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동경만경 (나카마 유키에, 와다 토시히로, 2004)



# 스토리

나카마 유키에가 맡은 역은 토쿄의 오다이바의 일류 출판사에 근무하는 캐리어 우먼으로 재일 한국인 3세이지만 민족의식을 존중하는 부친의 반대로 일본인 애인과의 관계가 잘 되지 않게 되어 아무렇지도 않게 인터넷 데아이(만남사이트) 사이트에 등록한다.

동경만 반대편의 시나가와 부두에서 일하는 가난한 청년과 만나게 된다.한편 나카마 유키에의 모친이 결혼전에 일본인 남성과 연애하고 있던 과거를 알고서는.... 나카마 유키에는 모친역도 연기한다. (1인2역)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일드 5개를 더 보고 쓰려고 기다리다보니 포스팅이 꽤 늦어졌다..;;
이 동경만경은 저번 포스팅하던 시점에 보던 드라마인데 시간이 꽤 흘러버렸다. 일단 이 드라마가 가장 특이한 것은 한국을 소재로 했다는 것이다. OST도 일기예보의 노래고 주인공 여자 역시 재일교포 2세라는 설정이다.

대를 이은 일본인과 교포 2세의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을 스토리로 하고 있다. 나카마 유키에라는 배우는 고쿠센에 나와서 꽤 유명한듯 한데 난 고쿠센을 보지 않은 관계로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다.

무엇보다도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했다는데서 그 신선함에 점수를 주고 싶다. 만약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OST로 일본음악이 흘러나오고 일본인을 드라마 소재로 했다면 분명히 큰 반향을 일으켰겠지만 일본은 침략자의 입장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문화적 포용력이 큰 것인지 어쨌든 한국을 소재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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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마 유키에의 1인 2역은 그런대로 봐줄만 했는데 남자배우 캐스팅이 에러였다. 가난한 서예가라지만 이건 뭐 방에서 뒹굴면서 노닥거리다 나온 기생 오라비처럼 생긴 녀석이 남자 주인공이다. 지저분한 턱수염 좀 깎지 진짜... 표정연기도 영 어색하고 뒤로 묶은 기다란 머리에 여러가지가 다 거슬렸다. 즉, 멜로에는 에러인 배우.

배경지 로케이션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후반부에는 한강 유람선도 나오고 아름다운 호숫가도 나오고... 우리나라에 그렇게 그림같은 풍경이 있었다니 놀라웠다. 막판에 반전을 거듭하긴 하는데 역시 사랑 이야기의 패턴은 거의 비스무리해서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했다.

한국을 소재로 했고 박용하도 까메오로 출연하는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신경을 쓴 것 같지만 한국인 설정의 배우들이 동해를 끝까지 일본해라고 부르던 점이나 나카마 유키에를 짝사랑하는 한국인 남자가 불구가 되는 설정, 그리고 그 남자의 엄마로 나오는 정말 오지게도 못생긴 아줌마(위쪽 4번째 사진참조)까지... 약간은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장면도 보여서 마냥 곱게 봐주기만은 힘든 것 같다.

그래도 한국을 소재로한 일본 드라마라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대로 괜찮게 봤던 드라마.




22. 노부타를 프로듀스 (카메나시 카즈야, 야마시타 토모히사, 호리키타 마키, 2005)


# 스토리
자기 자신을 잘 연출해 인기인으로 군림하는 2학년 B반의 키리타니 슈지. 분위기를 잘 띄우는 반의 확실한 리더격이다. 그런 슈지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인물은 같은 반의 쿠사노 아키라. 아키라는 우유부단하고 덜렁이에다 반 친구들과도 못 어울리지 학생. 그런 아키라는 슈지를 「친구」라고 믿고 다가오지만 슈지는 귀찮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슈지의 반에 전학생이 온다. 전학생의 이름은 코타니 노부코. 겉모습에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자신을 꾸미려 하지 않는 어두운 인상을 가진, 슈지와는 정반대의 소녀였다. 노부코의 원만하지 못한 성격이 화근이 되어 불량그룹의 리더인 반도에게 왕따를 당하게 된다. 슈지는 엉뚱한 계기로 불량그룹에 학대만 당하는 노부코를 인기인으로 만들기 위해 프로듀스를 맡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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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삐와 호리키타 마키가 함께한 드라마. 쿠로사기가 2006년이니 이게 두 배우의 앞선 만남이었던 것 같다.
카메나시 카즈야는 전에 포스팅했던 "단 하나의 사랑"에 나온 배우고...

일본은 이지메의 나라답게 이지메 소재 드라마가 많다. 이 드라마도 왕따인 노부타를 인기인으로 만드는 이야기인데 뭐.. 재미도는 그닥이었던 것 같다. (야마삐 좋아하는 한국여자팬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으나...) 예전에 친구가 추천한 것도 있었는데 안보다가 어렵사리 다 봤지만 학원물의 한계를 못 벗어난듯한 작품이다.

어찌보면 세 친구의 우정을 그린 드라마인데 보면서 크게 웃은 장면도 없었고 전체적으로 평이한 톤으로 흘러갔던 드라마다. 시종일관 우울함을 감추지 못하는 왕따역의 호리키타 마키. 조연급으로 토다 에리카 역시 등장하고... 캐스팅 자체는 그럴싸한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23. 닥터 고토의 진료소 시즌 1, 2 (요시오카 히데타카, 시바사키 코우, 아오이 유우-시즌2, 2003, 2006)


# 스토리
남부의 작은 섬의 의사 고토가 현지인과 교감을 나누는 과정의 이야기

개인적으론 수술 장면이 많은 메디컬 드라마는 거의 안보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대로 참고 볼 수 있었다. "루리의 섬" 이후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드라마였다. 섬이라는 외딴 지역에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주인공은 뭔가 어설프고 어리숙해보이는 "요시오카 히데타카"라는 분이 맡았다.

겉보기에는 의사 배역에 영 어울리지 않지만 시즌2까지 오면서 어느새 그의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심성 착하고 푸근한 섬마을 의사 선생님으로 각인되어버렸다. 시즌 1보다 시즌 2에서 좀 더 리얼리티를 강조하면서 수술 장면이 더 자세히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살짝 징그럽기도) 어찌됐든 수술장면 나올때는 대부분 다른데를 보고 있었으니 상관없다..ㅋ

메디컬 드라마라기보다는 휴먼 드라마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환자가 발생해야만 스토리가 전개되는 관계로 거의 모든 에피에서 수술장면이 나오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너무나 인간적이라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볼만한 현실성있는 병들 역시 리얼리티 표현에 한 몫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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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배우인 시바사키 코우가 병원의 간호사로 나오는데 약간 사나워보이는 이미지가 털털한 그녀의 배역에 더 잘 어울리게 했던 것 같다. 시즌 2에서 간호사로 나오는 아오이 유우 역시 보이는 이미지답게 연약하고 겁이 많은 배역으로 나왔고...

