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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7 [영화] 비몽
  2. 2008.12.18 그동안 본 일본영화들 <1>
  3. 2008.12.18 그동안 본 일본영화들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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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네 멋대로 해라"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이나영의 "비몽"에 대해 잠깐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녀의 최근 작품 "비몽". 도쿄타워의 오다기리 조(아직 도쿄타워도 끝까지 못 봤다;;)와 한국의 이나영이 호흡을 맞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관심이 가서 비몽을 보게 되었는데...

쩝...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너무너무 재미없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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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보니 오다기리의 모습에서 자꾸 SS501의 김현중이 떠오른다..ㅋ>

↓ 네이버 영화에서 따온 줄거리. 스토리가 말로 풀어 설명하기 힘들어서 그냥 붙임.

당신이 있어 슬픈 꿈 (비몽) 꿈으로 이어진... 슬픈 사랑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란(이나영). 몽유병 상태에서, 진이 꾸는 꿈대로 행동하는 그녀.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진의 꿈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옛 애인을 찾아가게 되는 란에게 진이란 존재는 견딜 수 없는 악몽이다.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 하는 진(오다기리 죠). 생생했던 꿈 속의 사건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란을 만나고, 그녀가 자신이 꾸는 꿈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란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꿈을 컨트롤 할 수 없는 그. 그러나 그녀를 위해... 진은 한 가지를 약속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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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기덕이란 사람의 영화를 본 적은 없다. 그의 작품 목록을 한번 볼까..


나쁜 남자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 집

글쎄.. 나쁜 남자는 조재현이 나왔던 작품인데 창녀촌을 배경으로 했지 아마..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봄여름~은 모르겠다. 이걸로 뭔가 수상을 하긴 했었던 것 같은데..
사마리아는 고등학생의 원조교제를 테마로 했던 것 같고.. 빈 집은 꽤 유명배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검색해보니 이승연이 나왔단다. 대체적으로 내용이 암울한게 많은 것 같다. 야한 내용도 대부분 포함되고 있고..

저예산으로 영화를 단기간에 만든다는 감독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이 김기덕 감독인지는 모르겠다.
뭐.. 비몽 같은 경우는 저예산이 당연히 가능할 것 같다. 크게 돈 들일만한 장면은 없었으니까...

혹자들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해서 예술성을 부여하고 상을 주는 단체나 시상식도 있는 것 같은데 일반인이 (적어도 나의 입장에서) 볼때는 정말 고리타분하고 돈주고 보기 아까운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올드보이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10여년의 이유없는 감금"이라는 그 스토리 못지않게 암울하고 특이한 배경을 넣고 만든 영화가 비몽인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예술성 이딴건 모르겠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한옥의 아름다움 하나만은 인정하고 싶지만 "남자의 꿈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 여자"라는 스토리는 뭔가 밑도 끝도 없는 난해한 스토리에다가 결말 부분에서 미쳐가는 이나영과 자해하는 오다기리 조의 모습을 보면서 "쓸데없이 영화랍시고 멀쩡한 두 배우를 망쳐먹는구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왠지 오다기리 조 역시 다시는 이런 영화에 출연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이나영이나 오다기리가 왜 이 영화에 선뜻 출연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간다.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나영은 CF퀸으로 인지도를 높힌 반면 그동안 자신의 연기를 제대로 발휘해볼만한 대표작이 없었다. "네 멋대로 해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그 드라마도 이나영이 자신만의 연기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양동근에게 묻혀버린 결과라고 할까... 어쨌든 하필이면 이런 영화에 출연해서 다크서클이 얼굴을 뒤덮은 우울하고 이상한 배역을 맡게 된건지 모르겠다. 좀 밝은 역할 좀 해보지 매번 슬프고 암울한..;;

영화를 보면서 "그러면 오다기리가 꿈을 꾸며 자고 있을때 이나영을 수갑으로 어디에 묶어놓던가 밖에서 잠그는 방에 가두고 재우면 몽유병이라도 아예 못 나가니까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점이 들었는데 영화에선 오다기리와 이나영을 수갑으로 채워놓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마저도 마지막엔 수갑 키를 떡하니 내놓고 자는 오다기리 때문에 비극적인 결과로 나타났지만... 아악~~ 영화를 보면 볼수록 머릿속이 패닉상태다...;;

좀 웃긴게 하나 있다면 순수한 일본어로 대사를 하는 오다기리 조와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알아듣는 이나영과 배경 인물들에 대한 설정. 또 이나영의 한국어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알아듣는 오다기리 조. 뭔가 독특한 방식의 설정이긴 하지만 이것 역시 좀 이상하다. 일본어가 나왔는데 "어? 일본인이네?" 이런 반응 하나 없이 자연스럽게 알아듣는...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설정 자체도 애매하다.

