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런일렉 파오뷰 RX-20 이용후기
되돌아보기 - 리뷰/그외의것들 2009. 3. 5. 17:14 |오늘은 구입한지 세달 정도 된 DVD/Dvix 플레이어인 파오뷰 RX-20을 리뷰해볼까 한다. DVD 플레이어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둘러보던 차에 눈에 띄어 구입하게 된 녀석인데 지금까지는 주로 DVD보다 USB로 영화를 보고 있다. DVD가 고가인 이유도 있겠다.
이 녀석을 구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USB로 영화파일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기존 DVD 플레이어야 다들 4-5만원 정도면 얼추 성능은 비스무리한 것들로 장만이 가능하다. DVD 플레이어란게 거의 다 비슷한거라서.. 검색을 해보던 차에 이 제품을 추천하는 글도 많이 봤고 중소기업 제품이지만 평가가 좋아서 끌린 것도 사실이다. 대기업이 브랜드 가치는 더 크겠지만 대기업 제품 중에 USB를 재생하는 제품은 흔치 않으니까 그것이 RX-20의 매력인 것 같다.
스샷을 좀 구해볼라고 검색을 해봤는데 대충 직찍해서 올린 사람들의 후기가 올라와있으니 굳이 그런걸 도용해서 갖다 붙일 필요도 없을 것 같고 내가 또 리뷰 하나 하자고 디카로 이것저것 제품 찍을 성격도 못되니까 그냥 공식 홈페이지 사진들 좀 써야겠다.
RX-20이 지금도 판매가 되고는 있지만 너무나 많은 차기버전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오는 바람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펌웨어 업데이트 코너 빼곤 사진조차 찾을 수가 없다. 보니까 RX-70도 거의 제품 외형이 동일해서 그냥 그 스샷을 쓰련다.
실제로 받아보면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에 뭔가 빈약해보이는 플라스틱 재질의 DVD 트레이 등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에 비해 실제품은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매뉴얼조차도 중소기업티가 난다고 할까... 조악해보이기까지 하고... 전체적으로 첫인상은 그닥이다..;;
자... 본격적으로 제품 가동후의 얘기를 해봐야겠다. DVD는 몇개 돌려보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잘 돌아간다. 어차피 대기업 제품을 사도 DVD 돌아가는거는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매한가지니까 별다른 설명은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세부 기능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DVD는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USB 영화파일 재생에 관해서 집중 언급을 해야할 것 같다. 일단 케이블이 (HDMI라던가..) 하나짜리인 것은 참 편하다. 음성과 영상 케이블이 따로 놀면 이리저리 꽂기도 귀찮은데 하나라서 편하다. 우리집엔 거실에 40인치 LCD TV인 파브가 있다. 그래도 LCD TV라고 뒤쪽에 HDMI 케이블 꽂는 곳이 있어서 그건 좋다. 전원과 케이블 하나만 꽂으면 만사 OK니까 설치에서 별로 어려울 건 없다.
전원을 켜면 맨 처음 DVD 트레이에 있는 DVD를 찾기 위해 자동으로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어 USB를 꽂아봤다. 인식도 잘 되고 만족스럽다. RX-20에는 풀 HD 업스케일이라고 해서 파일의 기본 해상도를 모니터 해상도에 맞춰 늘리는 기능이 있다. 고로 VIDEO 버튼을 눌러보면 여러가지 해상도로 바뀐다. VGA모드부터 720p, 1080i 등 여러가지 모드가 있다. 보통 최대 해상도인 1080i는 DVD에서만 가능하다.
내가 처음으로 돌려본 USB 파일은 350메가짜리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에피 하나였다. 처음엔 무조건 스케일이 크면 좋을 줄 알고 1080i에 맞춰놨다. 결과는 아주 잘 돌아간다.
# 문제 1
그런데 다른 파일들을 돌려보는데서 문제가 발생했다. 어랏~ 화면은 나가버려서 까만데 음성만 들린다..;;;
결국 홈페이지에 가서 상담을 신청. 돌아온 답변을 들어보니 파일의 최대 해상도가 720x480 이어야 한단다.
이 해상도를 넘어가면 영상을 재생할 수 없어서 화면은 안나오고 소리만 나온다는 이야기다. 이후에 디빅해결사로 인코딩을 다시 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인코딩. 영화 한편 보자고 영화볼 시간만큼 인코딩 하는것만큼 뻘짓이 없다. 예전에 캠코더 영상 프리미어로 작업해보면서 그걸 뼈저리게 느꼈기때문에..
# 문제 2
어찌됐든 인코딩으로 해상도를 낮추고 돌려봤다. 어랏! 이젠 화면이 아예 나간다. 이건 뭥미!!! 아버지께 영화 한편 보자고 말씀 드리고선 헤매고 있으니 무안함의 극치다...;; 이래저래 갖고 놀아보다가 우연히 해상도를 한단계 낮은 720p로 바꿔봤다. 어랏! 나오네...
나중에 다시 문의를 해본 결과 DVD 외에 USB로 돌리는 영화파일은 1080i까지 업스케일이 힘들단다.