OST는 요시마타 료의 음악을 구입하면서 먼저 들었었는데 드라마에서 영상과 함께 들어보니 참 잘 어울렸다. 조용하고 한가로운 섬마을 풍경에서 의사라는 차분한 역할의 배경음악으로 괜찮았다. 아름다운 OST와 함께 섬마을 특유의 자연환경이 아름다웠던 드라마. 추천~




24. 아버지와 딸의 7일간 (아라가키 유이, 타치 히로시, 2007)


# 스토리


<SBS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나보다. 스토리만 캡쳐>

이 드라마는 우연히 보게 됐는데 7일이라는 제목답게 에피소드도 7화로 딱 끝나서 좀 더 간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보기만 해도 안구정화되는 배우를 발견했다. 바로 아라가키 유이!!!
웃는 모습만 봐도 자연스레 입이 헤~ 벌어지는 귀엽고 이쁜 배우다. 하루카, 유코 이후 얼마만에 보는 배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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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소재는 만화같은 이야기다. 일본 영화에서는 히로스에 료코가 나왔던 "비밀"이나 한국 영화로는 김소연의 "체인지"와 같은 소재로 몸이 뒤바뀌는 이야기. 뭐.. 드라마니까 이해하면서 봐야지 어쩌겠나.ㅋ



아버지 역할을 맡은 아라가키 유이야 그렇다 쳐도 딸 흉내내는 역할의 아버지 배우는 연기하면서 얼마나 민망했을꼬...ㅋㅋㅋ 나름대로 최신작이었고 안구정화되는 배우가 주연이다보니 그저 흐뭇하게 볼 수 있었던.. 게다가 에피까지 짧으니 단시간에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25. 특명계장 타다노 히토시 (타카하시 카츠노리, 사쿠라이 아츠코, 2003~2009)



# 스토리
회사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타다노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일단 짚고 넘어가자면 이 드라마는 지금까지 봤던 드라마들과 달리 성인용 심야드라마다.
므흣한 장면이 한회에 꼭 한번씩은 나오는... 남자라면 좋아할 드라마.ㅋ

이 드라마는 어떻게 보게 됐냐면 최홍만이 나온다는 영화판 이미지를 우연히 웹서핑중 봤기 때문이다. 아직 극장판은 안 봤고 시즌 1만 봤는데 시즌 4까지 있는 듯하다. 파이널이 영화판이고... 언제 다보나..ㅋㅋ

스토리는 간단하다. 찌질한 회사원인 타다노 히토시는 사실 회장 직속의 특명(미행, 수사등)을 수행하는 육체파 특명계장이다. 회사 내외적인 사건들을 조용히 수사하면서 결국 막판에 화려한 액션으로 악당들을 소탕(?)하는 역할이다.

일단 40이 넘는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가 압권이다. 보통 유명남자배우라면 몸부터 만드는 우리나라와 달리 육체파 배우가 드문 일본에서 나이가 40이 넘는 배우가 복근을 자랑하면서 드라마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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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덕분에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는 좀 높여준 드라마긴 하지만..ㅋ 예전에 어떤 사람들이 "사랑따윈 필요없어"에서 호스트 역할을 했던 배우인 와타베 아츠로를 보고서 남자답다고 좋아하던데 난 걔는 솔직히 깡패같이 생겨서 싫고 이 배우가 진짜 남자답게 보여서 좋았다. 담배 꼬라물고 있는 모습이 멋진 배우인데 얼굴선과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호남형 얼굴이다. 게다가 육체파 배우이니 뭐... 말 다했다.


지금도 젊어보이는데 예전 사진을 보니 완전 꽃미남이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변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는 사람. 꽃미남에서 싸나이다운 남자로 재탄생...

사실 이 드라마에서 액션신은 전체적으로 좀 어설프다. 뭐 타카하시 카츠노리란 배우의 액션은 (이소룡 흉내도 내던데) 그럭저럭 괜찮은데 4-5명이 둘러싸고도 한대만 맞으면 못 일어나는 엑스트라를 보면 흡사 후뢰시맨 시리즈의 빨간 개미 "조로"들을 생각나게 하는 액션들이다. 역시 심야드라마라서 그런가..?

"유성의 인연"에서 망상계장 타카야마 시리즈가 아마도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듯 싶다. 무지 웃겼었는데..ㅋ




그나저나 씨름이나 격투기보다 그 외적인 엔터테인먼트 부분을 좋아하는 홍만이가 영화에서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하다. 원래 트랜스포터3에서 세미슐츠가 스타뎀한테 얻어맞는 악당 역할이 홍만이거였다는데... 차라리 트랜스포터가 뽀대는 나지.
일본 심야드라마 영화판에서 찌질하게 맞는 장면을 생각하면 절로 손발이 오그라든다...-_-a

마지막에 나오는 OST가 진짜 괜찮은데 찾아보니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좀 오래된 노래를 다른 무명가수가 리메이크한 곡이란다. 하이라이트부터 나오는 드라마에서와 달리 풀버전 음악은 느낌이 또 색다르다.





어쨌든 남자가 봐도 멋진 카츠노리의 연기를 보면서 대리만족할수 있는(?) 드라마.
일단 시즌4에 파이널까지 봐야해서 갈길이 멀다..... 이걸로 간만에 일드 포스팅도 끄~읕,......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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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장미없는 꽃집 (다케우치 유코, 카토리 싱고, 2008)


※ 스토리
  홀로 딸을 키우며 꽃집을 운영하는 남자의 휴먼 러브 스토리

다케우치 유코를 처음 알게된 드라마. 죽은 딸의 남자친구에게 복수하려는 아버지(의사)의 설정으로 처음 스토리가 전개된다.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서 의사에게 이용당하는 간호사(유코)는 의도적으로 장님인척 가장하여 꽃집 남자(싱고)에게 접근한다. 복수심에 불타서 남자를 파멸시키려는 의사에 의해 접근하긴 했지만 차츰 그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간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자칫하면 "복수"라는 어두운 분위기가 될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착한 꽃집 남자 싱고와 유코가 차분한 분위기에서 배역을 잘 소화해내서 따뜻한 드라마가 된 것 같다. 유코를 처음 봤을때 한은정이 생각날 정도로 예뻤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남자배우와 결혼 후 아이 하나를 낳고 이혼했다는 걸 알고는 참 안타까웠다. 런치의 여왕때의 짧은 머리보단 여기서의 긴 머리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드라마에 나오는 싱고의 딸이 정말 귀엽다. 사실은 친아빠가 아님에도 딸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짙어서 나중에는 부녀의 이별에 더 슬퍼졌을지도.. 드라마가 전개되면 될수록 흥미로워지는 스토리와 대반전(!)이 놀랍다. 무의미해지는 복수와 더 깊어지는 싱고와 유코의 사랑.. 


이 드라마 이후 유코의 팬이 되어버릴 정도로 재밌게 봤다. 카토리 싱고는 키무라 타쿠야, 초난강과 함께 SMAP의 멤버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F4의 소지로였나? 마츠다 쇼타 역시 극중에서 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요시마타 료의 잔잔한 OST도 일품이었던 아름답고 슬픈 드라마. 강츄~



17. 런치의 여왕 (다케우치 유코, 츠마부키 사토시, 2002)


※ 스토리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낙천적인 성격의 나츠미. 어느 날, 그런 그녀에게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그녀 가게의 손님이었던 켄이치로가 갑자기 나타나 아버지가 위독하다면서 약혼녀 행세를 해달라고 매달린 것...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통에 얼떨결에 켄이치로의 집에 따라가게 되지만 그는 이미 가족의 신뢰를 잃은 속 못 차린 장남 뿐이었다. 나머지 형제들이(낼철한 차남 유우지로, 우유부단하지만 따뜻한 셋째 준사부로, 아직은 철없는 막내 코오시로와 그의 친구이자 견습생인 미노루..)

