 음성만 들린다..;;;

결국 홈페이지에 가서 상담을 신청. 돌아온 답변을 들어보니 파일의 최대 해상도가 720x480 이어야 한단다.
이 해상도를 넘어가면 영상을 재생할 수 없어서 화면은 안나오고 소리만 나온다는 이야기다. 이후에 디빅해결사로 인코딩을 다시 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인코딩. 영화 한편 보자고 영화볼 시간만큼 인코딩 하는것만큼 뻘짓이 없다. 예전에 캠코더 영상 프리미어로 작업해보면서 그걸 뼈저리게 느꼈기때문에..

# 문제 2
어찌됐든 인코딩으로 해상도를 낮추고 돌려봤다. 어랏! 이젠 화면이 아예 나간다. 이건 뭥미!!! 아버지께 영화 한편 보자고 말씀 드리고선 헤매고 있으니 무안함의 극치다...;; 이래저래 갖고 놀아보다가 우연히 해상도를 한단계 낮은 720p로 바꿔봤다. 어랏! 나오네...

나중에 다시 문의를 해본 결과 DVD 외에 USB로 돌리는 영화파일은 1080i까지 업스케일이 힘들단다.
그럼 프리즌 브레이크는 뭔 코덱을 썼길래 1080i까지 된건가. 이후에 720p로 계속 쓴 결과 전혀 문제 없이 재생이 잘 되고 있다. 차기버전부터는 720x480의 해상도를 넘어서 1024까지도 지원이 가능해지는 것 같던데 어쨌든 초기 제품의 사용자들은 그래서 고생이다. 보완할게 수두룩하니까...


# 문제 3
리모콘에 이래저래 설정이 많아서 좋긴 하지만 정작 자막이 맘에 안든다. 자막 색깔이나 테두리를 변경할수는 있지만 돋움체도 아닌 것이 겁나 투박한, 알지못할 폰트를 사용한다. 폰트 변경도 안된다.

# 문제 4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 보통 자막파일인 smi 파일에서 줄바꿈 태그인 <br> 태그가 안 먹히는 것
같다.

뭔 소린가 하니 만약 원래 자막 파일이
안녕하세요. 홍길동입니다.<br>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런 내용이라 치자. 그러면 출력될때는

안녕하세요. 홍길동입니다만나서 반갑습니다.

혹은

안녕하세요. 홍길동입니다만나
서 반갑습니다.

이런 식으로 <br>태그가 적용이 안되고 붙어서 나온다!! 첫번째는 일반적인 현상이고 두번째 같은 경우는 자막이 길어서 화면에서 한줄에 다 못 채울 경우 저런 식으로 나타난다. 그러니 영화를 볼때 자막이 이상한 단어로 보여서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다. 적당히 띄어 읽어주는 센스가 필요하겠지만 아버지같이 나이드신 분들은 순간순간 이해하기 힘드실 때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 문제다.

따지고보면 모든건 이렇게 만들어놓은 회사 책임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리뷰를 읽어봤는데 그런 내용이 없는 걸 보니(리뷰 자체도 많지 않고) 그 사람들은 DVD만 돌려보고 리뷰를 썼나보다. DVD는 자체 자막이 제대로 나오니까..

아니면 내가 소위 말하는 "뽑기"에 잘못 걸려서 이상한 제품을 골랐는지도 모르겠지만 홈페이지의 답변으로는 "곧 나올 펌웨어를 통해 업데이트 하시면 될 것 같다"고 원론적인 말만 늘어 놓았다. 질문한게 1월인데 3월이 되도록 "곧 나온다"는 펌웨어는 나오지 않는다. 참고로 이전 펌웨어 업데이트는 2008년 10월.. 벌써 5달이 지났다.;;

글쎄...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전자제품 회사들이 다 그렇듯 신제품 출시에만 열을 올리지 정작 초기에 나온 제품에 대한 사후 서비스는 뒷전이다. 돈독만 잔뜩 오른 망할놈의 아이스테이션도 그랬고 이 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이 제품을 구입하고서 홈페이지에 갔을때 그렇게 많은 제품이 있진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벌써 한페이지를 스크롤해서 내려야 할 정도로 제품이 많아졌다.

내가 볼땐 RX시리즈를 이용해서 DVD도 DVD지만 USB로 영화보는 사람이 꽤 있을텐데(그것에 매력을 느껴 구입한 사람도 많을테고) 기본적인 자막문제조차도 빨리빨리 수정하지 않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뭐 차기버전에선 이런 문제도 없겠지만...

# 문제 5
요번에 어떤 영화를 봤는데 자막이 안나오는거다... 인트로 부분이라 그냥 스킵했나보다 했더니 계속 안나오네..;; 또다시 민망하게 아버지 보시는데서 슬그머니 USB를 빼서 컴퓨터 앞으로 가져왔다. smi 파일을 열어봤다. 이런 빌어먹을!!! 보통 자막파일에서는 프레임 순서로 자막을 배치하는데 이건 웃기게도 프레임이 거꾸로 되어있다. 즉 영화 마지막 자막이 파일 첫부분에 나와있는거다.

ㅆㄷ... 하나씩 순서를 바꾸자니 이거 대략 한시간은 걸릴것 같다. 영화한편 보자고 인코딩하는것도 짜증나는데 자막 하나씩 잘라서 붙여넣으려니 화딱지가 난다. 왜 이따구로 만든걸까, 자막 제작자는...

곰플레이어로 돌려보면 자막도 잘 나오고 알아서 잘 돌아간다. 컴퓨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작 내가 봐야하는 RX-20은 프레임 순서대로 자막이 있어야 나오지 프레임순서가 뒤죽박죽인 이런 자막은 이해를 못해준다 띨띨해서.. 고심끝에 버추얼덥으로 자막 입히기를 시도했다. 곰플레이어에서 정상적으로 자막이 나오는만큼 작업 프리뷰를 보니 버추얼덥에서도 순서대로 자막이 나온다.

결국 파일 두개에 50분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인코딩 완료. 아부지 앞에서 당당히 USB를 꽂고 <br>태그의 오류도 없이 깨끗하게 줄바꿈된.. 아예 영상에 자막을 입혀버린 깔끔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중간에 번역안된 부분이 있어서 좀 거슬리긴 하더라. 망할 자막 제작자..




다음 펌웨어가 나오길 손꼽으며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새로 구매를 계획중이시라면 RX-20말고 차기 버전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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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장미없는 꽃집 (다케우치 유코, 카토리 싱고, 2008)


※ 스토리
  홀로 딸을 키우며 꽃집을 운영하는 남자의 휴먼 러브 스토리

다케우치 유코를 처음 알게된 드라마. 죽은 딸의 남자친구에게 복수하려는 아버지(의사)의 설정으로 처음 스토리가 전개된다.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서 의사에게 이용당하는 간호사(유코)는 의도적으로 장님인척 가장하여 꽃집 남자(싱고)에게 접근한다. 복수심에 불타서 남자를 파멸시키려는 의사에 의해 접근하긴 했지만 차츰 그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간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자칫하면 "복수"라는 어두운 분위기가 될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착한 꽃집 남자 싱고와 유코가 차분한 분위기에서 배역을 잘 소화해내서 따뜻한 드라마가 된 것 같다. 유코를 처음 봤을때 한은정이 생각날 정도로 예뻤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남자배우와 결혼 후 아이 하나를 낳고 이혼했다는 걸 알고는 참 안타까웠다. 런치의 여왕때의 짧은 머리보단 여기서의 긴 머리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드라마에 나오는 싱고의 딸이 정말 귀엽다. 사실은 친아빠가 아님에도 딸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짙어서 나중에는 부녀의 이별에 더 슬퍼졌을지도.. 드라마가 전개되면 될수록 흥미로워지는 스토리와 대반전(!)이 놀랍다. 무의미해지는 복수와 더 깊어지는 싱고와 유코의 사랑.. 


이 드라마 이후 유코의 팬이 되어버릴 정도로 재밌게 봤다. 카토리 싱고는 키무라 타쿠야, 초난강과 함께 SMAP의 멤버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F4의 소지로였나? 마츠다 쇼타 역시 극중에서 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요시마타 료의 잔잔한 OST도 일품이었던 아름답고 슬픈 드라마. 강츄~



17. 런치의 여왕 (다케우치 유코, 츠마부키 사토시, 2002)


※ 스토리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낙천적인 성격의 나츠미. 어느 날, 그런 그녀에게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그녀 가게의 손님이었던 켄이치로가 갑자기 나타나 아버지가 위독하다면서 약혼녀 행세를 해달라고 매달린 것...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통에 얼떨결에 켄이치로의 집에 따라가게 되지만 그는 이미 가족의 신뢰를 잃은 속 못 차린 장남 뿐이었다. 나머지 형제들이(낼철한 차남 유우지로, 우유부단하지만 따뜻한 셋째 준사부로, 아직은 철없는 막내 코오시로와 그의 친구이자 견습생인 미노루..)

아버지의 가게 '키친 마카로니'를 이어받아 열심히 그 맛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2년 만에 다시 나타나 또 다시 사고를 치고 달아난 켄이치로로 인해 오히려 형제들은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고 회의를 느끼게 된다. 결국 그 동안 가장 열심히 해왔던 차남 유우지로가 가게를 그만두겠다고 하고 나츠미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해 그들에게 화를 내고 뛰쳐나온다. '키친 마카로니'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마찬가지로 유코때문에 보게 된 드라마. 남자가 봐도 매력있는 츠마부키 사토시가 함께 나온 드라마다. 우연히 오므라이스 집에 들어가 일하게 된 유코와 그녀를 둘러싼 둘째, 셋째(사토시)의 사랑 싸움이 주가 되는 이야기.
이 드라마 보면서 오므라이스가 얼마나 땡기던지.. 호타루가 캔맥주 마시는 것 만큼 보는 내내 배가 고프게 했던 유코의 맛있게 먹는 연기가 일품이다.


막내로 나오는 야마시타 토모히사. 2002년 작품이었으니 확실히 어린 티가 난다. 퉁명스러운 말투는 쿠로사기때도 마찬가지인걸로 봐서 상당히 조용한 성격인듯.. 글쎄.. 이 드라마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그저 생각나는거라곤 유코의 맛있는 오므라이스 먹는 연기뿐. 그거만으로 설명이 충분할 것 같다. 거기에 유코를 둘러싼 형제간의 사랑 싸움은 덤. 요즘 밥맛이 없어서 식욕을 돋구려면 주저말고 이 드라마를 보라~



18.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키무라 타쿠야, 후카츠 에리, 시바사키 코우, 2002)


※ 스토리

독신의 중년 형사 도지마 칸조는 여동생 유코와 둘이서 살고 있다. 칸조는 이제 형사도 그만두고 우동가게나 차려볼까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여대생의 자살로 가장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이 사건을 보면서 운명적으로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칸조는 느끼지만 그 알 수 없는 늪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된다.
한편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의 견습생 카타세 료(기무라 타쿠야 분)라는 한 사내가 있다.

그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으며 그 기억을 찾아 헤매며, 언제나 수수께끼에 가려져 있고 언제나 고독하다. 그는 단지 자신만을 위해 세상을 살며, 자신의 멋진 외모로 재벌가의 여자들을 농락하는 그런 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결코 만나지 않는 것이 좋았을 이 두 남자는 여대생의 자살로 가장한 살인사건을 계기로 만나고야 만다. 그리고 카타세 료는 도지마 칸조의 여동생 도지마 유코(후카츠 에리 분)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들의 얽히고설킨 운명은 피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백야행 못지 않은 암울한 러브스토리다. 사실 백야행은 러브 스토리라기보단 어린 시절의 범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였는데 소라호시(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의 약자)는 범죄와 러브 스토리가 함께 어우러진 드라마다. 사실 극중 초반에 나온 ↑ 사진에 있는 여자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죽어버렸다. 실제 여주인공은 후카츠 에리라는 분인듯...


여자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게 만드는 탁월한 기억력의 소유자 키무라. 어린 시절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후 안 좋은 기억은 안고서 살아가는데 그를 용의선상에 두고 수사하는 형사의 이야기가 기본적인 배경이다. 형사의 여동생과 사랑에 빠지는 키무라의 역할에서 꼬이고 꼬여버린 그들의 관계가 드러난다.