웃기지 않나? 한쪽에선 일본어로 말하고 한쪽에선 한국어로 말하고... 두가지 언어가 섞여서 나온다. 일본인이라는 전제는 전혀 깔지 않은 상태에서..

1시간 반이라는 플레잉 타임때문에 끝까지 보긴 했지만 이해할수 없는 설정과 스토리(특히 결말)때문에 흥미를 갖고 볼 수는 없었다. 처음부분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갈수록 산으로 올라가는 이 스토리는 작품성, 예술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추천할 수 없는 영화인 것 같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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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ng]
:

언제부턴가 일본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영화도 겸사겸사 보고 있다.
최근에 심심해서 그동안 봤던 영화랑 드라마 목록을 정리해봤는데 이건 뭐..ㅎㄷㄷ 많이도 봤다.
봤는데도 기억이 안 나는 영화들도 있는 것 같은데 기억날때 정리나 해봐야겠다.
대부분이 멜로영화구나...ㅋ

영화 목록순서는 본 순서랑 상관없이(언제봤는지 순서는 기억도 안나;;) 기억나는대로 끄적여보자.

1.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타마키 히로시, 미야자키 아오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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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의 신이치 센빠이(선배) 타마키 히로시가 나와서 보게 된 영화다.
더불어 여주인공인 미야자키 아오이란 배우도 처음 알게 된 영화.

대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가다가 여자가 불현듯 떠나버린 후
그녀에 대한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고 그녀를 찾아나서는 남자의 이야기.

순수한 사랑을 표현한 영화로 후반부가 좀 여운이 남는다. 한편으론 약간 슬프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숫가의 배경이 너무나 인상깊었던 영화. 한번쯤 저 곳에 찾아가보고 싶다.

2. 첫눈 (이준기, 미야자키 아오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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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아오이가 나온김에 이 영화를 꼽아봐야겠다. 이준기와 미야자키 아오이가 함께한 한일합작영화다.
일본으로 이사를 오게된 이준기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오이가 만나면서 이루어지는 둘의 사랑 이야기.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와 마찬가지로 둘은 헤어지는데 한국에서 재회하는 둘. 뒤쪽 부분은 기억이 잘 안난다.
특별히 주변인물들이라고 할만한 받춰주는 조연들이 없이 두명의 주연배우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약간은 식상한 감이 있었던 영화다.

3. 눈물이 주룩주룩 (츠마부키 사토시, 나가사와 마사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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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마스크와 미소가 매력적인 츠마부키 사토시는 일드 "런치의 여왕"에서 처음 봤다. 딱봤을때 전형적인 일본남자라고 보이지 않는 외모와 웃는 모습이 멋져서 영화를 보게 됐다. 가수이자 배우로 유명한 Rui (시바사키 코우)와 연인으로 알려져있다지.. 사토시가 좀 아까운데...ㅋ 더불어 사와지리 에리카와 쌍벽을 이룬다는 나가사와 마사미라는 여배우도 한번 보고 싶었다.

둘은 남매지간으로 나온다. 동생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성실하게 돈을 벌며 동생을 성공시키려하는 오빠와 그를 믿고 따르는 동생.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사소한 문제로 의견충돌을 보이다가 동생이 독립해서 나가는데 태풍과 폭우가 몰아치는 날 동생을 위해 빗속을 뚫고 달려온 오빠의 지극한 사랑이 잔잔하게 남는다.

어찌어찌해서 남매가 아닌걸로 밝혀졌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냐..;;) 여튼 매우 슬픈 엔딩이다....
눈물을 참기위해 코를 부여잡고 애쓰는 사토시가 너무 웃기다. 상당히 괜찮은 영화~


4.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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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원작이라는 것 같던데.. 잘 모르겠고 약간은 우울한 영화다. 장애인인 여자(이름이 조제)와 일반인 남자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사랑.. 마지막에 남자가 결국 떠나는데 스토리 전개상 뭔가 좀 므흣(!)한 장면도 좀 나오고 스토리 자체는 뭔가 아리까리하다.