아버지의 가게 '키친 마카로니'를 이어받아 열심히 그 맛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2년 만에 다시 나타나 또 다시 사고를 치고 달아난 켄이치로로 인해 오히려 형제들은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고 회의를 느끼게 된다. 결국 그 동안 가장 열심히 해왔던 차남 유우지로가 가게를 그만두겠다고 하고 나츠미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해 그들에게 화를 내고 뛰쳐나온다. '키친 마카로니'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마찬가지로 유코때문에 보게 된 드라마. 남자가 봐도 매력있는 츠마부키 사토시가 함께 나온 드라마다. 우연히 오므라이스 집에 들어가 일하게 된 유코와 그녀를 둘러싼 둘째, 셋째(사토시)의 사랑 싸움이 주가 되는 이야기.
이 드라마 보면서 오므라이스가 얼마나 땡기던지.. 호타루가 캔맥주 마시는 것 만큼 보는 내내 배가 고프게 했던 유코의 맛있게 먹는 연기가 일품이다.


막내로 나오는 야마시타 토모히사. 2002년 작품이었으니 확실히 어린 티가 난다. 퉁명스러운 말투는 쿠로사기때도 마찬가지인걸로 봐서 상당히 조용한 성격인듯.. 글쎄.. 이 드라마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그저 생각나는거라곤 유코의 맛있는 오므라이스 먹는 연기뿐. 그거만으로 설명이 충분할 것 같다. 거기에 유코를 둘러싼 형제간의 사랑 싸움은 덤. 요즘 밥맛이 없어서 식욕을 돋구려면 주저말고 이 드라마를 보라~



18.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키무라 타쿠야, 후카츠 에리, 시바사키 코우, 2002)


※ 스토리

독신의 중년 형사 도지마 칸조는 여동생 유코와 둘이서 살고 있다. 칸조는 이제 형사도 그만두고 우동가게나 차려볼까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여대생의 자살로 가장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이 사건을 보면서 운명적으로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칸조는 느끼지만 그 알 수 없는 늪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된다.
한편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의 견습생 카타세 료(기무라 타쿠야 분)라는 한 사내가 있다.

그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으며 그 기억을 찾아 헤매며, 언제나 수수께끼에 가려져 있고 언제나 고독하다. 그는 단지 자신만을 위해 세상을 살며, 자신의 멋진 외모로 재벌가의 여자들을 농락하는 그런 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결코 만나지 않는 것이 좋았을 이 두 남자는 여대생의 자살로 가장한 살인사건을 계기로 만나고야 만다. 그리고 카타세 료는 도지마 칸조의 여동생 도지마 유코(후카츠 에리 분)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들의 얽히고설킨 운명은 피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백야행 못지 않은 암울한 러브스토리다. 사실 백야행은 러브 스토리라기보단 어린 시절의 범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였는데 소라호시(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의 약자)는 범죄와 러브 스토리가 함께 어우러진 드라마다. 사실 극중 초반에 나온 ↑ 사진에 있는 여자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죽어버렸다. 실제 여주인공은 후카츠 에리라는 분인듯...


여자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게 만드는 탁월한 기억력의 소유자 키무라. 어린 시절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후 안 좋은 기억은 안고서 살아가는데 그를 용의선상에 두고 수사하는 형사의 이야기가 기본적인 배경이다. 형사의 여동생과 사랑에 빠지는 키무라의 역할에서 꼬이고 꼬여버린 그들의 관계가 드러난다.


뭐.. 결말이 상당히 새드 스토리인데 하나씩 드러나는 사건의 전모와 그들의 관계가 흥미롭다. 키무라는 상당히 어두운 소재의 역할이 많은 것 같다. 아닌 작품들도 있지만 눈빛때문에 그런가.. 히어로도 엄밀히 말하자면 범죄를 해결하는 역할이었고 여기선 심리전이 뛰어난 간접 범죄자랄까..


키무라를 사랑하여 범죄를 저지른 여자 역할의 시바사키 코우는 가수임에도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최근 츠마부키 사토시와 헤어졌다던데 코우에게 딴 남자가 생겼다나 뭐라나.. 그닥 예쁜 얼굴은 아닌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좀 웃긴다. 인기는 사토시가 더 많을 것 같은데 코우가 바람을 필 줄이야. 내심 사토시가 아까웠는데 잘 됐지 뭐..ㅋㅋ (남자가 사토시를 아까워하니까 좀 웃긴 일인가?)

여하튼... 전체적으로 평을 내리자면 이 드라마는 그렇게 몰입하여 보진 않았다. 미뤄두고 미뤄두다가 겨우 다 봤던.. 범죄라는 설정 때문에 상당히 우울한 드라마. 숨겨진 그들의 관계는 쓰지 않는게 좋겠구나.



18. 엽기적인 그녀 (초난강-쿠사나기 츠요시, 다나카 레나, 마츠시타 나오, 2008)


※ 스토리
동명 한국 영화를 원작으로 한 유쾌한 연애 드라마


한국 사람들에겐 너무도 유명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일본판 드라마로 나왔다. 주연배우는 차태현 역에 친한파인 초난강이 배정됐고 전지현과 외모차이는 현격하지만 강하고 엽기적인 이미지와 나름대로 어울리는 다나카 레나라는 분이다. 스토리는 뭐.. 누구나 아는 스토리인데 일본식으로 재해석한게 좀 다르다.


초난강은 수족관(?)에서 일하는 해양생물 관련 연구소직 직원이고 여자는 한국판과 같이 아마추어 소설 작가. 여기에 추가된 것이 마츠시타 나오인데 그녀의 배역은 초난강의 소꿉친구로서 그를 사모하는 여자이다. 우연히 같은 연구소에서 일하게 되면서 초난강을 더욱 사모하게 되는 역할이다. 말하자면 어긋난 삼각관계라고 할까. 마츠시타 나오는 "태양의 노래"에서도 짝사랑 하는 역할이더니 여기서도 그런 역할을 맡았네...-_-;

한국 원작과 거의 비슷한 장면들도 있었고 일본식으로 각색한 부분도 많았는데 그냥 무난하게 본 것 같다. 스토리를 다 알고 있었기때문에 그닥 재미는 없었는데 원작과 약간씩 다른 부분들을 보면서 재미를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워낙에 원작이 엄청난 포스여서, 게다가 짧은 영화를 장편의 드라마로 바꾸는데도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다. 츠요가리(강한 척)라는 OST가 참 맘에 들었다.

이전까지 본 드라마들 중에서 당시 방영되고 있던 드라마를 본 것은 빵빵녀와 절벽녀 하나 정도였는데 이 드라마가 두번째가 된 것 같다. 매주 새로운 편이 나오면 받아서 봤던... 어렵사리 하나씩 밀리지 않고 봐서 다 본 것 같다. 재미는 중간 정도.....