뭐.. 결말이 상당히 새드 스토리인데 하나씩 드러나는 사건의 전모와 그들의 관계가 흥미롭다. 키무라는 상당히 어두운 소재의 역할이 많은 것 같다. 아닌 작품들도 있지만 눈빛때문에 그런가.. 히어로도 엄밀히 말하자면 범죄를 해결하는 역할이었고 여기선 심리전이 뛰어난 간접 범죄자랄까..


키무라를 사랑하여 범죄를 저지른 여자 역할의 시바사키 코우는 가수임에도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최근 츠마부키 사토시와 헤어졌다던데 코우에게 딴 남자가 생겼다나 뭐라나.. 그닥 예쁜 얼굴은 아닌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좀 웃긴다. 인기는 사토시가 더 많을 것 같은데 코우가 바람을 필 줄이야. 내심 사토시가 아까웠는데 잘 됐지 뭐..ㅋㅋ (남자가 사토시를 아까워하니까 좀 웃긴 일인가?)

여하튼... 전체적으로 평을 내리자면 이 드라마는 그렇게 몰입하여 보진 않았다. 미뤄두고 미뤄두다가 겨우 다 봤던.. 범죄라는 설정 때문에 상당히 우울한 드라마. 숨겨진 그들의 관계는 쓰지 않는게 좋겠구나.



18. 엽기적인 그녀 (초난강-쿠사나기 츠요시, 다나카 레나, 마츠시타 나오, 2008)


※ 스토리
동명 한국 영화를 원작으로 한 유쾌한 연애 드라마


한국 사람들에겐 너무도 유명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일본판 드라마로 나왔다. 주연배우는 차태현 역에 친한파인 초난강이 배정됐고 전지현과 외모차이는 현격하지만 강하고 엽기적인 이미지와 나름대로 어울리는 다나카 레나라는 분이다. 스토리는 뭐.. 누구나 아는 스토리인데 일본식으로 재해석한게 좀 다르다.


초난강은 수족관(?)에서 일하는 해양생물 관련 연구소직 직원이고 여자는 한국판과 같이 아마추어 소설 작가. 여기에 추가된 것이 마츠시타 나오인데 그녀의 배역은 초난강의 소꿉친구로서 그를 사모하는 여자이다. 우연히 같은 연구소에서 일하게 되면서 초난강을 더욱 사모하게 되는 역할이다. 말하자면 어긋난 삼각관계라고 할까. 마츠시타 나오는 "태양의 노래"에서도 짝사랑 하는 역할이더니 여기서도 그런 역할을 맡았네...-_-;

한국 원작과 거의 비슷한 장면들도 있었고 일본식으로 각색한 부분도 많았는데 그냥 무난하게 본 것 같다. 스토리를 다 알고 있었기때문에 그닥 재미는 없었는데 원작과 약간씩 다른 부분들을 보면서 재미를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워낙에 원작이 엄청난 포스여서, 게다가 짧은 영화를 장편의 드라마로 바꾸는데도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다. 츠요가리(강한 척)라는 OST가 참 맘에 들었다.

이전까지 본 드라마들 중에서 당시 방영되고 있던 드라마를 본 것은 빵빵녀와 절벽녀 하나 정도였는데 이 드라마가 두번째가 된 것 같다. 매주 새로운 편이 나오면 받아서 봤던... 어렵사리 하나씩 밀리지 않고 봐서 다 본 것 같다. 재미는 중간 정도.....



19. 라스트 프렌즈 (나가사와 마사미, 우에노 주리, 에이타, 니시키도 료, 2008)


※ 스토리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


이것도 좀 우울한 드라마 되시겠다. (왜케 내가 본건 우울한게 많냐..;;) 대신 캐스팅이 최근에 본 것 중에선 가장 화려한 편인듯... 각자 말못할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끼리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주 소재다. 1리터의 눈물의 아소군 니시키도 료가 나가사와 마사미에게 의처증에 걸린 사람처럼 잘 지내다가도 말을 안듣는다고 무자비한 폭력을 쓰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실 처음 3화정도까진 마사미가 누군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보다보니 "아, 얘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마사미 작품은 "눈물이 주룩주룩" 한 편밖에 안봤었으니까.. 니시키도 료의 무자비한 폭력에 분노하고 그걸 사랑이라는 이름의 변명으로서 멍청하게 받아들이는 마사미때문에 또다시 분노하고... 참 열 많이 받은 드라마다.

보다가 알았는데 이 드라마의 주연들 중 세 명이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역들이다. 우에노 주리, 에이타, 미즈카와 아사미(콘서트 마스터). 에이타는 누군가 했더니 콘서트 마스터(아사미)를 좋아했던 노랑머리였고 아사미는 도도한 콘서트 마스터였다. 에이타랑 아사미의 이름은 처음 알았다. 얼굴만 알고 있었지.. 에이타는 남들을 배려하는 여성스런 모습이 이 드라마에서 참 잘 어울렸다. 아사미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비중이 좀 작은 편이었고...

남자같은 성격의 주리와 니시키도 료의 대립이 끝까지 긴장의 선을 유지했던 요소가 아닐까 싶다. 그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상처받는 마사미의 역할도 중요했고.. 사실 모든 것의 발단은 마사미였으니까..

썩..... 흥미를 갖고 본 드라마는 아니다. 역시 그들만의 컴플렉스라는 부분이 드라마를 전반적으로 어둡게 만들었고 흥미를 이끌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니시키도 료라는 인물이 사라지면서 그들만의 행복을 찾기 시작했지만 그럴즘에 드라마가 마무리됐다.



20. 유성의 인연 (니노미야 카즈나리, 니시키도 료, 토다 에리카, 2008)


※ 스토리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세 남매의 인연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

상당히 최근에 본, 최신작이다. 네이버 어떤 블로그에서 말하길 이번에 드라마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배우상을 모두 휩쓸었다는데 그만큼 일본에서도 인기가 좋았나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도 아주 재밌게 본 작품이다.

간단한 스토리는..
어린 시절 밤에 몰래 유성을 보러 나갔던 세 남매가 집에 돌아와보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해된 상태로 죽어있었다. 둘째인 니시키도 료가 집에서 나가는 범인의 뒷모습을 기억하는데 세 남매는 범인을 찾아 복수하기로 다짐하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사건의 담당형사가 배후에서 그들을 지켜본다.


배우를 살펴보면..
첫째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봤다. 알고 보니 F4에서 초반 개밉상 포스를 풍겨주던 마츠모토 준이 속한 "아라시"라는 그룹의 멤버더군. 사진 보니까 그 그룹에선 얘가 그나마 좀 낫던데.. 마츠준은 뭔가 좀 썩소를 안고 있다고 할까.. 잘생긴 얼굴은 아닌 것 같다. 한국에도 여자 아라시 팬 겁나 많은 것 같던데 잘 모르겠다;; 냐옹..


둘째 니시키도 료는 뭐 말할 것도 없이 1리터의 눈물과 위에 있는 라스트 프렌즈에도 출연한 배우. 얘도 좀 이미지가 어둡다. 인상이 그런가.. 1리터의 눈물에선 그냥 봤는데 라스트 프렌즈의 악역 이후 더 그런 이미지가 많이 남은 것 같다. 첫째로 나오는 니노미야와는 83년생 동갑.. 나랑도 친구네 뭐..ㅋ


셋째 토다 에리카. 단 하나의 사랑에서 하루카의 친구로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에 꽤 예쁘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볼 때마다 좀 틀린 것 같다. 어찌보면 평범한것 같기도 하고.. (카메라빨?) 예쁜 얼굴치곤 목소리가 좀 갈라지는 듯해서 확 깨는 편인가.. 꽃보다 남자 리턴즈에서도 마츠준이 기억상실증에 걸리자 뺏어가려고 했던 악역도 잠깐 했었고 대체적으로 조연급으로 많이 나오는 듯..

이 드라마 역시 범죄가 관련되어있다. (일드는 뭔 범죄가 빠지질 않는지..) 부모님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처음에 나오면서 그 범인을 찾기 위한 과정이 그려진다. 아버지가 오므라이스 (하야시라이스라던데..) 가게의 주인으로 자신만의 비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런치의 여왕을 떠올릴만 하다. 내용 중에 사기치는 내용이 있는데 쿠로사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비슷했다. 단독행동이 아닌 단체전 쿠로사기라고 할까. 그렇게 사기를 치다가 범인에 대한 실마리가 잡히고 얼마 남지 않은 범인에 대한 공소시효 전에 그를 잡기 위한 사투가 펼쳐진다.

일드의 묘미는 반전에 있는 것일까. 막판 반전이 여기서도 나타난다.
둘째가 뒷모습을 보았던 범인을 잡았다고 생각할 즘 터지는 예상치 못한 결과. 흥미진진하다..ㅋㅋ


역시 이 드라마의 최고 묘미는 드라마 속의 코너 망상계장 타카야마 시리즈. 에리카의 악질 상사로서 세 남매가 사기를 치는데 너무나도 유쾌통쾌하게 속아넘어가 주는 타카야마. 완소다~!!! 코믹함의 절정이었던 이 시리즈 덕분에 유성의 인연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눈 부릅뜨고 아무렇지 않은듯 애써 행동하는 모습에 웃겨 죽는 줄 알았던...ㅋ


OST를 부른 나카시마 미카가 드라마에서도 단역으로 나온다. 잠깐 잠깐 세 남매를 도와주는 미묘한 여인으로 나타나는데 드라마 속에서 OST를 부르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 사진 창문에 카레라고 한글이 적혀져있네!!!드라마에선 못봤는데 급발견..) 애절한 목소리의 ORION이라는 곡을 불렀다. 나중에 찾아봤는데 예전에 왕따였다는 미카. 가수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은 듯 하다. 이름은 들어본 것 같았는데 기억해보니 "나나"라는 영화에 나왔었다. 본 적은 없지만.. 그리고 박효신 "눈의 꽃"의 원 가수이기도 한..

OST도 좋았고 드라마 속의 타카야마 시리즈, 그리고 대반전... 살인이라는 어두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재밌고 유쾌하게 그려낸 이 드라마. 정말 최신작 중 가장 강추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카야마 시리즈는 나중에 다시 한번 봐야할 듯.. 너무 웃겨서..



# 특별 포스팅 - 보다가 때려친 일드

1. 프라이드 (키무라 타쿠야, 다케우치 유코, 2004)



키무라 타쿠야의 대표작 중 하나라는 (일드 역대 시청률 5위 안에 든단다) 프라이드. 다케우치 유코라는 좋아하는 배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정도 보다가 관뒀다. 이유는... 그냥 재미 없어서! 왠만하면 참고 봤을텐데 이상하게 관두는데 미련이 없었다. 아직은 낯선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을 배경으로 해서 였을까.. 특이하게도 키무라의 작품에는 매력을 못느끼던 나에게 프라이드는 재미가 없었다.

너무나 뻔한 사랑 이야기 외에 아이스하키라는 특이한 소재를 제외하면 그닥 흥미의 포인트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도 키무라 징크스는 계속될듯.. 최신작 체인지를 받아만 놓고 못 보는 이유도 그 때문이려나..

2. 에디슨의 어머니 (이토 미사키, 타니하라 쇼스케, 2008)


에디슨의 어머니는 2008년 1분기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1분기때는 장미없는 꽃집이 제일 재밌었나보다. 전차남 이후에 오랜만에 미사키를 보려고 선택한 드라마인데 결과는 대실망!!! 네이버에서 옮겨온 글에도 나와 있지만 유아틱한 스토리에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서 흥미 백배 반감.

보는걸 관두는데 일말의 아쉬움도 없었던 재미가 똥통으로 빠져버린 작품. 절대 비추~


# 힘든 포스팅 후 잡설

어느새 일드만 20개나 포스팅했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본 드라마는 다 나온것 같다.
최근에 보고 있는 동경만경도 상당히 재밌는데 일단 5개씩 끊어서 포스팅했으니 4개를 더 봐야 포스팅 할 수 있으려나...ㅋ 근데 동경만경은 단독으로 포스팅해도 좋을만큼 쓸거리가 많다. 일드에선 흔치않은 한국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튼 그동안 일드 참 많이도 봤다. 일드 한편에 10편 남짓인걸 고려하면 벌써 200여 에피를 봤으니...

