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옙 YP-U3 구입기
되돌아보기 - 리뷰/그외의것들 2008. 1. 12. 22:43 |
그동안 갖고 있었던 MP3 모델은 정말 오래됐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때쯤 샀으니까 2001년에서 2002년 정도에 샀던 것 같다. 당시엔 MP3 플레이어가 처음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였고 같이 나오던 제품이 소니에서 만든 "MD"라는 이상한 정사각형모양의 테이프를 녹음해서 음악을 듣는 약간은 번거로움을 안고 있는 제품이었다. 3-40만원의 고가인터라 당시에는 그걸 갖고 있는 녀석들은 제법 집안에 돈 좀 있는 이른바"부의 상징"이었다.

내 MP3는 당시에 용산 가서 깎고 깎아서 큰 맘 먹고 구입한 고가의 제품이었다. 한참 MP3 플레이어를 만드는 중소업체들의 경쟁으로 인해서 너무나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나오던MP3 플레이어 무한경쟁의 춘추전국시대였고초창기라서 기본 64MB에 좀 된다 싶으면 128MB나 256MB의 용량을 갖고 있었다. 22만 5천원까지 깎아서 산 내 MP3는 그나마 중소기업중에선 A/S도 괜찮았고 브랜드도 나름 명성이 있던 MPIO의 FD100이라는 모델이다. 지금은 MP3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은 다 나가 떨어지고 큰 업체들만 살아남았지만 당시만 해도 고르는데 선택권이 많아서이것저것 다 따져보는 등 상당한신중을 기했다. 다행스럽게도 MPIO라는 회사는 아직까지 근근히 살아있고 요즘도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있다.
원래는 리모콘이 있던 모델인데 고장이 나서 폐기하고 지금은 본체만 남았다. 그래도 나름 좋았던건 고장났을 때 근처 하이마트에 A/S를 맡기면 배송은 하이마트에서 본사로 하고 수리 후에 다시 하이마트에서 받아볼수 있다는 편리한 A/S 시스템이었다. 128메가라는 작은 용량과 지금은 쓰지 않는 스마트카드를 확장 메모리로 사용한다는 점이 약점이긴 하지만배터리는 AA 배터리 하나를 사용하는데도 오랜시간 재생이 가능하고 MP3 다운용 컴퓨터 소프트웨어도 있으며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제품구동시 움직이는 메인 로고변경등의 장점을 가진, 당시로서는 상당히 획기적인 모델이었다. 지금도 용량문제만 제외하면 어느정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LG의 UP3도 상당히 깔끔한 모델이었는데 버튼이 별로 없고 구간반복이나 어학기능에서 뒤지고 말았다. 음질로는 거원시스템일때부터 한가닥 했던 코원이 젤 나을 것 같아서 코원 제품을 봤는데 그다지 끌리는 모델이 없었다. 일단 큰 용량보단 2기가 정도로 생각을 했다. 1기가 정도는 어학용 MP3를 넣고 나머지 1기가 여분은 USB 대용을 하던지 일반 음악을 좀 넣을 생각에... 어학용으로 쓸거니깐 비싼 가격보단 10만원 안쪽으로 봤고 휴대성을 많이 봤다.
그러던 차에 그나마 요즘 잘 나가는 삼성 제품을 보게 됐는데 동생 MP3가 눈에 띄였다. 내가 구입하게 된 YP-U3다. 2기가에 77,000원대로 형성이 되어있었고 부가적으로 실리콘 케이스나 크리스탈 케이스 + 영화할인예매권 정도의 사은품이 따르는 추세였다. 일단 기본 가격대가 77,000원이고 부가 사은품은 거의 없거나 5종쿠폰을 준다는데 이런것 역시 제품 사면 삼성 홈페이지에서 공통적으로 딸려오는 쿠폰이었으니 결론은 다 똑같은거였다.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삼성몰에서 파는 제품에는영화할인권과 디카인화권 무려 5만원권!!!이 있었다. 다른 사이트를 눈 씻고 찾아봐도 볼수 없었던 파격적인 5만원권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어쨌든 삼성몰이니까 제품배송에는 신뢰가 있었기때문에...