19. 라스트 프렌즈 (나가사와 마사미, 우에노 주리, 에이타, 니시키도 료, 2008)


※ 스토리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


이것도 좀 우울한 드라마 되시겠다. (왜케 내가 본건 우울한게 많냐..;;) 대신 캐스팅이 최근에 본 것 중에선 가장 화려한 편인듯... 각자 말못할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끼리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주 소재다. 1리터의 눈물의 아소군 니시키도 료가 나가사와 마사미에게 의처증에 걸린 사람처럼 잘 지내다가도 말을 안듣는다고 무자비한 폭력을 쓰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실 처음 3화정도까진 마사미가 누군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보다보니 "아, 얘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마사미 작품은 "눈물이 주룩주룩" 한 편밖에 안봤었으니까.. 니시키도 료의 무자비한 폭력에 분노하고 그걸 사랑이라는 이름의 변명으로서 멍청하게 받아들이는 마사미때문에 또다시 분노하고... 참 열 많이 받은 드라마다.

보다가 알았는데 이 드라마의 주연들 중 세 명이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역들이다. 우에노 주리, 에이타, 미즈카와 아사미(콘서트 마스터). 에이타는 누군가 했더니 콘서트 마스터(아사미)를 좋아했던 노랑머리였고 아사미는 도도한 콘서트 마스터였다. 에이타랑 아사미의 이름은 처음 알았다. 얼굴만 알고 있었지.. 에이타는 남들을 배려하는 여성스런 모습이 이 드라마에서 참 잘 어울렸다. 아사미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비중이 좀 작은 편이었고...

남자같은 성격의 주리와 니시키도 료의 대립이 끝까지 긴장의 선을 유지했던 요소가 아닐까 싶다. 그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상처받는 마사미의 역할도 중요했고.. 사실 모든 것의 발단은 마사미였으니까..

썩..... 흥미를 갖고 본 드라마는 아니다. 역시 그들만의 컴플렉스라는 부분이 드라마를 전반적으로 어둡게 만들었고 흥미를 이끌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니시키도 료라는 인물이 사라지면서 그들만의 행복을 찾기 시작했지만 그럴즘에 드라마가 마무리됐다.



20. 유성의 인연 (니노미야 카즈나리, 니시키도 료, 토다 에리카, 2008)


※ 스토리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세 남매의 인연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

상당히 최근에 본, 최신작이다. 네이버 어떤 블로그에서 말하길 이번에 드라마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배우상을 모두 휩쓸었다는데 그만큼 일본에서도 인기가 좋았나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도 아주 재밌게 본 작품이다.

간단한 스토리는..
어린 시절 밤에 몰래 유성을 보러 나갔던 세 남매가 집에 돌아와보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해된 상태로 죽어있었다. 둘째인 니시키도 료가 집에서 나가는 범인의 뒷모습을 기억하는데 세 남매는 범인을 찾아 복수하기로 다짐하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사건의 담당형사가 배후에서 그들을 지켜본다.


배우를 살펴보면..
첫째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봤다. 알고 보니 F4에서 초반 개밉상 포스를 풍겨주던 마츠모토 준이 속한 "아라시"라는 그룹의 멤버더군. 사진 보니까 그 그룹에선 얘가 그나마 좀 낫던데.. 마츠준은 뭔가 좀 썩소를 안고 있다고 할까.. 잘생긴 얼굴은 아닌 것 같다. 한국에도 여자 아라시 팬 겁나 많은 것 같던데 잘 모르겠다;; 냐옹..


둘째 니시키도 료는 뭐 말할 것도 없이 1리터의 눈물과 위에 있는 라스트 프렌즈에도 출연한 배우. 얘도 좀 이미지가 어둡다. 인상이 그런가.. 1리터의 눈물에선 그냥 봤는데 라스트 프렌즈의 악역 이후 더 그런 이미지가 많이 남은 것 같다. 첫째로 나오는 니노미야와는 83년생 동갑.. 나랑도 친구네 뭐..ㅋ


셋째 토다 에리카. 단 하나의 사랑에서 하루카의 친구로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에 꽤 예쁘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볼 때마다 좀 틀린 것 같다. 어찌보면 평범한것 같기도 하고.. (카메라빨?) 예쁜 얼굴치곤 목소리가 좀 갈라지는 듯해서 확 깨는 편인가.. 꽃보다 남자 리턴즈에서도 마츠준이 기억상실증에 걸리자 뺏어가려고 했던 악역도 잠깐 했었고 대체적으로 조연급으로 많이 나오는 듯..

이 드라마 역시 범죄가 관련되어있다. (일드는 뭔 범죄가 빠지질 않는지..) 부모님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처음에 나오면서 그 범인을 찾기 위한 과정이 그려진다. 아버지가 오므라이스 (하야시라이스라던데..) 가게의 주인으로 자신만의 비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런치의 여왕을 떠올릴만 하다. 내용 중에 사기치는 내용이 있는데 쿠로사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비슷했다. 단독행동이 아닌 단체전 쿠로사기라고 할까. 그렇게 사기를 치다가 범인에 대한 실마리가 잡히고 얼마 남지 않은 범인에 대한 공소시효 전에 그를 잡기 위한 사투가 펼쳐진다.

일드의 묘미는 반전에 있는 것일까. 막판 반전이 여기서도 나타난다.
둘째가 뒷모습을 보았던 범인을 잡았다고 생각할 즘 터지는 예상치 못한 결과. 흥미진진하다..ㅋㅋ


역시 이 드라마의 최고 묘미는 드라마 속의 코너 망상계장 타카야마 시리즈. 에리카의 악질 상사로서 세 남매가 사기를 치는데 너무나도 유쾌통쾌하게 속아넘어가 주는 타카야마. 완소다~!!! 코믹함의 절정이었던 이 시리즈 덕분에 유성의 인연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눈 부릅뜨고 아무렇지 않은듯 애써 행동하는 모습에 웃겨 죽는 줄 알았던...ㅋ


OST를 부른 나카시마 미카가 드라마에서도 단역으로 나온다. 잠깐 잠깐 세 남매를 도와주는 미묘한 여인으로 나타나는데 드라마 속에서 OST를 부르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 사진 창문에 카레라고 한글이 적혀져있네!!!드라마에선 못봤는데 급발견..) 애절한 목소리의 ORION이라는 곡을 불렀다. 나중에 찾아봤는데 예전에 왕따였다는 미카. 가수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은 듯 하다. 이름은 들어본 것 같았는데 기억해보니 "나나"라는 영화에 나왔었다. 본 적은 없지만.. 그리고 박효신 "눈의 꽃"의 원 가수이기도 한..

OST도 좋았고 드라마 속의 타카야마 시리즈, 그리고 대반전... 살인이라는 어두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재밌고 유쾌하게 그려낸 이 드라마. 정말 최신작 중 가장 강추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카야마 시리즈는 나중에 다시 한번 봐야할 듯.. 너무 웃겨서..



# 특별 포스팅 - 보다가 때려친 일드

1. 프라이드 (키무라 타쿠야, 다케우치 유코, 2004)



키무라 타쿠야의 대표작 중 하나라는 (일드 역대 시청률 5위 안에 든단다) 프라이드. 다케우치 유코라는 좋아하는 배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정도 보다가 관뒀다. 이유는... 그냥 재미 없어서! 왠만하면 참고 봤을텐데 이상하게 관두는데 미련이 없었다. 아직은 낯선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을 배경으로 해서 였을까.. 특이하게도 키무라의 작품에는 매력을 못느끼던 나에게 프라이드는 재미가 없었다.