나쁘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만은 않는다. 그만큼 일본어 기본 회화도 배울 수 있었고 나름 일본의 문화도 간접체험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앞으론 좀 줄여야겠지..


Posted by [King]
:
이번 포스팅은 일단 호타루.. 아니 아야세 하루카 스페셜~

11. 호타루의 빛 (아야세 하루카, 후지키 나오히토,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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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회사원 아메미야 호타루의 별명은 ‘건어물녀’.

같은 회사 상사이자 같은 집에 사는 타카노 세이치가 지어준 것으로 모든 걸 포기한 채 건어물처럼 말라 비틀어져 산다고 해서 붙여준 별명이다.

호타루는 이 별명처럼 만사가 귀찮고 집에 오면 맥주만 찾는다. 그리고 밖에 나가지 않을 때는 외모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맘껏 망가져 산다. 연애에도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웬일인지 같은 회사 동료인 테시마 마코토에게만은 강한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같은 회사의 멋진 여성, 사에구사 유카도 테시마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호타루는 경쟁심을 더욱 불태우며 테시마를 차지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여자로서의 매력이 말라버린 건어물녀 호타루! 그녀에게 사랑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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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세 하루카를 처음 보게된, 그리고 지금까지 본 일드 중 가장 재밌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작 호타루의 빛이다. 부장님으로 나오는 후지키 나오히토의 경우 1리터의 눈물에서 에리카의 주치의로 나와서 얼굴이 익숙했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내추럴한 하루카의 건어물녀 연기다.

집에서는 추리닝에 뒹굴거리기 좋아하는, 그야말로 내숭없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와 상반되게 직장에서는 깔끔하기 그지없는 커리어 우먼으로서 살아가는 모습. 사실 이게 어찌보면 너무나 공감가는 일이고 쫌 멋진 삶이다. 삶이 메말라버렸다고 해서 건어물녀라는 이상한 별명이 붙었지만 (원작이 만화니까..) 왠만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살아가는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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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아는 모습.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ㅋㅋㅋ 노다메를 본 사람들이라면 노다메의 오버연기에 즐거워할텐데 호타루 역할을 하는 하루카의 연기를 보면 노다메 못지 않은 귀여움과 오버액션이 눈에 띈다. 아마도 우리들의 삶과 너무나 비슷한 호타루의 모습때문에 더 공감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예쁜 외모도 받춰주는게 당연하고) 집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까서 한모금 마신후 "끼야아~"를 외쳐주는 하루카. 맥주 광고하셔도 되겠어요~ 맥주를 어찌나 그렇게 맛깔나게 먹는지 술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입맛다시게 할 정도의 연기였으니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호타루의 빛을 보면서 맥주 깐 젊은이들 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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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에 치아키 "센빠이"가 있다면 호타루의 빛에는 부장님 "부쬬"가 있다. 수도없이 나오는 애교섞인 목소리의 부쬬. 아직도 귓가에 메아리친다. 둘이 티격태격하는게 정말 최고인듯.. 하루카의 빛나는 연기와 그것을 받춰주는 후지키 나오히토의 오버액션, 그리고 적절한 연애스토리를 만들어주시는 테시마까지.. 이 모든게 정말 잘 버무려진 코믹하고 아름다운 드라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다시 봐도 재밌을 것 같아서 소장하고 있는 최고의 드라마.



12.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아야세 하루카, 야마다 다카유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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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파란 하늘, 빨간 대지의 오스트레일리아
1987년... 한 소년이 우두커니 서 있다.
소녀와 보냈던 하루하루의 기억이 되살아 난다.
아이보리색의 가루를 꽉 쥐고 있는 사쿠....
그의 볼에 눈물이 흘러 내린다....
사쿠가 눈을 뜬다. 눈물 자국이 남아 있다.
나는 그녀가 없는 이 세상에서 17년이나 살고 있다....

※ 에피소드
나는 앞으로 몇번이나 너의 이름을 부를까..
앞으로 몇 번이나 그런 아침을 맞이 할수 있을까...
주어진 미래와 잃어 버린 과거의 틈새에서..
너의 이름을 부른다......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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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이끄는 수작 드라마 하나 나오신다. 제목만으로도 너무나 익숙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얼마전에 책을 샀는데 아직 못 읽어봤다. 에리카와 호흡을 자주 맞췄던 야마다 다카유키가 또하나의 명여배우 하루카과 호흡을 맞췄다. 시대적 배경은 백혈병이 불치병이던 시절이다. 조금은 식상할 수 있는 불치병에 대한 설정이지만 그것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것이 일본 드라마 나름의 매력인 것 같다.

특히 주목할만한 설정은 이미 지난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에 있다. 10년이 지나서도 죽은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여 화장 후 남은 재를 갖고 다니는 사쿠와 그런 그를 이해하고 기다리는 여자동료 (이름이 기억 안나서). 줄거리 대신 시놉시스와 에피소드 형식으로 표현한게 더 멋있는 것 같다. 간단하게 스토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아름다운 마을을 배경으로 한 고등학생 남녀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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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슴 짠해지는 드라마다. 애절하면서도 잔잔한 OST가 드라마 속 슬픈 장면을 더욱 극대화시켜준다. 소설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있을법도 한 이야기인데 "과연 나라면 드라마 속 사쿠처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아직도 답은 모르겠다. 하루카의 삭발 연기에서 정말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던,
하루카와 다카유키 두 명이 만들어낸 아름답고 슬픈 러브스토리의 드라마. 정말 강츄~



13. 단 하나의 사랑 (아야세 하루카, 카메나시 카즈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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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많은 역경을 딛고 오랜 세월 한결같은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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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소개가 짧은만큼 주제는 식상할수도 있는 사랑 이야기다. 카메나시 카즈야란 녀석은 처음 봤는데 전형적으로 샤프한 일본인의 인상에 성질도 좀 있어보여서 별로 맘에는 안든다. 가수라던데 잘은 모르고... 역시 하루카때문에 본 작품이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남자와 부유한 집 딸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하고 있다. 그렇게 딱히 기억나는 건 없는데 조연진이 좀 괜찮았던 걸로.. 토다 에리카, 카나메 준 등이 나왔던 것 같다. 은근 토다 에리카도 조연으로 많이 나오는듯..(꽃보다 남자에서도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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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자라서 조금 거친듯한 남자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도 그를 따르는 여자. 중간에 한번 납치당할뻔도 하고.. 여러가지로 고전적인 러브스토리 등장요소들이 나온다. 남자가 좀 맘에 안들긴 하지만 하루카가 예쁘게 나오니 스킵~ㅋㅋㅋ 식상한 스토리에 비해 재밌게 봤다.



14. 사슴남자 (아야세 하루카, 타마키 히로시,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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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말하는 사슴의 명령으로 사슴 남자가 되어 벌어지는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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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의 치아키 센빠이 - 타마키 히로시와 호타루의 아야세 하루카가 만난 작품이다. 사실 두 거물급 배우의 캐스팅만으로 보기 시작한 드라마인데 솔직히 초반에 보다가 때려칠뻔했다. 일단 스토리자체가 완전 픽션이고 약간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가미되어있다. 일본 고대 설화를 토대로 했다는데 일본의 지진을 막기 위한 "삼각"을 찾아내는 과정을 담아낸 이야기다. 초반에 좀 짜증났던건 다소 몽환적인 이미지를 내기 위해 사용했던 화면의 뿌연듯한 처리였다. 항상 안개가 낀듯 너무나 칙칙한 화질은 기존의 깨끗한 HD를 보던 눈에 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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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초반에는 뿌연 화면과 "이게 뭐야?"라는 반응이 나오게 되는 스토리로 상당히 지루하기 짝이 없었지만 서서히 삼각을 둘러싼 음모와 이야기들이 밝혀지면서 재미가 생기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그냥 픽션, 판타지라는 요소를 "그런가보다"하고 보게 되더라는..ㅎㅎ

초반의 지루함을 극복하지 못하면 끝까지 보기 힘들다. 드라마로선 흔치않은 판타지 같은 설정(정확히 말하면 과도한 CG라고 할까)를 머릿속에 장전하고 보면 그런대로 볼만하다. 일본의 설화를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 흥미를 끌만한 요소이려나...




15. 백야행 (아야세 하루카, 야마다 다카유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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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 과거를 가진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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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백야행은 하루카가 연기한 작품 중 가장 암울한 이미지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세중사에서 호흡을 맞춘 야마다 다카유키와 다시 만난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드라마의 스토리는 어린 시절 여자아이를 강간하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소년과 그걸 자신의 죄로 덮어쓰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후 가스중독으로 자살하려는 여자아이는 살아남고 그녀의 철딱서니 없는 엄마 (남편없이 바람이나 피우는 싸구려 여자)만 죽는다.

이 드라마의 초반은 이 여자 아역배우의 연기가 빛난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여자아역이 암울한 역할을 소름끼치게 감탄할 정도로 묘사해낸다고 말할 것이다. 아픈 과거를 안고 성장하는 두 아이와 그들을 주시하는 한 명의 형사(맞나? 기억이..;;) 최종적으로는 새드 엔딩으로 끝나고 마는데 정말이지, "암울"이라는 단어 하나가 이 드라마를 대변해주는 키워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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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이미 세중사에서 입증되었고 성숙한 연기를 펼친 아역배우들 역시 초반 설정부분을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해주어서 드라마의 전반적인 내용이 밸런스있게 유지된 것 같다. 사실 이 작품은 그렇게 재밌게 보진 않았다. 결국은 어두운 과거에 얽매여서 힘들게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거라서 재미로 볼 수는 없고 작품성과 원작을 토대로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범죄", "살인"이라는 단어 자체로도 무거워질수밖에 없는 드라마.


# 포스팅 후 잡설

유난히 이번 포스팅은 힘이 든다.. 왠지 모르게 싸이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썼던 내용들을 다시 쓰려니 그런 것도 있겠지. 사진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그렇고... 일단 아야세 하루카 스페셜 포스팅이 끝났고 한두번만 더 포스팅하면 지금까지 본 일드는 대충 정리가 될 것 같다. 많이도 봤구나~ ㅋㅋ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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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태양의 노래 (야마다 다카유키, 사와지리 에리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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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후지시로 코지는, 아르바이트 했던 도시락 공장에서 짤린 후, 인생의 별다른 목적을 찾지 못하고 무의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 그지만, 그에게도 언제나 함께 하는 친구, 유타·하루오·류스케 가 있다. 그들은, 코지에게 있어,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해처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귀중한 친구들이다.

한편, 카오루는 빛을 받을 수 없는 XP(색소성 건피증)라고 하는 난치병을 갖고 있는 소녀. 아마네 카오루는, 가수 지망 예비 음악가. 카오루는, 혜성과 같이 나타난 음악 신에 타치마나 아사미를 동경하고 있다. 하지만, 콘테스트에 응모한 오리지날 악곡으로 언제나 떨어지고, 「당신은,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해 본적이 있습니까?」라고 멘트를 듣게 되고, 어떻게 하면 사람의 가슴에 와 닿는 노래를 노래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친구 마츠마에 미사키가, 카오루에게 낮의 세계를 보여 주려 비디오를 찍어다 주었다. 그 영상 한쪽 구석에 찍혀 있던 코지의 모습에게 시선을 고정하는 카오루..

어느 밤, 카오루는 역전에서 아사미의 곡을 연주하려 할때, 코지를 만난다. 운명의 만남이라고 생각한 카오루는, 과감하게 코지에 말을 건네지만, 차갑게 반응한다.

그후, 미사키에 이끌린 미팅에 참가한 카오루는, 코지와 또다시 만나게 된다. 재회를 기뻐하는 카오루지만, 인생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지 않던 코지는 퉁명스럽게 카오루를 대하는데 …….