다만 적립한 금액은연도에 관계없이 사용가능 (유효기간없음!!!)이거 좋네~ 한가지 아쉬운건 다른 인화사이트에 비해 가격은 두배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찍스는 4X6 사이즈가 130원인데 여기선 250원...;; 뭐 아무렴 좋다. 25,000원의 가치이지만 공짠데 어떠랴. 다른 영화할인 예매권은 정말 자주 나오는 Ehome이란 사이트다. 뭐하는 회사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상품권을 뿌리는거 보면 홍보하려고 무단히 애를 쓰는 것 같은데 가입만 해놓고 사용은 안해봤다. 영화관도 자주 가질 않으니깐 아마 사용하지 않게될것 같다.


음악, 라디오, 보이스레코딩, 설정의 메뉴가 있고 그 안에 또 하부 메뉴가 들어있어서 몇번 터치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버튼을 누르면 YEPP 로고 위쪽에 있는 작은 LED 등에서 불빛이 푸르게 깜빡인다.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좋은데 난 배터리 소모가 꽤 있을것 같아서 터치음과 불빛을 꺼놨다.
메뉴를 조작하다가 한가지 불편한 점을 발견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이퀄라이저(R&B, 발라드, 댄스 등)를 설정하면 바뀔때마다 음악이 살짝 끊긴다. 다른 메뉴를 조작하면서도 몇 개 메뉴에선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근데 뭐 굳이 신경쓰지 않는다면 그러려니 하고 말 정도인 부분이다. 민감한 사람에겐 문제가 되겠지만..

작은 슬롯 하나가 본체를 지탱한채 컴퓨터에 연결되어있으니 모르고 지나가다가 눌리면 쉽게 부러질 정도로 불안해보였다. 컴퓨터에 연결하면 그냥 이동식 하드로 인식하니까 별다르게 CD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성은 못 느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쓰이는지 뭐하는지는 아직 안 깔아봐서 모르겠으나 CD가 없어도 동작은 잘 한다.
참, 제품을 컴퓨터에서 뺄때는 항상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 절차대로 제거해야할 것 같다. 예전엔 무작정 빼면 되는줄 알았는데 가끔 컴퓨터에서 인식을 잘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되는것 같다. 전기가 통하다가 한순간 빠져버리면 아무래도 뭔가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그런거에 민감한 제품이 이런 USB 제품이니까 꼭 명심해둬야할듯 싶다.


가장 중요한 음질은 깨끗하고 시원한 것 같다. 중저음이니 고음이니 이런거 세세하게 구별하기 힘든 나에겐 그냥 깨끗하게 들렸다. MP3 음질에 달렸겠지만 그걸 재생하는 플레이어의 스펙도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실리콘이다보니 고무처럼 말랑말랑해서 제품이랑 밀착되버리는 바람에 뺐다꼈다하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리고 먼지도 쉽게 낀다. 제품을 사는 사람들에겐 꼭 크리스탈케이스를 고르라고 권하고 싶다. 일단 껴놓기만 하면 계속 그러고 쓸거니깐 상관없지만 그래도 투명한 크리스탈케이스가 내용물도 보이고 나을 것 같다. (써보진 않았지만..) 이걸 끼고 처음에 버튼을 눌렀는데 무지 안 눌러지는거다. 특히 (-)버튼이... 제품에 문제가 있나 싶어 꾹꾹 눌러봤지만 잘 안되고 빼고나서 눌러보니깐 터치패드라서 잘 눌러진다 (눌러진다기보단 반응을 잘한다고 표현해야할듯..)
일단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제대로 써보지도 않아서 리뷰라고까진 할 순 없지만 삼성이란 브랜드 파워도 있고 온라인쿠폰 제공에 여러가지 사소한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제품 같아서 구입하고 불만은 없다. 충전도 컴퓨터에 꼽아놓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이 있어서 별다르게 건전지를 소모할 필요도 없다.
상당히 만족스런 제품이었고 간만에 산 MP3 플레이어가 내 영어공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아직 구입하지 않은 분들께 제품에 대한 조언이 될까해서 끄적이게 됐는데 내 의견은 "좋은 제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래에는 제품의 광고와 스펙들을 첨부했다. 참조하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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