너무나 뻔한 사랑 이야기 외에 아이스하키라는 특이한 소재를 제외하면 그닥 흥미의 포인트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도 키무라 징크스는 계속될듯.. 최신작 체인지를 받아만 놓고 못 보는 이유도 그 때문이려나..

2. 에디슨의 어머니 (이토 미사키, 타니하라 쇼스케, 2008)


에디슨의 어머니는 2008년 1분기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1분기때는 장미없는 꽃집이 제일 재밌었나보다. 전차남 이후에 오랜만에 미사키를 보려고 선택한 드라마인데 결과는 대실망!!! 네이버에서 옮겨온 글에도 나와 있지만 유아틱한 스토리에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서 흥미 백배 반감.

보는걸 관두는데 일말의 아쉬움도 없었던 재미가 똥통으로 빠져버린 작품. 절대 비추~


# 힘든 포스팅 후 잡설

어느새 일드만 20개나 포스팅했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본 드라마는 다 나온것 같다.
최근에 보고 있는 동경만경도 상당히 재밌는데 일단 5개씩 끊어서 포스팅했으니 4개를 더 봐야 포스팅 할 수 있으려나...ㅋ 근데 동경만경은 단독으로 포스팅해도 좋을만큼 쓸거리가 많다. 일드에선 흔치않은 한국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튼 그동안 일드 참 많이도 봤다. 일드 한편에 10편 남짓인걸 고려하면 벌써 200여 에피를 봤으니...

나쁘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만은 않는다. 그만큼 일본어 기본 회화도 배울 수 있었고 나름 일본의 문화도 간접체험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앞으론 좀 줄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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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일단 호타루.. 아니 아야세 하루카 스페셜~

11. 호타루의 빛 (아야세 하루카, 후지키 나오히토,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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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회사원 아메미야 호타루의 별명은 ‘건어물녀’.

같은 회사 상사이자 같은 집에 사는 타카노 세이치가 지어준 것으로 모든 걸 포기한 채 건어물처럼 말라 비틀어져 산다고 해서 붙여준 별명이다.

호타루는 이 별명처럼 만사가 귀찮고 집에 오면 맥주만 찾는다. 그리고 밖에 나가지 않을 때는 외모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맘껏 망가져 산다. 연애에도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웬일인지 같은 회사 동료인 테시마 마코토에게만은 강한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같은 회사의 멋진 여성, 사에구사 유카도 테시마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호타루는 경쟁심을 더욱 불태우며 테시마를 차지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여자로서의 매력이 말라버린 건어물녀 호타루! 그녀에게 사랑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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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세 하루카를 처음 보게된, 그리고 지금까지 본 일드 중 가장 재밌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작 호타루의 빛이다. 부장님으로 나오는 후지키 나오히토의 경우 1리터의 눈물에서 에리카의 주치의로 나와서 얼굴이 익숙했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내추럴한 하루카의 건어물녀 연기다.

집에서는 추리닝에 뒹굴거리기 좋아하는, 그야말로 내숭없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와 상반되게 직장에서는 깔끔하기 그지없는 커리어 우먼으로서 살아가는 모습. 사실 이게 어찌보면 너무나 공감가는 일이고 쫌 멋진 삶이다. 삶이 메말라버렸다고 해서 건어물녀라는 이상한 별명이 붙었지만 (원작이 만화니까..) 왠만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살아가는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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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아는 모습.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ㅋㅋㅋ 노다메를 본 사람들이라면 노다메의 오버연기에 즐거워할텐데 호타루 역할을 하는 하루카의 연기를 보면 노다메 못지 않은 귀여움과 오버액션이 눈에 띈다. 아마도 우리들의 삶과 너무나 비슷한 호타루의 모습때문에 더 공감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예쁜 외모도 받춰주는게 당연하고) 집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까서 한모금 마신후 "끼야아~"를 외쳐주는 하루카. 맥주 광고하셔도 되겠어요~ 맥주를 어찌나 그렇게 맛깔나게 먹는지 술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입맛다시게 할 정도의 연기였으니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호타루의 빛을 보면서 맥주 깐 젊은이들 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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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에 치아키 "센빠이"가 있다면 호타루의 빛에는 부장님 "부쬬"가 있다. 수도없이 나오는 애교섞인 목소리의 부쬬. 아직도 귓가에 메아리친다. 둘이 티격태격하는게 정말 최고인듯.. 하루카의 빛나는 연기와 그것을 받춰주는 후지키 나오히토의 오버액션, 그리고 적절한 연애스토리를 만들어주시는 테시마까지.. 이 모든게 정말 잘 버무려진 코믹하고 아름다운 드라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다시 봐도 재밌을 것 같아서 소장하고 있는 최고의 드라마.



12.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아야세 하루카, 야마다 다카유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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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파란 하늘, 빨간 대지의 오스트레일리아
1987년... 한 소년이 우두커니 서 있다.
소녀와 보냈던 하루하루의 기억이 되살아 난다.
아이보리색의 가루를 꽉 쥐고 있는 사쿠....
그의 볼에 눈물이 흘러 내린다....
사쿠가 눈을 뜬다. 눈물 자국이 남아 있다.
나는 그녀가 없는 이 세상에서 17년이나 살고 있다....

※ 에피소드
나는 앞으로 몇번이나 너의 이름을 부를까..
앞으로 몇 번이나 그런 아침을 맞이 할수 있을까...
주어진 미래와 잃어 버린 과거의 틈새에서..
너의 이름을 부른다......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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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이끄는 수작 드라마 하나 나오신다. 제목만으로도 너무나 익숙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얼마전에 책을 샀는데 아직 못 읽어봤다. 에리카와 호흡을 자주 맞췄던 야마다 다카유키가 또하나의 명여배우 하루카과 호흡을 맞췄다. 시대적 배경은 백혈병이 불치병이던 시절이다. 조금은 식상할 수 있는 불치병에 대한 설정이지만 그것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것이 일본 드라마 나름의 매력인 것 같다.