 

<개인적으로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OO맨 시리즈를 패러디한 모습. 정말 좋아하는 장면!!>

1리터의 눈물에서 필꽂힌 사와지리 에리카로 인해서 그녀의 다른 작품을 찾았다. 특이하게도 태양의 눈물은 1리터의 눈물에서와 마찬가지로 에리카가 희귀병을 가진 역할을 맡았다. (희귀병, 난치병 전문 배우도 아니고..;;) 태양에 노출되면 안되는 희귀병인데 툭하면 암을 내세우는 우리나라 드라마에 비해서 일본은 좀 심도있는 질병을 다루는게 특이하다.

야마다 다카유키라는 배우는 역시 이 작품에서 처음 봤다. 이후에 이 둘은 편지라는 일본 영화에서 다시 재회한다. (포스팅했던것 같은데..) 이 드라마를 발판으로 에리카는 앨범을 냈다. 뭐 일본은 하도 싱글 같은게 다양하고 배우가 앨범내거나 가수하는게 일상이라 그리 특별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Stay with me와 태양의 노래 두 곡 다 좋았다. 얼굴이 예쁘니까 뭘 해도 커버가 되는구나..ㅋㅋㅋ

이 드라마 역시 영화로도 나왔다. Yui라는 본업이 가수인 배우가 연기했다는데 안봐서 모르겠다. 마지막은 역시 에리카의 죽음으로 끝나는데 1리터의 눈물과 약간 다른 것은 죽지 않을수도 있는 상황에 꿈을 위해 죽음을 택한다는 것이다. 즐거움과 나름의 감동이 있는 드라마. 추천~



7. 루리의 섬 (나루미 리코, 다케노우치 유타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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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라난 한 소녀가 입양아로서 오키나와의 외딴 섬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사람들과의 인연을 되찾아가는 휴먼 드라마. 인구 49명, 어린이 1명. 일본의 최남단, 섬을 일주하는 데에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조그만 외딴 섬, 하토미지마. 병원도, 경찰도, 은행도, 편의점조차도 없지만, 산호초가 주변을 둘러싸고 하이비스커스가 만발하는 아름다운 섬. 하지만 이 아름다운 섬에서 단 하나의 초등학교마저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섬에 어린이가 없어져 유일한 공공기관이자 희망의 상징인 초등학교가 폐교하게 되는 것. 그것은 섬이 사회의 관심 밖으로 멀어지고 무인도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초등학교 폐교를 막기 위해 섬 토박이 유조(오가타 켄)는 도쿄에서 입양아를 데려오려고 생각하는데, 유조가 만난 것은 웨이브파마 머리에 화려한 차림의 초등학교 6학년,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라난 문제아, 후지사와 루리(나루미 리코)였다….

아름답고 웅대한 자연의 품에서 열심히 소박하게 살아가는 섬사람들. 오키나와 하토마지마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소녀의 시선을 통하여 그려지는 웃음과 눈물, 푸른 바다와 태양으로 채색된 따뜻하고 묵직한 사람 사는 이야기, 감동의 휴먼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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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아름다운 일드를 찾는다면 난 주저없이 루리의 섬을 추천하겠다.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가보고 싶다"고 느낀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드라마의 배경인 "하토미지마"라고 불리는 이 섬은 오키나와 남부지방에 있는 정말 작은 섬인데 에메랄드빛 바다와 따뜻한 날씨가 특색인 아름다운 섬이다. 너무 궁금해서 구글로 찾아봤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1리터의 눈물에서 에리카(아야)의 동생 "아코"역을 맡았던 나루미 리코. 역시 이 배우 하나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딱히 주연이라고 내세울만한 배우는 리코 혼자뿐이지만 그녀를 둘러싼 섬 사람들의 조연들이 그 허전함을 채워주고도 남았다.

남자 조연으로 다케노우치 유타카라는 배우가 나오는데 이 사람은 일본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남자 주인공이다. 나름의 사연을 안고서 리코와 함께 섬으로 들어온다. 스토리에 나온것처럼 이 드라마는 섬으로 입양되어온 한 여자 아이가 겪어가는 일상들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딱히 폭소를 자아낸다거나 슬픔이 가득한 드라마는 아니다. 그저 섬마을에서 일어나는 말 그대로 소소한 일상들을 그렸는데 아름다운 배경덕분에 눈이 즐겁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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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봐도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나루미 리코는 너무 성숙하다. 우리나라 배우로는 김정화가 떠오르는 얼굴인데 신기한게 얘가 92년생(!!!)이라는거다. 2005년 작품이었으니 당시에 한국나이로 14살(일본나이로 13살!!!). 체형과 얼굴만 봐서는 14살이 아닌데 너무도 성숙하다. 일단 초등학생 역할로 나이에 맞는 배역이었지만 너무나 성숙해보이는 인상때문에 다른 작품에서는 20대를 연기하기도 했었다. 2009년이 된 이제서야 18살이니 아역 배우 치고는 상당히 베테랑이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성숙함으로 수준급의 연기실력을 보여주며 어린 나이에도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나루미 리코. 아마 나중에 대배우가 될것 같은 예감이다.

슬픔보다는 잔잔한 웃음을 머금고 맘 편히 볼수 있는 드라마.



8.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히로스에 료코, 와타베 나츠로, 2002)


※ 스토리
잘나가는 호스트 레이지와 대부호의 눈먼 딸 아코의 사랑이야기. (좀 짧네..;;)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드라마. 좀 오래된 작품인데 배경 설정은 상당히 어두운 편이다. 장님이지만 부잣집의 상속녀인 료코에게 나타난 동명이인의 가짜오빠이자 호스트계의 전설 나츠로(레이지役). 처음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접근하지만 이내 그녀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차가웠던 료코의 마음을 풀어가는 스토리다.

호스트와 부잣집 따님이라는 다소 언밸런스한 인물들이 만나면서 그 둘을 둘러싼 음모 등이 펼쳐지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뤘다. 남자 인상이 진짜 야쿠자 포스라서 배역 캐스팅은 대박인 드라마인데 어떤이는 이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더군.. 난 그냥 싫던데.. 깡패같은 모습과 목소리까지 너무 어울려서 그런가.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은 재밌게 볼 것 같다. 일단은 그럭저럭 무난하게 본 드라마인데 칙칙한 스토리 싫어하는 사람은 오래 못 볼 듯..



9. 쿠로사기 (야마시타 토모히사, 호리키타 마키, 2006)


※ 스토리
<쿠로사기>는 한국에서도 <검은사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사기꾼 때문에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세상의 사기꾼들에게 도리어 사기를 치고 다닌다는 이색적인 소재를 담고 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만큼 기발한 상상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잠시도 뗄 수 없게 만드는 강한 흡인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두운 소재가 나온김에 쿠로사기를 짚고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 쿠로사기는 "검은 사기"라는 뜻인데 "사기꾼을 속이는 사기꾼"이란 뜻이다. 한국에선 다소 생소한 의미이지만 그래서 더 참신하게 느껴지는 소재인것 같다. 주인공은 야마삐라고 불리는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호리키타 마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김현중과 많이 닮았다고 해서 유명한 일본 배우인데 아닌게 아니라 많이 닮았다. 나이는 얘가 김현중보다 한 살 많은데 그와 다른 점이라면 약간 어두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할까. 쿠로사기에서 인상쓰는 장면이 많아서 더 그래보이는지도 모르겠다.

호리키타 마키는 이름을 많이 들어봤고 간간히 다른 드라마의 사진으로 보던 얼굴이라서 이참에 보게 됐다. 이 드라마의 묘미라면 역시 야마삐의 변장술. 사기꾼답게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내는 모습이 볼만하다. 자신의 아버지가 사기꾼때문에 자살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사기꾼을 잡아먹는 쿠로사기로 살아간다.


영화로도 개봉이 됐는데 캠버전이라서 보다가 관뒀다. 나중에 제대로 나오면 다시 볼 생각이다. 주목할만한 인물이라면 잡아먹을 사기꾼에 대한 정보를 흘려주는 노친네가 미스테리의 인물이다. 그도 야마삐의 아버지를 죽게만든 인물 중 하나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드라마에서 그 내막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판에서 뭔가 나오는 것 같던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것도 히어로와 마찬가지로 에피 하나당 한 사건을 다루는 형태인데 추리물보다는 전개될 스토리가 다소 오픈돼어있는 쿠로사기가 훨씬 재밌는것 같다. 야마삐 좋아하는 사람 상당히 많은 것 같던데.. 어쨌든 무거운 소재에 비해 재밌는 드라마.



10. 꽃보다 남자 1, 2(리턴즈) (이노우에 마오, 마츠모토 준, 오구리 슌, 2005 - 2007)



※ 줄거리
가난하지만 부잣집 자제들이 다니는 명문 고교 에토쿠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교 2학년 츠쿠시는 차원이 다른 환경 때문에 학교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 츠쿠시의 유일한 소망은 무사히 졸업하는 것. 그도 그럴 것이 학교를 좌지우지하는 자칭 '플라워 4' 줄여서 F4라는 세력이 있기 때문. 이들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빨간 딱지를 붙이면 전교생이 나서서 집단 왕따를 할 정도이다.

츠쿠시는 그런 학우들의 모습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참아오다가 결국 F4의 리더 츠카사에게 반기를 들고, 집단 왕따의 시련을 겪게 된다. 츠쿠시는 왕따를 당하는 와중에 힘이 되어준 루이를 좋아하게 되는데, 루이는 첫사랑 시즈카를 여전히 못 잊고 있었다. 한편, 츠쿠시를 괴롭히던 츠카사는 츠쿠시의 강인함에 이끌려 츠쿠시를 좋아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츠카사를 뿌리칠 수 없었던 츠쿠시는 결국 츠카사와 사귀게 되지만 이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너무나 많은데...


원래는 꽃보다 남자를 이 시점에 포스팅하면 안되는 순서인데 다음 포스팅때 하루카의 작품을 모아서 쓰기 위해 부득이하게 쓰게됐다. 아주 최근에 본 드라마. 1편부터 2편, 파이널(영화)까지 2주도 안걸려 단숨에 몰아서 봐버린 꽃보다 남자. 뭐 요새 한국판이 인기를 끌면서 때가 때인지라 수많은 한,중,일 비교 포스팅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내가 볼땐 그래도 일본판이 제일 나은 것 같다. 이거 보니까 한국판은 유치해서 못보겠더라는..

일단 여기 나온 배우 중에 얼굴을 알던 배우는 위 사진의 왼쪽 가운데 인물. 마츠다 쇼타라는 배우인데 이름은 잘 몰랐고 "장미없는 꽃집"에서 잠깐 봤다. 할아버지가 한국사람이라던가.

주연인 이노우에 마오는 처음 봤는데 상당히 귀엽다. 잠깐이었지만 노다메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떠올리게 했던 배역. 아라시라고 일본 그룹가수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빠순이들 많던데 그 중 한명이라는 마츠모토 준(마츠준이라 부른다지) 역시 처음 봤다. 하나자와 루이 역의 오구리 슌 역시 이름만 들어봤지 본건 처음이고..

자... 이건 스토리가 길다보니 쓰기 시작하면 나불댈 것도 많다. 적당한 조절이 필요할듯.. 일단  일반적인 감성의 남자에겐 어울리지 않는 드라마일것 같다. 유치할수 있는 설정의 스토리다보니 (만화니까) 남자는 쉽게 식상해질수 있을 법하다. 그래도 난 재밌게 봤다..ㅋ


처음에 등장부터 마오를 이지메 하는 장면까지 마츠준이란 녀석은 완전 개밉상이다. 어찌도 이리 악랄한 이미지인지.. 마오에게 분노의 펀치를 맞는 장면이 어찌나 그리도 유쾌한지 모르겠다. (속이 다 후련하더라는..ㅋ) 한국판은 일단 도묘지(마츠준의 배역)의 캐스팅부터 딸린다. 너무 유약해보인다고 할까.. 마츠준의 초반 개밉상 포스는 한중일을 통틀어 마츠준을 따라올 배우가 없다.ㅋㅋㅋ (이후에도 마찬가지지만..) 완전 이기주의적이고 단순하고 일본어도 제대로 못하는 도묘지는 나중에 그만큼 팬들의 사랑으로 초반의 밉상 이미지를 벗어버리는데 성공한다.