츠마부키 사토시가 마찬가지로 주연이고 여자는 처음봐서 잘 모르겠다. 중요한 사실은 여기에서 노다메로 유명한 "우에노 쥬리"가 데뷔했다. 몇살때라더라.. 열일곱이었나. 사토시의 원래 여자친구로 나오는데 그 나이에 좀 성숙한 역할을 소화했다.

작품성에 더 의의를 둔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썩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아니다.

5. 편지 (야마다 다카유키, 사와지리 에리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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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의 주인공 사와지리 에리카(!!!)가 나온다. 드라마 태양의 노래에서 에리카와 호흡을 맞춘 야마다 다카유키가 다시한번 이 영화로 만났다. 이것도 스토리 자체는 약간 우울한데 이를 극복하려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눈물이 주룩주룩과 마찬가지로 동생을 위해 절도(살인이었나?)까지 하게되어 복역하는 형과 그로인해 고민하는 동생. 그리고 그를 옆에서 지켜보며 좋아하던 공장 여직원 에리카. 공장을 그만두고 친구와 만담을 시작하여 인기를 끌게되는 동생과 그를 그리워하며 감옥에서 동생의 편지 하나로 힘든 시기를 버텨내는 형.

몇 년 후 에리카와 재회하게 되는 야마다. 만담가로서 주가를 올리다가 형의 복역사실이 알려진 후 급격히 인기가 사그라들고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형의 존재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된 동생은 편지를 보내는것도 그만두지만 몰래 그를 대신해서 편지를 꾸준히 보내주는 에리카. 만담을 그만두고 우연히 형이 복역중인 교도소로 봉사차 만담을 하러 가는데 형이 보는 앞에서 형에 대한 진심어린 이야기를 만담이란 형식을 통해 주고 받는 동생의 모습이 슬프게 느껴진다. 잔잔한 감동의 영화~

6. 클로즈드 노트 (사와지리 에리카, 다케우치 유코.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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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도 주연배우의 매치업이 참 맘에 든다. 둘 다 좋아라하는 여배우들이라서.. 이사를 가게된 에리카가 우연히 집의 전주인이 남겨놓은 노트를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다케우치 유코가 노트의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초등학교 선생님의 역할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썼던 유코의 일기를 읽어보던 에리카는 자신도 모르게 그 속에 있는 유코의 모습에 관심을 갖고 유코의 삶에 반응하는 스토리다. 자신도 모르게 일기 속 주인공에게 자신을 투영시킨다는 이야기라고 할까.. 일기 속 주인공이 세상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약간은 슬프면서도 여운이 남는 영화~

7. 박치기 (사와지리 에리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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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가 조선족 재일동포로 나온다는 것 하나만으로 본 영화인데 조금 가혹하게 표현하자면 "쓰레기 같은 영화"였다. 일본의 야쿠자를 떠올리게하는 조선족 학교 학생들의 패싸움이 주를 이루고 상당히 왜곡된 면도 많은듯한 산만한 영화였다. 유혈이 낭자한 패싸움과 더러운 욕지거리가 난무하는 전형적인 일본식 학교 싸움의 영화. 에리카가 출연한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절대 비추~

8. 지금 만나러 갑니다 (다케우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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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부터 정말 좋아하는 다케우치 유코의 작품들이다.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고 한은정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다케우치 유코. 이 작품 이후 함께 출연했던 나카무라 시도라는 녀석과 결혼했다!!! 그러고서 아이를 하나 낳고 이혼한 안타까운 유코상..T_T

나카무라 시도라는 이 녀석 인상은 고약하게 생겼는데 여기에선 착한 남편 역할로 나왔다. 최근에 본 적벽대전에선 오나라의 감녕으로 나오던데.. 다른 배우 전부 중국인이던데 홀로 일본인으로서 중국어는 또 어찌한건지..

여튼!!! 이 영화는 참 좋아라한다. 제목을 패러디하거나 따라한 국내 TV프로들도 있었고 이제는 너무 익숙한 구절 "지금, 만나러 갑니다" 스토리 자체도 잘 모르고 봤지만 엔딩도 대반전~ 이런 영화 조아~!!!

죽은 아내가 비가 오는 장마철의 여름에 살아 돌아와서 비가 그치자 다시 떠나가는 스토리. 아이녀석도 귀여웠고 허둥지둥 뭔가 어설픈 남편의 코믹한 연기도 좋았다. 살아돌아온 아내가 처음에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던 이유도 마지막에 밝혀지는데 아, 이거 정말 대박인 영화다. 강추~!!!