특히 주목할만한 설정은 이미 지난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에 있다. 10년이 지나서도 죽은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여 화장 후 남은 재를 갖고 다니는 사쿠와 그런 그를 이해하고 기다리는 여자동료 (이름이 기억 안나서). 줄거리 대신 시놉시스와 에피소드 형식으로 표현한게 더 멋있는 것 같다. 간단하게 스토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아름다운 마을을 배경으로 한 고등학생 남녀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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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슴 짠해지는 드라마다. 애절하면서도 잔잔한 OST가 드라마 속 슬픈 장면을 더욱 극대화시켜준다. 소설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있을법도 한 이야기인데 "과연 나라면 드라마 속 사쿠처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아직도 답은 모르겠다. 하루카의 삭발 연기에서 정말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던,
하루카와 다카유키 두 명이 만들어낸 아름답고 슬픈 러브스토리의 드라마. 정말 강츄~



13. 단 하나의 사랑 (아야세 하루카, 카메나시 카즈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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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많은 역경을 딛고 오랜 세월 한결같은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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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소개가 짧은만큼 주제는 식상할수도 있는 사랑 이야기다. 카메나시 카즈야란 녀석은 처음 봤는데 전형적으로 샤프한 일본인의 인상에 성질도 좀 있어보여서 별로 맘에는 안든다. 가수라던데 잘은 모르고... 역시 하루카때문에 본 작품이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남자와 부유한 집 딸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하고 있다. 그렇게 딱히 기억나는 건 없는데 조연진이 좀 괜찮았던 걸로.. 토다 에리카, 카나메 준 등이 나왔던 것 같다. 은근 토다 에리카도 조연으로 많이 나오는듯..(꽃보다 남자에서도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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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자라서 조금 거친듯한 남자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도 그를 따르는 여자. 중간에 한번 납치당할뻔도 하고.. 여러가지로 고전적인 러브스토리 등장요소들이 나온다. 남자가 좀 맘에 안들긴 하지만 하루카가 예쁘게 나오니 스킵~ㅋㅋㅋ 식상한 스토리에 비해 재밌게 봤다.



14. 사슴남자 (아야세 하루카, 타마키 히로시,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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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말하는 사슴의 명령으로 사슴 남자가 되어 벌어지는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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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의 치아키 센빠이 - 타마키 히로시와 호타루의 아야세 하루카가 만난 작품이다. 사실 두 거물급 배우의 캐스팅만으로 보기 시작한 드라마인데 솔직히 초반에 보다가 때려칠뻔했다. 일단 스토리자체가 완전 픽션이고 약간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가미되어있다. 일본 고대 설화를 토대로 했다는데 일본의 지진을 막기 위한 "삼각"을 찾아내는 과정을 담아낸 이야기다. 초반에 좀 짜증났던건 다소 몽환적인 이미지를 내기 위해 사용했던 화면의 뿌연듯한 처리였다. 항상 안개가 낀듯 너무나 칙칙한 화질은 기존의 깨끗한 HD를 보던 눈에 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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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초반에는 뿌연 화면과 "이게 뭐야?"라는 반응이 나오게 되는 스토리로 상당히 지루하기 짝이 없었지만 서서히 삼각을 둘러싼 음모와 이야기들이 밝혀지면서 재미가 생기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그냥 픽션, 판타지라는 요소를 "그런가보다"하고 보게 되더라는..ㅎㅎ

초반의 지루함을 극복하지 못하면 끝까지 보기 힘들다. 드라마로선 흔치않은 판타지 같은 설정(정확히 말하면 과도한 CG라고 할까)를 머릿속에 장전하고 보면 그런대로 볼만하다. 일본의 설화를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 흥미를 끌만한 요소이려나...




15. 백야행 (아야세 하루카, 야마다 다카유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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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 과거를 가진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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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백야행은 하루카가 연기한 작품 중 가장 암울한 이미지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세중사에서 호흡을 맞춘 야마다 다카유키와 다시 만난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드라마의 스토리는 어린 시절 여자아이를 강간하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소년과 그걸 자신의 죄로 덮어쓰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후 가스중독으로 자살하려는 여자아이는 살아남고 그녀의 철딱서니 없는 엄마 (남편없이 바람이나 피우는 싸구려 여자)만 죽는다.

이 드라마의 초반은 이 여자 아역배우의 연기가 빛난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여자아역이 암울한 역할을 소름끼치게 감탄할 정도로 묘사해낸다고 말할 것이다. 아픈 과거를 안고 성장하는 두 아이와 그들을 주시하는 한 명의 형사(맞나? 기억이..;;) 최종적으로는 새드 엔딩으로 끝나고 마는데 정말이지, "암울"이라는 단어 하나가 이 드라마를 대변해주는 키워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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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이미 세중사에서 입증되었고 성숙한 연기를 펼친 아역배우들 역시 초반 설정부분을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해주어서 드라마의 전반적인 내용이 밸런스있게 유지된 것 같다. 사실 이 작품은 그렇게 재밌게 보진 않았다. 결국은 어두운 과거에 얽매여서 힘들게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거라서 재미로 볼 수는 없고 작품성과 원작을 토대로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범죄", "살인"이라는 단어 자체로도 무거워질수밖에 없는 드라마.


# 포스팅 후 잡설

유난히 이번 포스팅은 힘이 든다.. 왠지 모르게 싸이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썼던 내용들을 다시 쓰려니 그런 것도 있겠지. 사진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그렇고... 일단 아야세 하루카 스페셜 포스팅이 끝났고 한두번만 더 포스팅하면 지금까지 본 일드는 대충 정리가 될 것 같다. 많이도 봤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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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태양의 노래 (야마다 다카유키, 사와지리 에리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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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후지시로 코지는, 아르바이트 했던 도시락 공장에서 짤린 후, 인생의 별다른 목적을 찾지 못하고 무의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 그지만, 그에게도 언제나 함께 하는 친구, 유타·하루오·류스케 가 있다. 그들은, 코지에게 있어,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해처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귀중한 친구들이다.

한편, 카오루는 빛을 받을 수 없는 XP(색소성 건피증)라고 하는 난치병을 갖고 있는 소녀. 아마네 카오루는, 가수 지망 예비 음악가. 카오루는, 혜성과 같이 나타난 음악 신에 타치마나 아사미를 동경하고 있다. 하지만, 콘테스트에 응모한 오리지날 악곡으로 언제나 떨어지고, 「당신은,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해 본적이 있습니까?」라고 멘트를 듣게 되고, 어떻게 하면 사람의 가슴에 와 닿는 노래를 노래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친구 마츠마에 미사키가, 카오루에게 낮의 세계를 보여 주려 비디오를 찍어다 주었다. 그 영상 한쪽 구석에 찍혀 있던 코지의 모습에게 시선을 고정하는 카오루..

어느 밤, 카오루는 역전에서 아사미의 곡을 연주하려 할때, 코지를 만난다. 운명의 만남이라고 생각한 카오루는, 과감하게 코지에 말을 건네지만, 차갑게 반응한다.

그후, 미사키에 이끌린 미팅에 참가한 카오루는, 코지와 또다시 만나게 된다. 재회를 기뻐하는 카오루지만, 인생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지 않던 코지는 퉁명스럽게 카오루를 대하는데 …….

 

<개인적으로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OO맨 시리즈를 패러디한 모습. 정말 좋아하는 장면!!>

1리터의 눈물에서 필꽂힌 사와지리 에리카로 인해서 그녀의 다른 작품을 찾았다. 특이하게도 태양의 눈물은 1리터의 눈물에서와 마찬가지로 에리카가 희귀병을 가진 역할을 맡았다. (희귀병, 난치병 전문 배우도 아니고..;;) 태양에 노출되면 안되는 희귀병인데 툭하면 암을 내세우는 우리나라 드라마에 비해서 일본은 좀 심도있는 질병을 다루는게 특이하다.