F4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자와 루이(오구리슌)의 역할. 왠만한 여자들이라면 루이와 츠쿠시(마오)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했을 것이다. 그게 어찌보면 더 잘 맞았을테고.. 하지만 스토리는 예상을 깨라고 있는거니까.. 오히려 독단적이면서 한편으론 어리숙한 도묘지와의 사랑이었기에 더 즐겁고 웃겼는지도 모르겠다.


뭐.. 한국판은 "세트장"이란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촬영장소도 일본판이 원작에 맞게 더 럭셔리해보이는 것 같다. 드라마에 나온 말 그대로 해리포터 식탁부터 화려한 집까지.. 한국판을 1편만 봤고 대만판은 아예 안 봤지만 (거긴 캐스팅부터 배우들 얼굴이 오나전 촌놈들이더구만) 벌써부터 비교포스팅이 무작위로 쏟아져나오는 마당에 스토리에 대한 긴 설명은 필요없는 작품인 것 같다.


남자지만 재밌게 봤던.. 다소 만화적인 설정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비현실적인것을 현실적으로 구성하는 데에서 꽃보다 남자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파이널은 영화니까 나중에 일본영화에서 다시 다뤄야겠다. 코믹한 사랑 이야기를 웃으면서 보고싶은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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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5개도 빡세다 ㅋㅋㅋ
다음 포스팅은 무차별 아야세 하루카 스페셜로 예정중..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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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1999년작이다. 이 드라마가 주목받을만한 가장 큰 이유는 배우들의 캐스팅에 있다. 주연으로는 이병헌, 송승헌, 전지현, 김하늘, 강성연 등이고 조연으로도 한고은, 조재현, 차태현, 손현주 등 상당히 화려한 캐스팅이다. 이병헌과 송승헌을 제외한 김하늘, 전지현, 한고은 등의 배우들은 당시만 해도 인지도를 서서히 높여가고 있는 신인에 가까운 상태였지만 현재 이들의 인기를 생각하면 다시 이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으라면 절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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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이병헌에 관한 딴 얘기들

내가 해피투게더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아마 이병헌 때문일것이다. 이상하게도 꼬맹이적부터 이병헌은 정말 좋아했다. 어린 시절의 나에게 그의 남자다운 외모와 웃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예전에 "스타데이트"라고 일반인 팬과 스타가 하루동안 일일데이트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망상이었지만 이병헌이 출연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저기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니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이병헌의 작품 중 기억에 남는거라면 첫번째로 '바람의 아들'이란 드라마. 지금 찾아보니 1995년 작품이다. 내가 6학년때니까 내용은 기억이 거의 안난다. 하지만 인상깊었던 장면은 그 당시 "초"신인이었던 김희선과 같이 나왔던 장면. 나중에 김희선이 그만큼 유명해질지 몰랐지만 그 기억을 하면 정말 오래전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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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심은하와 연인으로 나왔던 '아름다운 그녀'. 이 작품은 고독한 복서와 그 연인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드라마인데 극중 이란성 쌍둥이인 아들과 딸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 떨어져 지내야하는 아버지를 만날때마다 눈물이 범벅이 되어서 슬픔을 자아냈던.. 마지막에 이병헌이 뇌졸중인가 무슨 병으로 죽는다.
OST가 참 아련하면서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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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존의 미모를 뽐내시던 심은하>


이 드라마에서 주목할 배우는 이병헌과 같은 체육관 소속의 야망 가득한 후배역할로 나오는 송승헌. 묘하게도 해피투게더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을 보면 둘의 인연도 보통은 아닌듯.. 송승헌을 돈으로 채가는 프로모터의 역할로 송옥숙씨(베토벤 바이러스의 "똥덩어리"라고 굴욕당하던 아줌마..;;)가 나온다. 어쨌든 '아름다운 그녀'도 내 베스트 드라마에 꼽을수 있을 것 같다.

이병헌은 하여간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다. 딱히 연예인 중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남녀를 통틀어 주저없이 이병헌만을 꼽을 정도로 내게 있어 그는 지금도 최고다. 그가 한류 스타가 됐기 때문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그만큼 애정이 간다. 그의 천진난만한듯한 연기도 좋아하고 그의 미소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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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자.. 이병헌때문에 말이 새긴 했지만 다시 해피투게더로 돌아오자면 이 드라마는 아버지만 같은(확실하진 않다. 엄마가 같은지..;;) 이복 5남매의 이야기다. 아버지의 전처가 낳은 아이들 (이병헌, 강성연, 전지현)과 새엄마가 낳은 아이들(조민수, 송승헌)으로 나뉜다. 나이순으로 따지자면 조민수(첫째), 이병헌(둘째), 송승헌(셋째), 강성연(넷째), 전지현(다섯째) 순이다.

전체적인 스토리라면 배 다른 형제들이 어린시절 떨어져 살다가 재회하지만 갈등을 빚고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다. 완강하게 이병헌을 동생으로 인정하려하지 않는 첫째누나 조현수와 셋째 송승헌 앞에 잃어버렸던 막내 전지현이 만성신부전증을 안고 나타나면서 모든 가족이 모이게된다. 유일하게 같은 유전자를 가진 첫째누나가 이병헌에 대한 증오는 잠시 접어두고 막내동생에게 신장이식을 해주며 잃어버린 가족사를 다시 연결하는 훈훈한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갈등을 해결해주는 키워드 역할이 바로 막내 전지현이다. 말로 설명하려니 배역간의 이야기가 얽히고 얽혀서 하나씩 설명하긴 힘들것 같다. 그래서 등장인물 소개 첨부 ↓↓↓

※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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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꺼벙한 연기로 열연하신 손현주님. 해피투게더 사진이 아니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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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는 감초역할이 많다. 어설픈 조폭 조재현과 그 떨거지 부하 차태현. 차태현은 전지현을 짝사랑하며 무식한 깡패답게 대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둘은 이후 엽기적인 그녀로 다시 만나 대박을 터트린다. 엽기적인 그녀의 감독이 이 환상적인 조합을 알아본걸까..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손현주님의 더듬거리는 말투 역시 제대로 웃긴다. 서태풍(이병헌)의 고아원 친구로 어설픈 말투와 행동을 보이며 친구에게 구박받는 역할이지만 극중 재미를 더해주다가 마지막엔 첫째 누나와 커플로 이루어진다.ㅋ

커플 조합을 나열하자면

1. 조현수 (첫째) + 손현주 (이병헌의 고아원 친구)
2. 한고은 (송승헌의 동료검사) → 송승헌 (셋째) + 김하늘 ← 이병헌 (둘째)의 안타까운 사랑
3. 강성연 (넷째) + 조재현 (건달)
4. 전지현 (다섯째) + 차태현 (건달 동생)

이 드라마의 체크 포인트는...

1. 초반에는 야구선수인 오빠 이병헌을 찾아낸 막내 전지현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팬이라고 둘러댄다.
이후 구단에서 쫓겨나 전지현과 같이 지내게 되면서도 동생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병헌에 안타까워하다가 끝내 동생을 알아본 오빠와 동생이 서로 부둥켜안고서 울음바다가 되는 장면에서 가슴 찡해진다.

2. 동생의 여자(김하늘)를 사랑하게된 이병헌의 애절한 가슴앓이 장면들..

3. 이복동생을 거절하던 첫째 누나가 막내에게 신장이식을 해주면서 그간의 갈등이 행복으로 연결되는 장면.

4. 최종적으로 동생에게 김하늘을 보내주며 남몰래 눈물 흘리는 형 이병헌.

5. 송승헌과 김하늘의 결혼식으로 끝내 하나가 되는 가족의 이야기는 해피투게더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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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간 설정이 잘되어있고 조금은 얽혀있는 관계이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드라마라고 하겠다. 이병헌은 진지한 역할도 괜찮지만 약간 모자란듯하면서 순수하고 무대포같기도 한 서태풍의 연기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요즘 나오는 것들은 놈놈놈을 비롯해서 너무 진지한 역할이 많아서 가끔은 해피투게더에서의 연기가 그리워지곤 한다.

제대하고 다시 봤지만 그 재미와 감동은 여전하다. 여러가지 재미요소와 화려한 캐스팅이 제대로 조화를 이룬 내 생애 최고의 강추 드라마.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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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경에 산 스삼(S43)이라고 불리는 이 녀석을 구입한지도 1년 반이 다 되어간다. 사실 맨 처음에 스삼이를 살 생각은 전혀 없었다. 군대에 있을때 예비군이 들고 온 PMP가 부러워서 '나도 밖에 나가면 구입해볼까' 정도의 생각뿐이었고 원래는 가볍고 휴대편한 MP3를 찾고 있었다.

예전에 사용하던 엠피가 너무 용량이 작아서(128메가..;;) 그걸 대체할 것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아부지가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여차여차 PMP를 구입하게 되었고 내비가 들어있는 아이스테이션을 골랐다.

지금도 그런 편이지만 사실 구입 당시 내비가 있고 없고의 가격차가 꽤 컸었다. 이 모델을 당시에 거의 60만원 가까이 주고 구입을 했는데 내비 안되는 모델의 거의 두 배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중고가 2-30만원 정도로 반값에 거래되고 있으니 2년도 안되서 똥값으로 떨어진 스삼이때문에 분통이 터지는 것도 있다. 게다가 스삼이 나온지 거의 1년도 안되서 바로 넷포스 "투"라고 내놓는 디지털큐브의 꼬라지하고는...

처음 구입하고 나서는 영화보단 음악을 많이 들었다. 책 뷰어로 무협지도 꽤 많이 읽었고 만화도 많이 봤다. 하지만 고작 음악이나 만화 좀 보자고 이 덩치 큰 녀석을 충전해가면서 보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었다. 대용량 배터리가 있지만 비디오를 돌리면 겨우 3시간 정도만 돌아갈뿐이다. 최근에서야 일드에 빠지면서 배터리 바꿔가며 구입한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 미친듯이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봤다. 미드 로스트만 해도 대충 계산해보니 시즌 4개에 에피가 80여편 정도 되는데 한달정도 몰아서 봤으니 얼마나 사용했는지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PMP를 좀 오랫동안 쓰다보니 이제는 스삼이의 여러가지 부분에 관련해서 사용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리뷰를 시작해볼까나..

1. 가격

사실 요즘에는 소형 PMP도 많이 나오고 있고 브랜드가 다양해지면서 조금 가격이 낮아지긴 했지만 구입 당시까지만 해도 요즘처럼 모델이 많지 않다보니 아이스테이션이란 브랜드값까지 겹쳐지면서 고가였다. 지금도 가격은 좀 불합리한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내비 하나 달렸다고 내비 없는 모델의 2배 가격은 좀 너무했다. 요즘 그 가격으로 PMP 내놓으면 차라리 내비를 사고 말지 비싼돈 주고 살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부속 구성품들의 가격이 아스(아이스테이션) 홈페이지에서 보면 상당히 비싸다. 무슨 케이블 하나에 2만원 가까이하고 장난감같이 만들어놓은 터치펜 조그만게 3천원... 이건 완전 사기다.

2.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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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포스1은 이제 이미지로도 찾기 힘들다..;; 넷포스2 이미지를 사용할수밖에 없는 비애>

내가 구입한 모델은 블루블랙으로 쉽게 말해서 검정색 모델이다. 일단 왼쪽에는 조글과 기능키가 붙어있고 오른쪽에도 DMB나 음량 조절 버튼 등이 달려있다. 안테나는 내장형으로 사용할때 뽑을 수 있도록 들어가있다. 액정은 4.3인치로 크고 넉넉하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일반 내비와 달리 스삼이는 액정 보호필름을 무작정 붙이기가 좀 그렇다. 용산까지 가서 필름 구입해서 부착서비스까지 받아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액정에 기포가 생기는 유막현상이 발생했다. 유막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스삼이의 터치스크린 방식때문이다. 터치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1. 화면 뒤쪽 기판에서 발광 레이저를 쏘는 상태에서 손을 갖다대면 빛이 차단된 부분을 인식하는 방법 (삼성 MP3 옙 시리즈가 그런걸로 안다. 그래서 손가락이 아닌 사물을 갖다대면 터치를 인식 못하므로 터치펜이 무용지물이다.)