9. 환생 (쿠사나기 츠요시 - 초난강, 다케우치 유코.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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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 몇 년 된 영화로 다케우치 유코와 친한파로 알려진 초난강이 주연했다. 어느날 의문처럼 죽은 사람들이 살아돌아오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를 수사하는 초난강. 띄엄띄엄 보다보니 스토리가 아직도 약간 아리까리한데...

유코를 좋아했던 초난강. 하지만 유코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한 초난강의 친구가 결국 유코와 결혼하지만 그 친구는 사고로 죽는다. 너무나 친했던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죽은 상황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죽은 사람들이 살아돌아오자 일말의 희망을 갖고 남편을 찾아헤메는 유코와 '그녀를 도와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상황에 갈등하는 초난강. 환생을 위한 조건이 있었던 것 같다. (뼈가 있어야했던가..)

유코 역시 그 와중에 사고를 당해 죽지만 환생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후 살아돌아왔던 사람들은 다시 한두명씩 사라져가고 그 와중에 유코가 죽었다 살아난걸 알아챈 초난강은 그녀가 사라지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 한다. 자신을 사랑했던 초난강의 마음을 뒤늦게서야 알게된 유코 역시 자신이 사라지기 전 초난강을 만나고 싶어하는데 어렵사리 재회하여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손이 닿기 전에 안타깝게 사라져버리는 유코.

시바사키 코우의 콘서트장에서 둘이 재회하는데 시바사키 코우가 불렀던 "달의 물방울"이란 곡이 그 애절한 상황에 너무나 잘 맞았던 것 같다. 시바사키 코우 역시 자신이 사랑했던 밴드의 동료가 살아돌아와서 그의 연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 스토리 자체는 "영화답다"고 할수있지만 재밌게 봤다. '죽은 사람들이 잠시나마 살아 돌아와서 이승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삶을 잘 마무리한다'는 이야기... 뭔가 한번쯤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 영화.




이 영화를 찍다가 나온 초난강의 한국어 코너에서 유코가 따라하는게 너무 웃기다.ㅋㅋ - 4분 30초쯤부터 감상

10. 천국의 책방 : 연화 (다케우치 유코.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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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한 배우에 삘 꽂히면 그 사람 작품 계속 찾아보는 습관때문에 유코 작품만 벌써 네번째다. ㅋㅋ
이 영화는 어떤 피아니스트 남자가 우연히 죽은 사람들만 살고 있는 천국의 책방에 가게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에 대한 영화다. 그곳에서 죽은 피아니스트 유코를 만나게되는데 그녀가 사랑했던 불꽃놀이용 폭죽 제조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승에 있는 그녀의 애인은 그녀를 잃고나서 폭죽 제조를 그만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조카가 축제에 쓰일 폭죽 제조를 의뢰한다. 그녀의 조카 역시 유코가 열연하면서 1인 2역을 해냈다.

애인에게 들려주기 위해 곡을 쓰다가 사고로 생을 다한 유코는 천국에서 그를 위해 마무리하지 못했던 곡을 써낸다. 그녀 자신은 폭죽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그로 인해 귀에 이상이 생겨 피아노를 치지 못하지만 그 피아니스트의 도움으로 곡을 마무리한다.

그 곡을 받아서 이승으로 돌아온 피아니스트가 때마침 축제장소에 도착하고 그녀의 마지막 곡을 연주한다. 그리고 유코의 조카에게 폭죽 제조를 계속 거절했던 남자 역시 멀리서 폭죽을 터트려주고 연주곡과 어울려 천국에 있는 유코에게 연화(불꽃놀이)가 비춰진다.

이 영화 역시 사랑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는데 이승과 저승의 개념이 들어가서 좀 묘미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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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를 자주 보면서 알게된것이지만 일본 멜로 영화는 대체로 비슷한 색깔을 띈다. 사랑, 헤어짐, 그리고 만남... 잔잔하면서도 나름의 여운이 남는 것. 이것이 멜로 영화의 특징인 것 같다.

벌써 10개나 썼네.. 아직도 한 다섯개정도 남았는데 이번엔 이쯤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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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히어로 (기무라 타쿠야, 마츠 타카코.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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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일본 드라마 "히어로"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영화 역시 재밌었다고 평가할 것 같다. 개인적으론 드라마 "히어로" 자체를 그닥 재밌게 보진 않아서 이 영화도 그냥 "볼 만 했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듯...