그럼 프리즌 브레이크는 뭔 코덱을 썼길래 1080i까지 된건가. 이후에 720p로 계속 쓴 결과 전혀 문제 없이 재생이 잘 되고 있다. 차기버전부터는 720x480의 해상도를 넘어서 1024까지도 지원이 가능해지는 것 같던데 어쨌든 초기 제품의 사용자들은 그래서 고생이다. 보완할게 수두룩하니까...
# 문제 3
리모콘에 이래저래 설정이 많아서 좋긴 하지만 정작 자막이 맘에 안든다. 자막 색깔이나 테두리를 변경할수는 있지만 돋움체도 아닌 것이 겁나 투박한, 알지못할 폰트를 사용한다. 폰트 변경도 안된다.
# 문제 4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 보통 자막파일인 smi 파일에서 줄바꿈 태그인 <br> 태그가 안 먹히는 것
같다.
뭔 소린가 하니 만약 원래 자막 파일이
안녕하세요. 홍길동입니다.<br>
만나서 반갑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런 내용이라 치자. 그러면 출력될때는
안녕하세요. 홍길동입니다만나서 반갑습니다.
혹은
안녕하세요. 홍길동입니다만나
서 반갑습니다.
혹은
안녕하세요. 홍길동입니다만나
서 반갑습니다.
이런 식으로 <br>태그가 적용이 안되고 붙어서 나온다!! 첫번째는 일반적인 현상이고 두번째 같은 경우는 자막이 길어서 화면에서 한줄에 다 못 채울 경우 저런 식으로 나타난다. 그러니 영화를 볼때 자막이 이상한 단어로 보여서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다. 적당히 띄어 읽어주는 센스가 필요하겠지만 아버지같이 나이드신 분들은 순간순간 이해하기 힘드실 때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 문제다.
따지고보면 모든건 이렇게 만들어놓은 회사 책임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리뷰를 읽어봤는데 그런 내용이 없는 걸 보니(리뷰 자체도 많지 않고) 그 사람들은 DVD만 돌려보고 리뷰를 썼나보다. DVD는 자체 자막이 제대로 나오니까..
아니면 내가 소위 말하는 "뽑기"에 잘못 걸려서 이상한 제품을 골랐는지도 모르겠지만 홈페이지의 답변으로는 "곧 나올 펌웨어를 통해 업데이트 하시면 될 것 같다"고 원론적인 말만 늘어 놓았다. 질문한게 1월인데 3월이 되도록 "곧 나온다"는 펌웨어는 나오지 않는다. 참고로 이전 펌웨어 업데이트는 2008년 10월.. 벌써 5달이 지났다.;;
글쎄...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전자제품 회사들이 다 그렇듯 신제품 출시에만 열을 올리지 정작 초기에 나온 제품에 대한 사후 서비스는 뒷전이다. 돈독만 잔뜩 오른 망할놈의 아이스테이션도 그랬고 이 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이 제품을 구입하고서 홈페이지에 갔을때 그렇게 많은 제품이 있진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벌써 한페이지를 스크롤해서 내려야 할 정도로 제품이 많아졌다.
내가 볼땐 RX시리즈를 이용해서 DVD도 DVD지만 USB로 영화보는 사람이 꽤 있을텐데(그것에 매력을 느껴 구입한 사람도 많을테고) 기본적인 자막문제조차도 빨리빨리 수정하지 않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뭐 차기버전에선 이런 문제도 없겠지만...
# 문제 5
요번에 어떤 영화를 봤는데 자막이 안나오는거다... 인트로 부분이라 그냥 스킵했나보다 했더니 계속 안나오네..;; 또다시 민망하게 아버지 보시는데서 슬그머니 USB를 빼서 컴퓨터 앞으로 가져왔다. smi 파일을 열어봤다. 이런 빌어먹을!!! 보통 자막파일에서는 프레임 순서로 자막을 배치하는데 이건 웃기게도 프레임이 거꾸로 되어있다. 즉 영화 마지막 자막이 파일 첫부분에 나와있는거다.
ㅆㄷ... 하나씩 순서를 바꾸자니 이거 대략 한시간은 걸릴것 같다. 영화한편 보자고 인코딩하는것도 짜증나는데 자막 하나씩 잘라서 붙여넣으려니 화딱지가 난다. 왜 이따구로 만든걸까, 자막 제작자는...
곰플레이어로 돌려보면 자막도 잘 나오고 알아서 잘 돌아간다. 컴퓨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작 내가 봐야하는 RX-20은 프레임 순서대로 자막이 있어야 나오지 프레임순서가 뒤죽박죽인 이런 자막은 이해를 못해준다 띨띨해서.. 고심끝에 버추얼덥으로 자막 입히기를 시도했다. 곰플레이어에서 정상적으로 자막이 나오는만큼 작업 프리뷰를 보니 버추얼덥에서도 순서대로 자막이 나온다.
결국 파일 두개에 50분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인코딩 완료. 아부지 앞에서 당당히 USB를 꽂고 <br>태그의 오류도 없이 깨끗하게 줄바꿈된.. 아예 영상에 자막을 입혀버린 깔끔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중간에 번역안된 부분이 있어서 좀 거슬리긴 하더라. 망할 자막 제작자..
다음 펌웨어가 나오길 손꼽으며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새로 구매를 계획중이시라면 RX-20말고 차기 버전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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