2. 터치스크린과 기판 사이에 약간 벌어진 틈이 있어서 터치펜으로 누르면 그 눌린 부분이 압력의 차이를 인식해서 터치를 인식하는 방법 (이것이 스삼이의 터치방식이다)

2번이 스삼이의 터치방식이라서 터치스크린에 보호필름(일종의 테이프)가 붙으면 기포가 그 사이가 들어가서 떠버린다. 잘 붙이면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난 필름파는 사람한테 직접 붙였고 붙일때만 해도 기포가 없었는데 얼마 안가서 유막이 바로 생겨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스테이션측에서도 액정 보호필름 부착을 권하지 않는다. 젠장... 불만이다.

크기는 아무래도 하드가 들어가다보니 액정이 4.3인치나 될 수밖에 없다. 나중에 삼성이 개발한다는 플래쉬메모리 크기의 하드인 SSD가 활성화되면 더욱 초소형으로도 가능해질 것 같다. 또 한가지 불만이 있는데 터치펜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원래 구성품에 터치펜이 없는 것도 불만이려니와 터치펜 대신 두꺼운 끈으로 손잡이에 다는 터치촉은 끈 때문에 거치장스럽기도 하고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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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포스2에는 보다시피 이어폰 단자만 딱 바꿔놓았다.. XX놈들>

가장 불만인 점 한가지가 있다. 아이스테이션 만드는 디지털큐브의 속보이는 상술인데 웃기게도 이어폰을 본체에 단독으로 꽂을 수가 없다. 쉽게 말해 젠더가 있어야만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 어처구니 없는 놀부심보들... 돈벌고 싶어 환장한듯한 구성이다. 젠더가 오래가는것도 아니다. 1년을 채 못 버티는데 그나마도 5천원인가에 팔고 있고 길이도 쓸데없이 길뿐만 아니라 1년 A/S 기간이 지나서 고장나면 무조건 구매해야한다. 이것때문에 스삼이 카페에서도 건의를 하여 숏젠더를 만들어서 배포를 하던데... 그나마도 지금은 없어서 난리들이다.

카페측에선 공식적으로 수령한 숏젠더들을 뭔 이벤트를 통해서 배포하던데 이벤트도 몇 시에 가장 가깝게 글 남긴 사람한테 준다는 둥 이해하기도 힘들고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지금은 이벤트가 좀 바뀐 것 같던데... 공정성도 없고 운빨이라고 보기도 그렇고 아리까리하다. 어찌됐든 이 모든건 제품을 이따위로 만든 디지털 큐브가 원인을 제공한것이다. 어처구니 없게도 넷포스 2라고 내놓은 제품에선 젠더를 없애고 이어폰을 직접 꽂게 만들어놨던데 1년도 안되서 나온 차기모델을 그렇게 바꿔버렸으니 넷포스 1 구입자들은 시험대상 아니면 봉인가.

3. 기능

넷포스는 키보드만 없다뿐이지 사실 하드와 CPU가 있는 사실상의 미니 컴퓨터(UMPC라고 하던가)나 마찬가지다. Window CE라고 깔린 운영체제때문에 초기 화면도 윈도우와 똑같다. 덕분에 여러가지 스킨을 제작해서 튜닝할 수도 있고 플래쉬게임을 비롯한 저용량의 PMP용 유틸리티들도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능은 크게 비디오, 오디오, DMB, 내비게이션 정도다. 뭐 기타 메모장이나 코믹구루(만화뷰어), 일정관리, 계산기 등 많은 기능이 있지만 PDA같이 쓰기엔 배터리도 빨리 먹고 주로 사용하는 기능은 앞에 언급한 기능들이다.

3-1.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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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1. 대부분의 코덱은 잘 맞는 것 같다. Xvid, Divx가 대표적인 영화파일들이보니 안 맞는 코덱은 많지 않았다.

2. 요즘 유행하는 D2나 아이팟에 비해 PMP가 좋은 점은 인코딩이 필요없다는 점이다. 인코딩을 해본 사람으로서 그게 얼마나 쓸데없는짓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기때문에 그건 맘에 든다. 영화 한편 보자고 영화 한편 볼 시간을 인코딩해서 보는 짓은 정말 불필요한 일의 연속이다. 요즘은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올려놓은것을 받으면 장땡이겠지만 인코딩 안된 영화파일은 볼 수 없다는 점에선 D2나 아이팟보다 PMP에 강점이 있다.

3. 여타 MP4 플레이어 등에 비해 화면이 크고 해상도도 좋다.

4. 스킨을 제작하여 자신만의 스킨을 입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을 잘 다뤄야만 한다..;;

단점
1. 파일의 해상도가 일정 크기 이상이면 지원되지 않는다. 720X480 픽셀 정도일걸로 생각된다.

2. MP4는 실행을 안해봤지만 아마 안될것 같다.

3. WMV는 인터넷 강의를 비디오 파일을 사용해봤는데 돌아가긴 하지만 스킵할때 약간 문제가 있고 가끔 비디오로 인식이 안되는지 재생 도중 자동 화면 꺼짐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간에 재생되다가 멈춰버리는 현상도 조금 있었고..

4. 비디오 원본파일의 코덱과 화면 크기에 따라 버벅댐이 차이가 난다. 
전에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들"이라는 일드를 봤는데 스킵도 빨랐고 터치하는 즉시즉시 설정창이 떠서 지금까지 봐온 파일 중에서 호환성이 가장 좋았다. 코덱도 잘 맞았고 화질도 괜찮았다. 어떤 파일들은 재생중에 화면을 터치하면 한참을 버벅대다가 겨우 뜨고 스킵은 엄청난 인내심을 요하는 것들이 있다.

5. 설정창을 보면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든다. 기본적인 기능은 하지만 뭔가 세부기능이 허전한 느낌이다.

6. 저번에 로스트를 보다 상당히 짜증나는게 있었는데 한영 통합 자막같은 경우는 자막을 한글로만 설정할 경우 영문과 가끔씩 서로 엉키는지 자막이 깜빡이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덕분에 자막 확인할 새도 없다. 나중에 파일에서 영어 부분을 삭제하니까 문제가 사라지던데 일일이 바꿔줄수도 없는 노릇이고 좀 성가신 부분이다. 업데이트도 안되는지... 아무도 건의를 안한건지.. 아예 한글만 있는 자막만 보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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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오디오

PMP를 MP3용으로 사용하는건 앞서 말했듯이 상당히 비효율적인 일이다. 배터리 소모가 심한 PMP에서 MP3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이퀄라이저도 있고 플레이어의 스킨도 바꿀 수 있지만 비주얼이 화려한만큼 음질도 따라간다고 보장을 못한다. 거원(현 COWON)이 원래 오디오기기 회사라서 MP3에서 강력한 모습을 나타내던데 아이스테이션은 이런저런 기능을 집어넣느라 MP3에는 세세하게 신경쓰지 못한 흔적들이 보인다.

한 가지 단점은 음악 리스트를 저장해놓고 기기에서 지울수가 없다. 리스트 파일 하나만 지워버리면 되는데 음악파일 하나하나 다 지워야 한다.

3-3. DMB

DMB 같은 경우는 좀 실망스러운 것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D2보다 안테나는 세 배 가까이 길고 크면서 D2보다 DMB는 더 못 잡는다. 수신률이 떨어진다는 이야기.. 아무리 지역별 수신률에 편차가 있다기로서니 핸드폰 DMB보다도 떨어지는 수신률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안테나는 쓸데없이 긴 주제에... DMB가 배터리 소모는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다.

3-4. 네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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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센의 맵을 사용한다. 다른 내비전용기기처럼 뚜벅이 모드가 안된다. 쉽게 말해 차량에 달지 않으면 들고다니면서 GPS를 잡는것이 불가능하다. 어찌보면 당연한것이 GPS가 내비킷에 부착되어있다. 네비게이션 같은 경우는 맵 제조회사의 능력에 달려있는데 아직 루센이 네비 시장에서 맵으로 이름을 날리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름대로 화면의 비주얼이나 기능은 계속 업데이트되면서 다양해지고 예뻐지는데 네비로서의 기능은 보통인 것 같다. 경로를 이탈하면 다시 잡는 딜레이 시간도 좀 걸리는 편이고.. 계속 자기가 찾은 경로만 고집하는 것이 단점이다. 네비 전용 기기로 만들어졌다기보단 PMP에 가까운 기기라서 그런지 네비로서의 기능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루센이 얼마나 맵을 잘 만드느냐에 달려있다.

3-5. 기타 기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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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뷰어인 코믹구루. 문서편집용 워드, 텍스트 뷰어, 계산기, 메모장 등 상당히 많은 기능들이 있다. 하지만 업무용 PDA처럼 사용하기엔 PMP의 한계가 있다. 긴글을 하나씩 터치로 입력하는 것도 어렵고 자주 켰다껐다 하기엔 로딩시간도 길다.

코믹구루의 경우에는 드래그하면서 보거나 터치로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보는데 이 프로그램 역시 세부기능이 아쉽다. 그래서 난 만뷰라는 PMP용 프로그램을 따로 받아서 봤다. 텍스트뷰어도 뭔가 허전해서 마찬가지로 책뷰라는 프로그램을 따로 받았다. 페이지를 선택해서 넘어갈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MDICT였나.. 사전 프로그램을 카페에서 받았다. 전문 전자사전보단 빈약하지만 그럭저럭 쓸만하다.. 하지만 이걸로 공부하긴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다.

윈도우가 깔려있어서 인터넷도 차기버전부터는 되는것 같던데 시도해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해본 사람들 말로는 그래도 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던데..

TV에 연결해서 영화를 보겠다는 일념하에 24핀 케이블을 샀다. 2만7천원이었나... 무슨 케이블 하나에 수만원을 받아쳐먹는지 모르겠다. 거실에 있는 40인치 LCD TV에 연결해봤는데 워낙에 TV 자체가 커서 해상도는 좀 많이 떨어진다. 뭉개지는 부분도 보이고.. 그냥 멀리서 보면 볼만하다. 방에 있는 15인치쯤 되는 작은 TV에 연결하니까 상당히 화질이 괜찮은 편이다. PMP보다 큰 화면에서 잘 나온다는게 신기했던.. 역시 해상도의 차이다.

마무리 및 총평

스삼이는 사실상 넷포스의 초기버전이라서 보완해야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글을 쓰다보니 너무나 많은 단점들이 나열되고 말았는데 솔직히 많은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미처 신경쓰지 못하고 지나칠만하다. 그냥 영화만 볼거라면 다른거 신경 안 쓰고 쓸만하다.


<넷포스1이 3시간반 재생이란다... 배터리 두개 다 써야 가능한 시간.. 生 구라치고 있네~!!!>


<차기버전이라고 순식간에 3배가 넘는 배터리 재생시간을 만들어놓은... 진짜 뭥미 아이스테이션!!!)



스삼이의 가장 큰 단점은 파리목숨같이 짧은 배터리 수명이다. 소용량 배터리와 중용량 배터리(혹은 대용량)가 있는데 소용량의 경우 예전엔 그래도 1시간 반쯤 가더니 요즘은 1시간쯤 될만하면 벌써부터 끄라고 팝업이 계속 뜬다. 왕짜증... 중용량은 그래도 좀 오래 간다. 2시간 반쯤.. 영화 한편 볼만하다. 팝업도 소용량처럼 자주 뜨지 않고 거의 10%쯤 남았을때부터 신나게 뜬다. 팝업을 없애버리는 기능이 있으면 좋으련만.. 소용량배터리는 특히 영화보는데 배터리 바꾸라고 화면을 계속 가리면서 짜증나게 뜬다. 죽여버릴라~!!!

충전용 크래들은 스피커가 달려있긴 하지만 배터리 두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는 특별히 쓸데가 없다. 이것도 중용량 배터리랑 함께 비싸게 팔아쳐먹는데 (기본 구성품이 아니다.) 살때 패키지로 있어서 받았다.

M43이라는 스삼이 이전 모델에는 파우치가 따로 있지만 스삼이는 어찌된 일인지 그런게 없다. 일반 중소기업에서 플라스틱 투명 케이스를 만들어서 사봤는데 충전할때마다 꼈다빼는것도 귀찮고 액정 덮개부분에 기스가 너무 쉽게 나서 그냥 빼버렸다.