내가 좋아하는 이병헌님이 한국 검사로 까메오 출연했고 스토리 전개상 한국의 부산으로 로케이션을 잡은 것 자체만으로 많은 홍보가 된 것 같다. 청국장 이야기도 좀 나오고..ㅋㅋ 일본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인 "히어로" 답게 일본에서 영화로 나왔을때도 엄청난 흥행을 한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선 글쎄..

이걸 홍보하러 PIFF(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했던 키무라 타쿠야는 흥행제조기답게 언론에 대한 인터뷰 자체도 상당히 능숙해보였다. 한국 스타들의 몸 만들기에 대해서 "배용준만큼 몸짱이 될 자신은 없다"고 센스있게 받아치는 것 등등..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다운 포스가 느껴졌다. 어려보이고 맑고 천진난만한듯 하면서도 때로는 상당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타쿠야의 눈. 저것이 대스타가 된 그만의 무기는 아니었을까..

근데 매회마다 한 사건으로 끊어져서 전체적으로 큰 틀 속에서 이어지는 스토리가 나오지 못했던 드라마와는 달리 영화는 딱 한편으로 끝나니까 오히려 에피 하나하나에 중점을 두는 추리 수사물 특성상 "히어로"는 영화쪽에 더 잘 맞지 않나 싶다.

12. 비밀 (히로스에 료코, 고바야시 가오루.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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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첫번째 일본영화다. 처음으로 본 일본영화치곤 소개가 상당히 늦어버렸네. 논산 훈련소 5주 훈련을 마치고 전남 장성의 상무대 화학교로 후반기 교육을 갔을때 봤던 영화. 그 당시까지 일본영화에 대해 무작정 "안좋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많이 바꼈다. 어찌보면 그땐 "일본 것"이란 인식 자체가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가서 반전이 있는 스토리인데 제대하고 다시 한번 보니까 이제 확실히 내용을 알 것 같다. 다시봐도 참 재밌고 아름다운 영화다. 딸의 몸속으로 엄마의 영혼이 들어가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소재 자체도 상당히 참신하다. 딸의 몸과 엄마의 영혼이라는 두 가지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코믹하다.

13. 허니와 클로버(아오이 유우.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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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싸이에도 적었던 영화들이 튀어나오는구나..;; 뭐 이건 역시 "아오이 유우"라는 배우를 보려고 선택한 영화인데 드라마로 보다가 포기한 영화다. 드라마는 "나루미 리코"가 나와서 보기 시작했는데 스토리가 너무 지루해서 관뒀다... 특이한 미술천재 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그냥 청춘에 관련된 영화인데 썩 내용은 별로였던... 영화나 드라마나 지루하긴 마찬가지였다. 다른 점이라면 영화는 단편이었다는 것 뿐.

14. 냉정과 열정 사이 (타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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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것도 싸이에 적었던거네. 그냥 붙여넣기 해야겠다 ㅋ

끝까지 다 봤지만 조금은 어려운 영화다. 아직까지도 어떤 의미에서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제목이 붙었는지 난해할 정도니까. 옛사랑을 두고 겉으로는 차갑고 냉정해지려고 하지만 가슴속에는 그 사람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여자. 이것때문에 그러한 제목이 붙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은 해보지만 답은 모르겠다.

여배우가 자꾸 일어보다 영어를 써서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중국배우였다. 남자는 루리의 섬에서도 봤던 일본배우인데... 두번 모두 조용한 이미지가 풍기는 역할을 한 배우다. 그 분위기가 잘 맞는듯..

아무래도 이 영화는 내용의 재미보다는 예술성에 점수를 주고 싶다. 잔잔한 음악과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진다. 아무래도 나중에 책을 읽어봐야 어떤 의미의 "냉정과 열정사이"인지 이해가 가능할듯.. OST는 정말 강추다. 요시마타 료도 엔니오 모리꼬네처럼 OST로 이름 좀 날릴 것 같다. OST가 전부 내가 가장 좋아라 하는 차분한 음악들...