야마다 다카유키라는 배우는 역시 이 작품에서 처음 봤다. 이후에 이 둘은 편지라는 일본 영화에서 다시 재회한다. (포스팅했던것 같은데..) 이 드라마를 발판으로 에리카는 앨범을 냈다. 뭐 일본은 하도 싱글 같은게 다양하고 배우가 앨범내거나 가수하는게 일상이라 그리 특별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Stay with me와 태양의 노래 두 곡 다 좋았다. 얼굴이 예쁘니까 뭘 해도 커버가 되는구나..ㅋㅋㅋ

이 드라마 역시 영화로도 나왔다. Yui라는 본업이 가수인 배우가 연기했다는데 안봐서 모르겠다. 마지막은 역시 에리카의 죽음으로 끝나는데 1리터의 눈물과 약간 다른 것은 죽지 않을수도 있는 상황에 꿈을 위해 죽음을 택한다는 것이다. 즐거움과 나름의 감동이 있는 드라마. 추천~



7. 루리의 섬 (나루미 리코, 다케노우치 유타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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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라난 한 소녀가 입양아로서 오키나와의 외딴 섬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사람들과의 인연을 되찾아가는 휴먼 드라마. 인구 49명, 어린이 1명. 일본의 최남단, 섬을 일주하는 데에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조그만 외딴 섬, 하토미지마. 병원도, 경찰도, 은행도, 편의점조차도 없지만, 산호초가 주변을 둘러싸고 하이비스커스가 만발하는 아름다운 섬. 하지만 이 아름다운 섬에서 단 하나의 초등학교마저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섬에 어린이가 없어져 유일한 공공기관이자 희망의 상징인 초등학교가 폐교하게 되는 것. 그것은 섬이 사회의 관심 밖으로 멀어지고 무인도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초등학교 폐교를 막기 위해 섬 토박이 유조(오가타 켄)는 도쿄에서 입양아를 데려오려고 생각하는데, 유조가 만난 것은 웨이브파마 머리에 화려한 차림의 초등학교 6학년,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라난 문제아, 후지사와 루리(나루미 리코)였다….

아름답고 웅대한 자연의 품에서 열심히 소박하게 살아가는 섬사람들. 오키나와 하토마지마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소녀의 시선을 통하여 그려지는 웃음과 눈물, 푸른 바다와 태양으로 채색된 따뜻하고 묵직한 사람 사는 이야기, 감동의 휴먼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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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아름다운 일드를 찾는다면 난 주저없이 루리의 섬을 추천하겠다.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가보고 싶다"고 느낀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드라마의 배경인 "하토미지마"라고 불리는 이 섬은 오키나와 남부지방에 있는 정말 작은 섬인데 에메랄드빛 바다와 따뜻한 날씨가 특색인 아름다운 섬이다. 너무 궁금해서 구글로 찾아봤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1리터의 눈물에서 에리카(아야)의 동생 "아코"역을 맡았던 나루미 리코. 역시 이 배우 하나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딱히 주연이라고 내세울만한 배우는 리코 혼자뿐이지만 그녀를 둘러싼 섬 사람들의 조연들이 그 허전함을 채워주고도 남았다.

남자 조연으로 다케노우치 유타카라는 배우가 나오는데 이 사람은 일본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남자 주인공이다. 나름의 사연을 안고서 리코와 함께 섬으로 들어온다. 스토리에 나온것처럼 이 드라마는 섬으로 입양되어온 한 여자 아이가 겪어가는 일상들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딱히 폭소를 자아낸다거나 슬픔이 가득한 드라마는 아니다. 그저 섬마을에서 일어나는 말 그대로 소소한 일상들을 그렸는데 아름다운 배경덕분에 눈이 즐겁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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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봐도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나루미 리코는 너무 성숙하다. 우리나라 배우로는 김정화가 떠오르는 얼굴인데 신기한게 얘가 92년생(!!!)이라는거다. 2005년 작품이었으니 당시에 한국나이로 14살(일본나이로 13살!!!). 체형과 얼굴만 봐서는 14살이 아닌데 너무도 성숙하다. 일단 초등학생 역할로 나이에 맞는 배역이었지만 너무나 성숙해보이는 인상때문에 다른 작품에서는 20대를 연기하기도 했었다. 2009년이 된 이제서야 18살이니 아역 배우 치고는 상당히 베테랑이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성숙함으로 수준급의 연기실력을 보여주며 어린 나이에도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나루미 리코. 아마 나중에 대배우가 될것 같은 예감이다.

슬픔보다는 잔잔한 웃음을 머금고 맘 편히 볼수 있는 드라마.



8.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히로스에 료코, 와타베 나츠로, 2002)


※ 스토리
잘나가는 호스트 레이지와 대부호의 눈먼 딸 아코의 사랑이야기. (좀 짧네..;;)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드라마. 좀 오래된 작품인데 배경 설정은 상당히 어두운 편이다. 장님이지만 부잣집의 상속녀인 료코에게 나타난 동명이인의 가짜오빠이자 호스트계의 전설 나츠로(레이지役). 처음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접근하지만 이내 그녀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차가웠던 료코의 마음을 풀어가는 스토리다.

호스트와 부잣집 따님이라는 다소 언밸런스한 인물들이 만나면서 그 둘을 둘러싼 음모 등이 펼쳐지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뤘다. 남자 인상이 진짜 야쿠자 포스라서 배역 캐스팅은 대박인 드라마인데 어떤이는 이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더군.. 난 그냥 싫던데.. 깡패같은 모습과 목소리까지 너무 어울려서 그런가.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은 재밌게 볼 것 같다. 일단은 그럭저럭 무난하게 본 드라마인데 칙칙한 스토리 싫어하는 사람은 오래 못 볼 듯..



9. 쿠로사기 (야마시타 토모히사, 호리키타 마키, 2006)


※ 스토리
<쿠로사기>는 한국에서도 <검은사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사기꾼 때문에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세상의 사기꾼들에게 도리어 사기를 치고 다닌다는 이색적인 소재를 담고 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만큼 기발한 상상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잠시도 뗄 수 없게 만드는 강한 흡인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두운 소재가 나온김에 쿠로사기를 짚고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 쿠로사기는 "검은 사기"라는 뜻인데 "사기꾼을 속이는 사기꾼"이란 뜻이다. 한국에선 다소 생소한 의미이지만 그래서 더 참신하게 느껴지는 소재인것 같다. 주인공은 야마삐라고 불리는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호리키타 마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김현중과 많이 닮았다고 해서 유명한 일본 배우인데 아닌게 아니라 많이 닮았다. 나이는 얘가 김현중보다 한 살 많은데 그와 다른 점이라면 약간 어두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할까. 쿠로사기에서 인상쓰는 장면이 많아서 더 그래보이는지도 모르겠다.

호리키타 마키는 이름을 많이 들어봤고 간간히 다른 드라마의 사진으로 보던 얼굴이라서 이참에 보게 됐다. 이 드라마의 묘미라면 역시 야마삐의 변장술. 사기꾼답게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내는 모습이 볼만하다. 자신의 아버지가 사기꾼때문에 자살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사기꾼을 잡아먹는 쿠로사기로 살아간다.