예전에 M43모델이었던 것 같은데..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고 리콜했었나. 근데 아직도 전자파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좀 오랫동안 보다보면 눈이 좀 아파온다. 기업으로선 그런 문제가 상당히 치명적인데 그에 대한 대응이 썩 좋지많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스삼이에 대한 총평을 해야겠다. 별 5개가 만점이라면 ★★ 혹은 ★★.5 정도가 될 것 같다. 분명 깨끗한 화질과 좋은 호환성은 장점이지만 그와 별개로 양심불량 배터리와 보완해야할 점이 너무나 많다. 툭하면 버튼이 같이 눌려서 자동으로 DMB랑 네비를 켜버리는 현상 등 고장빈도도 좀 잦은 편이다. 고칠까 하다가 돈 아까워서 그냥 쓰고 있다...;; 팔아버리고 다른 모델 사고 싶었는데 시세를 보아하니 요즘은 10만원 후반대를 불러도 사려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나중에 차 사면 내비나 쓰고 당장은 영화라도 보는데 계속 써야할 것 같다.

분통터지는건 이제 넷포스 시리즈는 공식몰에서 판매조차 안한다는거.. 스삼이 이전 버전이던 M43을 시즌2라고 내놓은 모델에 교육용, DMB용 등으로 기능만 건드려놓고 팔고 있다.. 이런 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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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아이스테이션에 불만이 상당히 많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보면 볼수록 돈에 환장한 기업이란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

아이스테이션에 대한 불만사항

1. 아무리 기업의 목표가 이윤창출이라지만 케이블 하나에 수만원씩 받아쳐먹고 조그만 플라스틱 터치펜 하나에 몇천원을 불러대는.. 게다가 가장 불만이었던 젠더 문제는 소비자들의 수많은 아우성과 불만을 듣고서야 차기버전부터 없앤것 같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게다가 수명도 짧은 젠더를 만들어놓고 부속품을 사게 만드는 이 빌어먹을 상술은 너무 눈에 뻔히 보인다.

2. 또하나 눈에 보이는 상술은 하나를 내놓기 무섭게 내놓는 차기버전이다. 앞버전 모델을 사용한 사람들은 차기버전에 대한 업그레이드에 분통이 터진다. 즉, 차기버전 발매까지의 딜레이가 엄청 짧다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소비자 불만 사항과 단점들을 보완해서 늦더라도 좀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서 내놓는 것이 훨씬 현명해보이는데 몇가지 기능만 바꿔서 "투"라고 내놓는 꼬라지가 정말 꼴보기 싫다.

아무리 전자제품 시장의 발전속도가 빠르다곤 하지만 단점보완보단 새 모델 출시로 돈을 벌기위한 수작은 너무나 꼴사납다. 단적인 예로 이제 스삼이나 기존 모델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형식치레 수준이다. 몇달만에 한다는 업데이트가 고작 한 두개 버그 수정이다. 그것때문에 포맷하라는건 더 웃긴 일이다. 얼마전엔 PMP형 전자사전이라고 내놓던 Udic이 어느새 Udic2라고 나왔다. 아싸리 여러 모델을 한번에 풀어내놓던지 하지 이건 매번 투랍시고 내놓는게 진짜... 욕밖에 안나온다. 덕분에 새 모델 중고값은 차기 모델이 나오는 바람에 몇 달 안가서 순식간에 똥값이 된다.

3. PMP로서는 상당히 인지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A/S센터 구축망이 상당히 빈약하다. 전엔 그래도 여러곳이 있었던 것 같은데 최근엔 A/S센터를 많이 없앤것 같다. 동대문센터에 다녔었는데 얼마전 가보니 없앴다고..-_-;; 서울을 제외하면 지방은 각 도별로 하나씩 센터가 있다. 지방사람들은 A/S받으려면 택배로 해야할듯.. 고장이랍시고 상담전화 하려고 대표번호에 걸면 계속 불통이다. 본사에 상담전화 한대만 놓는건가.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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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리뷰우~

2006년,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해외여행으로 일본에 다녀오면서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었던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그동안 한일간의 공식적인 문화교류가 별로 없었기때문에 일본영화가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지냈었지만 점차 양국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에서도 일본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비공식적으로도 소수의 매니아층을 통해서 만화나 애니 같은 것들은 많이 유통이 되고 있었지만 일본관련 TV채널이 생길 정도로 양국의 문화컨텐츠 교류가 많아진 것을 보면 이젠 거의 공식적으로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는 것 같다.

일본여행을 가면서 일본어는 거의 모르고 갔다가 (공부한적도 없었으니..) 한 일본인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의사소통이 안된다는 사실에 좌절한 이후 나도 모르게 일본어를 독학하기 시작했다. 뭐 수준급이라고 보기엔 한계가 있지만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읽을수 있다는 소소한 사실 자체에도 기뻤고 어쩌다가 재미로 보게 된 일드가 하나씩 늘어가면서 기본적인 일본어회화도 조금씩 들리고 있다. 확실히 글보다는 영상이 머릿속에 많이, 오래 남는 것 같다.

기본 글자만 읽을 줄 알았던 나에게 있어 일본어 회화공부에 알게모르게 도움이 많이 되어버린 일본드라마, 한국드라마(보통 한 작품에 15-6편 이상)나 미국드라마(한 시즌에 보통 22편 내외)보다 짧은 10-12편의 길이는 조금씩 여러 작품을 보기에 간편했다. 일본인의 문화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고 일상적인 대화나 언어 패턴 등도 배울수 있었기에 끊는다 끊는다 하면서도 좀체 끊지 못하다가 최근들어 좀 자제하고 있다..;;

생각나는대로 일본영화 목록처럼 정리나 해봐야겠다. 처음에 봤던 드라마들은 몇 개 순서가 기억이 나는데 3-4개 이후부턴 뭐부터 봤는지 순서가 생각이 안난다. 나오는대로 지껄여볼까~


1. 빵빵녀와 절벽녀 (이토 미사키, 후카다 쿄코,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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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빵빵녀와 절벽녀>는 코단샤가 발행하는 청년만화잡지 <이브닝>에 연재중인 타카쿠라 아츠코의 코믹이 원작으로 전통 있는 최고의 백화점 가방 매장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으나, 가슴은 절벽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진 여사원 메구미. 그러던 어느 날 산만큼 빵빵한 가슴을 자랑하는 마리야 마리에라는, 천진난만함이 넘치는 여성이 그녀와 같은 가방 매장으로 배속되어 옵니다. 그녀의 출현으로 가슴 콤플렉스는 한층 더 커지는 가운데 가방 매장 에이스의 자리까지 흔들리게 된 메구미의 고군분투를 코믹하게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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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봤던 일본드라마다. 사실 남자의 호기심을 끌만한(?) 재밌는 제목이 선정 이유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식으로 제목을 그냥 해석하면 "산여자, 벽여자"인데 한국식으로 번역한 것이 "빵빵녀와 절벽녀"라는 귀에 쏙 들어오는 타이틀이다. 말 그대로 가슴이 큰 여자와 작은 여자가 같은 가방 매장에서 일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인데 상당히 재밌게 봤다. 제목만큼 야한 장면은 거의 없었다. (물론 공중파방송이니 그렇겠지?)

절벽녀 이토 미사키라는 배우는 처음 봤다. 후카다 쿄코는 예전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에서 원빈과 나온걸 본적이 있었다. 아는 배우가 나왔다는 반가움에 이 드라마를 선뜻 선택한지도 모르겠다. 이토 미사키가 흥분했을때 코를 벌렁거리는 모습이 상당히 코믹했는데 잘 어울리는 듯.. (나보다 나이는 많지만 ;;) 귀여웠다.

일드를 많이 보면서 뒤늦게 알게 됐지만 이 드라마의 캐스팅은 상당히 화려한 편이다. 조연들도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 EXILE이라는 그룹의 OST도 좋았고 밝은 이미지의 코믹한 드라마로 일드를 처음 본 나에게 상당히 인상깊었던 작품이다. 이때부터 슬슬 일드의 재미를 느끼고 연달아 일드를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2. 전차남 (이토 미사키, 이토 아츠시,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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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주인공 야마다 츠요시(주인공 男)는 인재파견 회사 영업부에서 일하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열광하는 전형적인 오타쿠 청년입니다. 자상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연애는 자신과 인연이 없다고 믿는 츠요시에게도 운명적인 사랑은 찾아옵니다.

운명의 상대와의 조우는 어느 날 늦은 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아오야마 사오리(주인공 女)는 회사가 주최하는 선상 파티를 빠져 나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취객을 만나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그 때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젊은이가 일어서 취객을 제지하는데 그가 바로 츠요시였습니다.

있는 용기 없는 용기를 다해 취객에게 대항한 츠요시는 간신히 지하철 내의 젊은 샐러리맨의 도움으로 그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사건경위 조사차 지하철 내 사람들과 경찰서까지 동행하게 됩니다. 조사를 받던 중 얼떨결에 그녀에게 주소를 건네게 된 츠요시. 조서를 꾸민 후 그녀와의 알 수 없는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의 사랑의 행로는 과연.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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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남은 두번째로 본 일드다. 빵빵녀와 절벽녀에 나온 이토 미사키가 나온다. 보통 한번 삘 꽂힌 배우의 작품들은 연달아서 보는 습성때문에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 묘하게도 주인공 두명의 본명이 모두 "이토"다. 이토 콤비가 열연한 이 드라마 역시 코믹에 가까운 드라마다. 일드를 모르는 상태에서도 전차남이라는 단어는 들어봤었기에 선택하는데도 부담이 덜했는지 모르겠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던데 실존 인물은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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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차남을 응원하던 일본의 인터넷 스레드(커뮤니티개념)가 아직도 남아있다. 한번 봤는데 어찌나 일본인들은 그렇게 자판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지 감탄했다. 이모티콘으로 전차를 그리질 않나.. 못 그리는게 없다. 에르메스(도자기 회사 이름이었나, 극중 여주인공의 별명)를 사모하게 된 오따꾸(하나에 미쳐있는 매니아의 저속된 표현일까) 남자주인공의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들이 정말 웃기다.

아마 일본에는 실제로도 이런 오따꾸들이 많은 것 같다. 만화강국답게 애니나 피규어에 환장하는.. 일반인이 보기엔 참 딱해보이는 무능력자들. 연애에 서투르기에 허둥지둥대는 모습이 더 동정심을 자아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재밌게 표현된 웃긴 드라마다. 적당히 멜로도 버무려져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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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있다던데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인 야마다 타카유키는 어둡고 조용한 영화에서만 봐서 그런지 전차남의 배역에는 잘 안어울릴것 같다.(안봤지만..) 이토 아츠시는 캐스팅이 정말 잘 된듯.. 너무 웃긴다.ㅋ 키도 작고 오따꾸의 이미지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애니를 좋아하는 오따꾸라는 설정때문인지 인트로와 OST가 애니였던 것 같은데... 이토 미사키는 빵빵녀와 절벽녀에서의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조신하고 여린 에르메스 역할을 잘 소화했다. (이게 빵빵녀보다 옛날 작품이다.) 한 배우의 다른 모습과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게 즐거웠다. 여튼
상당히 재밌게 본 드라마. 후회없음~



3. 히어로 (키무라 타쿠야, 마츠 타카코,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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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과거의 불량소년, 검사가 되어 돌아오다!


중졸의 학력으로 검사가된 남자 쿠리우 코헤이. 그의 등장으로 도쿄지검엔 모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부검사의 꿈을 향해 정진하던 사무관 아마미야는 쿠리우의 사무관을 자원하지만 어째 등장한 엘리트 검사 쿠리우는 허술해 보이기만 해 마음에 들지 않는데...