15. 사이보그 그녀 (코이데 케이스케, 아야세 하루카. 2008)

이것도 싸이에 적었던 거라서 붙여넣기해야겠군..;;
이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일본의 유명 배우 두명과 손을 잡고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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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랬던 마스미가..>

주연배우는 두 명. 남자는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치아키 센빠이~"를 외치며 좋다고 따라다니던 느끼한 폭탄머리 마스미짱, 실명은 코이데 케이스케란다.. 몰랐네..;; 근데 이 영화 보면 볼수록 이 녀석 차태현삘이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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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정상인으로..>

여자배우는 일드 "호타루의 빛"을 본 이후 급속히 좋아하게된 아야세 하루카. 너무나 재밌게 보고 나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백야행" 등등 그녀의 작품을 하나둘씩 찾아보게 되더라는. 처음 봤을때부터 전지현닮은 이미지가 강하다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전지현의 역할을 물려받아서 열연했네. 이번에 부산 국제영화제에 노다메의 우에노 쥬리에 이어 방한했던데... 한번 보고 싶었다..OTL

영화의 설정은 어찌보면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썼던 가상의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한듯 싶다. 먼 미래에 남자를 지켜주러 나타난 여전사...ㅋㅋㅋ 여친소 이후에 만들려고 작정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일본배우들을 메인에 내세워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사이보그 그녀의 원 제목은 "내 여자친구는 사이보그"다. "보쿠노 카노죠와 사이보그"인가... 영화 1번 파일이 호환이 안되서 2번 파일을 보고 나서 1번 파일을 다시 인코딩해서 봤는데 뒷부분만 봤을때는 "뭐 이러냐" 하던게 앞부분을 보고 머릿속에서 이어지니까 나름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확실히 배우 두명의 조합은 차태현 - 전지현 커플과 비슷한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영화 중간에 한국 동요라던가.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라는 음악이 일본어로 나온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 봤다했더니 감독이 한국인답게 영화가 대체로 한국적 정서가 많이 배어있다. 노래 참 좋았음...

이 영화는 말할수 없는 비밀이나 시월애 같은 개념의 설정이다. 영화를 끝까지 봐야만 시간 개념이 이해가 간다. 같은 여자지만 한 명은 사이보그, 한 명은 진짜 사람이다. 시공을 초월하는 타임머신 개념이 박혀있어야된다.

영화 중간에 사이보그로서의 기계적인 모습이 나오는데 스토리는 미리 쓰면 재미없으니 관두고 잠시나마 "멜로 + 터미네이터의 액션"이란 인상을 잠시 받았다. 확실히 두 가지 언밸런스한 것을 재밌게 버무 리는 일은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노력은 많이 했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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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너무 기대를 하기보단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수 있는 영화다. 어떤 사람은 너무 식상하다고 느낄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대략 4위권에서 선전했던 것 같은데... 아직 한국에는 미개봉됐다. 하루카가 나온다는 사실이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의 80%를 차지하지만 한국적 정서를 얼마나 일본에 잘 버무렸는지도 궁금했다. 워낙 엽기적인 그녀가 재밌었기때문에..

16. 너에게밖에 들리지 않아 (코이데 케이스케, 나루미 리코. 2007)




바로 며칠전에 본 영화. 역시 코이데 케이스케의 작품이다. 거기에다가 "1리터의 눈물"에서 사와지리 에리카(아야 역)의 여동생으로 나왔던 나루미 리코!! (아코 역)이 주연이다. 이 영화도 약간은 시간 개념이 있어야 마지막에 이해가 가는데.. 처음엔 나루미 리코라는 배우때문에 보기 시작했지만 상당히 괜찮았다.

목소리도 작고 소심해서 학교에서 왕따였던 여학생이 어느날 장난감 핸드폰을 줍게 되면서부터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의 머릿속으로 전화벨이 계속 울려서 받아보게되고 그로 인해 한 남자와 통화하게 되는 내용. 남들에게 들리지 않는 통화를 생각만으로 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약간 기발한 것 같다. 특이하게도 남자는 벙어리라서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머릿속으로 대화가 가능한.. 그런 설정이다.

1시간 전의 시간에 살고 있는 남자와 1시간 후의 시간에 살고 있는 여자. 둘의 만남은 어렵사리 이루어지지만 조금은 비극적이다... 마지막 남자의 수화가 인상적인... "아나따와 히토리 쟈 나이(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재밌게 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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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무리하다보니 그동안 일본영화 중에는 시간을 뛰어넘는 개념이 좀 많았던 것 같다.
사이보그 그녀, 너에게 밖에 들리지 않아, 지금 만나러 갑니다, 클로즈드 노트 등등..
어찌보면 식상할 수 있는 테마지만 저마다 다른 설정으로 전개가 되서 각각의 영화마다 자신의 특색으로 잘 살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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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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