도쿄지검 형사부의 다른 검사와 사무관들도 쿠리우가 이상해보이기는 매한가지, 그들도 쿠리우가 사건의 중요도와 관계없이 열의를 다하고 피해자를 우선하는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다. 전례 없는 검사의 모습인 쿠리우. 그를 외면하고 속내를 의심하던 동료들도 점차 쿠리우로 인해 변화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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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작품이 세번째로 봤던 것 같다. 히어로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로 치면 "수사반장"쯤에 어울릴까. 영화리뷰를 쓰면서도 대충 언급을 해서 딱히 할 이야기는 적은 것 같다. "키무라 타쿠야"라는 이름을 알게 된 드라마. 생각보단 지루했고 재미는 없었다. 뭐 개인적인 감정이라서 저마다 느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튼 일본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라는데(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에피별로 사건이 끊어지는 드라마의 특성상 연결되는 이야기가 없어서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이나 흥미유발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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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국민배우의 포스, 부산 국제영화제 방문한 일본의 국민배우 키무라 타쿠야>

전에 주구장창 네이버 블로그에 리뷰를 썼던 것 같은데.. "흥행 제조기" 키무라 타쿠야의 작품들은 몇가지 봤지만 특출나게 인상깊었던 재밌는 작품은 없었다. 프라이드 같은 경우에는 내가 좋아하는 다케우치 유코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하키라는 조금 낯선 분야를 배경으로 그린 이야기여서 그런지 보다가 결국 때려치웠다. 내 기억으론 프라이드도 역대 시청률 10위안에 들었던 것 같은데...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들은 너무나 어두운 드라마였고..

히어로에서는 그나마 좀 밝고 쾌활한 쪽에 가까운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대체로 키무라 타쿠야는 조금 어두운듯한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눈빛때문에 그런가.. 영화편에서 대충 다 언급했으므로 일단은 여기까지만 써야겠다.ㅋ



4. 노다메 칸타빌레 (타마키 히로시, 우에노 쥬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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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노다메는 모모가오카 음대 피아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악보는 잘 못 보는 대신 한 번 들으면 완벽하게 연주하는 특이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 마음대로 연주하는 버릇이 있어서 교수들의 골칫거리다. 한편 학교 모든 여학생들의 동경의 대상인 피아노과 4학년 치아키 신이치는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자랑하지만 사실은 지휘자를 꿈꾸고 있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잠들었던 치아키는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눈을 뜨고 깜짝 놀란다. 같은 과 후배 노다메의 집으로, 알고 보니 바로 자기 옆집이었던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자주 대면하게 되고 노다메는 치아키를 좋아하게 된다. 치아키는 자기에게 접근하는 노다메를 피하면서도 그녀의 피아노 재능에 점점 이끌린다. 그리고 노다메와 친구들, 세계적인 지휘자 슈트레제만과의 만남을 통해 치아키는 지휘자의 길로 한 발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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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토벤 바이러스의 영향도 있었고 일드를 아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노다메 칸타빌레다. 이 작품부턴 봤던 작품의 순서가 헷갈린다. 뭐... 한번쯤 본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이 드라마의 묘미는 우에노 쥬리, 즉 극중 노다메(노다 메구미를 노다메라고 부른다)의 눈 뒤집어까는 연기를 비롯한 각종 오바액션이다. 안 그럴것만 같은 치아키도 눈뒤집어까기에 동참하는 등 만화같은듯 하면서도 나름 클래식의 심도가 깊은 드라마다. 정말 특이한것은 "클래식, 오케스트라"라는 드라마로선 흔치 않은 소재 선택이다. 그래서 베,바가 나왔을때 노다메와 비교를 많이 당할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가끔은 이런 참신한 소재 덕분에 알지 못했던 분야가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게 되는 것도 드라마의 좋은 역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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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특별판 유럽편도 나오고 했지만 유럽편에 비해 본방은 썩 빨려들정도로 미친듯이 보진 않았던 것 같다. 클래식에 대한 고정관념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클래식만 들으면 잠부터 오는..) 그 중 맘에 안 들었던 것 또 하나는 외국인 설정의 일본인 영감탱이. 슈트레제만이었나 뭐 이름도 이젠 기억이 안나는데 어설픈척하는 일본어와 호색한의 연기. 보면 짜증부터 치솟는 이 영감탱이때문에 볼때마다 한번씩 재미가 반감됐다. 남들은 이 사람이 감초역할이라는데.. 글쎄 난 어설픈 설정에 짜증부터 나서 하여간 싫었다. 차라리 비에라 센세처럼 진짜 외국인이 어설프게 일본어 했으면 나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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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라는 작품 하나로 너무나 많은 인기를 끌었고 인지도를 높혔던 우에노 쥬리에겐 상당히 소중한 작품이 될 듯하다. 옆집 동생같은 수수하고 천진난만한 외모에 아무렇지 않게 코믹한 연기를 해내는 쥬리에게 수많은 감탄사와 함께 찬사를 보낸다. 개인적으론 보통이었던 드라마...-_-



5. 1리터의 눈물 (사와지리 에리카, 니시키도 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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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몸의 운동 세포가 조금씩 죽어가는 불치병 '척수소뇌변성증'에 걸린 소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담아냈던 베스트셀러 '1리터의 눈물'을 드라마화한 작품. 1억2천만 일본인을 울린 감동의 베스트셀러가 화려하고도 단아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의 조합으로 다시 태어났다. 2005년 4/4분기 방송된 본 드라마는 일본 현지에서 20%가 넘는 시청률로 대미를 장식할만큼 그 뒷심이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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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샘을 무지하게 자극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의 드라마. 다운받아놓고 안보다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이거 보고나서 후유증이 며칠 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꿈 많던 소녀가 불치병으로 몸이 마비되어가며 하나 둘씩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와지리 에리카와 니시키도 료, 나루미 리코를 알게된 작품이다.

삶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해준 드라마다. 정상인으로 살다가 청천벽력처럼 선고받은 불치병, 꿈, 친구 등 소중한 모든 것을 하나씩 잃어가면서도 죽기전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일기)을 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아야의 모습에 절로 숙연해진다. 원래 니시키도 료의 인물은 실제에선 없었다. 극중 감동을 더하기 위해 아야를 사랑하게 되는 학급친구로 나온다. 책만 보면 그냥 일기를 적어놓은 것이라 큰 느낌은 없는데 역시 드라마로 재탄생하니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온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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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X친.. 도둑놈아~!!!!>

아무리 생각해도 사와지리 에리카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군.. 빌어먹을 꽃다운 청춘에 아빠 뻘인 22살 차이의 연상남과 결혼은 도대체 무슨 미친 짓인지 모르겠다. 86년생 여자와 64년생 남자의 결혼이라니.. 수많은 팬들이 땅을 치며 탄식할만한 일이다... 완전 도둑놈 인상이던데... 이건 사랑이 아니라 범죄야...;; 에리카도 생각이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모르겠구나... 휴우.. 한국말만 알아듣는다면 손담비의 "미쳤어"를 24시간 들려주고 싶다.


어쨌든 1리터만큼 눈물이 나진 않지만 마지막에 아야가 죽는 부분(아버지가 슬프게 부르짖는 장면)에서 눈물이 살짝 났다. 일드 보고 눈물 나긴 첨이었던.. 건강할때는 느끼지 못했던 조그만 일상이 하루앞을 내다 볼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최고의 감동 드라마였다.

OST는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가수 K의 Only Human... 캐감동~
한국인이라서 더 정이 간다. 강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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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드라마 5개 포스팅 하는데 상당히 길어지네..
5개씩 나눠서 포스팅 해야겠다.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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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네 멋대로 해라"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이나영의 "비몽"에 대해 잠깐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녀의 최근 작품 "비몽". 도쿄타워의 오다기리 조(아직 도쿄타워도 끝까지 못 봤다;;)와 한국의 이나영이 호흡을 맞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관심이 가서 비몽을 보게 되었는데...

쩝...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너무너무 재미없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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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보니 오다기리의 모습에서 자꾸 SS501의 김현중이 떠오른다..ㅋ>

↓ 네이버 영화에서 따온 줄거리. 스토리가 말로 풀어 설명하기 힘들어서 그냥 붙임.

당신이 있어 슬픈 꿈 (비몽) 꿈으로 이어진... 슬픈 사랑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란(이나영). 몽유병 상태에서, 진이 꾸는 꿈대로 행동하는 그녀.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진의 꿈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옛 애인을 찾아가게 되는 란에게 진이란 존재는 견딜 수 없는 악몽이다.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 하는 진(오다기리 죠). 생생했던 꿈 속의 사건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란을 만나고, 그녀가 자신이 꾸는 꿈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란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꿈을 컨트롤 할 수 없는 그. 그러나 그녀를 위해... 진은 한 가지를 약속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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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기덕이란 사람의 영화를 본 적은 없다. 그의 작품 목록을 한번 볼까..


나쁜 남자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 집

글쎄.. 나쁜 남자는 조재현이 나왔던 작품인데 창녀촌을 배경으로 했지 아마..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봄여름~은 모르겠다. 이걸로 뭔가 수상을 하긴 했었던 것 같은데..
사마리아는 고등학생의 원조교제를 테마로 했던 것 같고.. 빈 집은 꽤 유명배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검색해보니 이승연이 나왔단다. 대체적으로 내용이 암울한게 많은 것 같다. 야한 내용도 대부분 포함되고 있고..

저예산으로 영화를 단기간에 만든다는 감독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이 김기덕 감독인지는 모르겠다.
뭐.. 비몽 같은 경우는 저예산이 당연히 가능할 것 같다. 크게 돈 들일만한 장면은 없었으니까...

혹자들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해서 예술성을 부여하고 상을 주는 단체나 시상식도 있는 것 같은데 일반인이 (적어도 나의 입장에서) 볼때는 정말 고리타분하고 돈주고 보기 아까운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올드보이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10여년의 이유없는 감금"이라는 그 스토리 못지않게 암울하고 특이한 배경을 넣고 만든 영화가 비몽인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예술성 이딴건 모르겠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한옥의 아름다움 하나만은 인정하고 싶지만 "남자의 꿈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 여자"라는 스토리는 뭔가 밑도 끝도 없는 난해한 스토리에다가 결말 부분에서 미쳐가는 이나영과 자해하는 오다기리 조의 모습을 보면서 "쓸데없이 영화랍시고 멀쩡한 두 배우를 망쳐먹는구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왠지 오다기리 조 역시 다시는 이런 영화에 출연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이나영이나 오다기리가 왜 이 영화에 선뜻 출연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간다.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나영은 CF퀸으로 인지도를 높힌 반면 그동안 자신의 연기를 제대로 발휘해볼만한 대표작이 없었다. "네 멋대로 해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그 드라마도 이나영이 자신만의 연기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양동근에게 묻혀버린 결과라고 할까... 어쨌든 하필이면 이런 영화에 출연해서 다크서클이 얼굴을 뒤덮은 우울하고 이상한 배역을 맡게 된건지 모르겠다. 좀 밝은 역할 좀 해보지 매번 슬프고 암울한..;;

영화를 보면서 "그러면 오다기리가 꿈을 꾸며 자고 있을때 이나영을 수갑으로 어디에 묶어놓던가 밖에서 잠그는 방에 가두고 재우면 몽유병이라도 아예 못 나가니까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점이 들었는데 영화에선 오다기리와 이나영을 수갑으로 채워놓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마저도 마지막엔 수갑 키를 떡하니 내놓고 자는 오다기리 때문에 비극적인 결과로 나타났지만... 아악~~ 영화를 보면 볼수록 머릿속이 패닉상태다...;;

좀 웃긴게 하나 있다면 순수한 일본어로 대사를 하는 오다기리 조와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알아듣는 이나영과 배경 인물들에 대한 설정. 또 이나영의 한국어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알아듣는 오다기리 조. 뭔가 독특한 방식의 설정이긴 하지만 이것 역시 좀 이상하다. 일본어가 나왔는데 "어? 일본인이네?" 이런 반응 하나 없이 자연스럽게 알아듣는...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설정 자체도 애매하다.

웃기지 않나? 한쪽에선 일본어로 말하고 한쪽에선 한국어로 말하고... 두가지 언어가 섞여서 나온다. 일본인이라는 전제는 전혀 깔지 않은 상태에서..

1시간 반이라는 플레잉 타임때문에 끝까지 보긴 했지만 이해할수 없는 설정과 스토리(특히 결말)때문에 흥미를 갖고 볼 수는 없었다. 처음부분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갈수록 산으로 올라가는 이 스토리는 작품성, 예술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추천할 수 없는 영화인 것 같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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