영화로도 개봉이 됐는데 캠버전이라서 보다가 관뒀다. 나중에 제대로 나오면 다시 볼 생각이다. 주목할만한 인물이라면 잡아먹을 사기꾼에 대한 정보를 흘려주는 노친네가 미스테리의 인물이다. 그도 야마삐의 아버지를 죽게만든 인물 중 하나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드라마에서 그 내막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판에서 뭔가 나오는 것 같던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것도 히어로와 마찬가지로 에피 하나당 한 사건을 다루는 형태인데 추리물보다는 전개될 스토리가 다소 오픈돼어있는 쿠로사기가 훨씬 재밌는것 같다. 야마삐 좋아하는 사람 상당히 많은 것 같던데.. 어쨌든 무거운 소재에 비해 재밌는 드라마.



10. 꽃보다 남자 1, 2(리턴즈) (이노우에 마오, 마츠모토 준, 오구리 슌, 2005 - 2007)



※ 줄거리
가난하지만 부잣집 자제들이 다니는 명문 고교 에토쿠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교 2학년 츠쿠시는 차원이 다른 환경 때문에 학교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 츠쿠시의 유일한 소망은 무사히 졸업하는 것. 그도 그럴 것이 학교를 좌지우지하는 자칭 '플라워 4' 줄여서 F4라는 세력이 있기 때문. 이들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빨간 딱지를 붙이면 전교생이 나서서 집단 왕따를 할 정도이다.

츠쿠시는 그런 학우들의 모습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참아오다가 결국 F4의 리더 츠카사에게 반기를 들고, 집단 왕따의 시련을 겪게 된다. 츠쿠시는 왕따를 당하는 와중에 힘이 되어준 루이를 좋아하게 되는데, 루이는 첫사랑 시즈카를 여전히 못 잊고 있었다. 한편, 츠쿠시를 괴롭히던 츠카사는 츠쿠시의 강인함에 이끌려 츠쿠시를 좋아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츠카사를 뿌리칠 수 없었던 츠쿠시는 결국 츠카사와 사귀게 되지만 이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너무나 많은데...


원래는 꽃보다 남자를 이 시점에 포스팅하면 안되는 순서인데 다음 포스팅때 하루카의 작품을 모아서 쓰기 위해 부득이하게 쓰게됐다. 아주 최근에 본 드라마. 1편부터 2편, 파이널(영화)까지 2주도 안걸려 단숨에 몰아서 봐버린 꽃보다 남자. 뭐 요새 한국판이 인기를 끌면서 때가 때인지라 수많은 한,중,일 비교 포스팅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내가 볼땐 그래도 일본판이 제일 나은 것 같다. 이거 보니까 한국판은 유치해서 못보겠더라는..

일단 여기 나온 배우 중에 얼굴을 알던 배우는 위 사진의 왼쪽 가운데 인물. 마츠다 쇼타라는 배우인데 이름은 잘 몰랐고 "장미없는 꽃집"에서 잠깐 봤다. 할아버지가 한국사람이라던가.

주연인 이노우에 마오는 처음 봤는데 상당히 귀엽다. 잠깐이었지만 노다메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떠올리게 했던 배역. 아라시라고 일본 그룹가수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빠순이들 많던데 그 중 한명이라는 마츠모토 준(마츠준이라 부른다지) 역시 처음 봤다. 하나자와 루이 역의 오구리 슌 역시 이름만 들어봤지 본건 처음이고..

자... 이건 스토리가 길다보니 쓰기 시작하면 나불댈 것도 많다. 적당한 조절이 필요할듯.. 일단  일반적인 감성의 남자에겐 어울리지 않는 드라마일것 같다. 유치할수 있는 설정의 스토리다보니 (만화니까) 남자는 쉽게 식상해질수 있을 법하다. 그래도 난 재밌게 봤다..ㅋ


처음에 등장부터 마오를 이지메 하는 장면까지 마츠준이란 녀석은 완전 개밉상이다. 어찌도 이리 악랄한 이미지인지.. 마오에게 분노의 펀치를 맞는 장면이 어찌나 그리도 유쾌한지 모르겠다. (속이 다 후련하더라는..ㅋ) 한국판은 일단 도묘지(마츠준의 배역)의 캐스팅부터 딸린다. 너무 유약해보인다고 할까.. 마츠준의 초반 개밉상 포스는 한중일을 통틀어 마츠준을 따라올 배우가 없다.ㅋㅋㅋ (이후에도 마찬가지지만..) 완전 이기주의적이고 단순하고 일본어도 제대로 못하는 도묘지는 나중에 그만큼 팬들의 사랑으로 초반의 밉상 이미지를 벗어버리는데 성공한다.

F4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자와 루이(오구리슌)의 역할. 왠만한 여자들이라면 루이와 츠쿠시(마오)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했을 것이다. 그게 어찌보면 더 잘 맞았을테고.. 하지만 스토리는 예상을 깨라고 있는거니까.. 오히려 독단적이면서 한편으론 어리숙한 도묘지와의 사랑이었기에 더 즐겁고 웃겼는지도 모르겠다.


뭐.. 한국판은 "세트장"이란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촬영장소도 일본판이 원작에 맞게 더 럭셔리해보이는 것 같다. 드라마에 나온 말 그대로 해리포터 식탁부터 화려한 집까지.. 한국판을 1편만 봤고 대만판은 아예 안 봤지만 (거긴 캐스팅부터 배우들 얼굴이 오나전 촌놈들이더구만) 벌써부터 비교포스팅이 무작위로 쏟아져나오는 마당에 스토리에 대한 긴 설명은 필요없는 작품인 것 같다.


남자지만 재밌게 봤던.. 다소 만화적인 설정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비현실적인것을 현실적으로 구성하는 데에서 꽃보다 남자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파이널은 영화니까 나중에 일본영화에서 다시 다뤄야겠다. 코믹한 사랑 이야기를 웃으면서 보고싶은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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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5개도 빡세다 ㅋㅋㅋ
다음 포스팅은 무차별 아야세 하루카 스페셜로 예정중..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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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리뷰우~

2006년,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해외여행으로 일본에 다녀오면서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었던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그동안 한일간의 공식적인 문화교류가 별로 없었기때문에 일본영화가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지냈었지만 점차 양국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에서도 일본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비공식적으로도 소수의 매니아층을 통해서 만화나 애니 같은 것들은 많이 유통이 되고 있었지만 일본관련 TV채널이 생길 정도로 양국의 문화컨텐츠 교류가 많아진 것을 보면 이젠 거의 공식적으로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는 것 같다.

일본여행을 가면서 일본어는 거의 모르고 갔다가 (공부한적도 없었으니..) 한 일본인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의사소통이 안된다는 사실에 좌절한 이후 나도 모르게 일본어를 독학하기 시작했다. 뭐 수준급이라고 보기엔 한계가 있지만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읽을수 있다는 소소한 사실 자체에도 기뻤고 어쩌다가 재미로 보게 된 일드가 하나씩 늘어가면서 기본적인 일본어회화도 조금씩 들리고 있다. 확실히 글보다는 영상이 머릿속에 많이, 오래 남는 것 같다.

기본 글자만 읽을 줄 알았던 나에게 있어 일본어 회화공부에 알게모르게 도움이 많이 되어버린 일본드라마, 한국드라마(보통 한 작품에 15-6편 이상)나 미국드라마(한 시즌에 보통 22편 내외)보다 짧은 10-12편의 길이는 조금씩 여러 작품을 보기에 간편했다. 일본인의 문화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고 일상적인 대화나 언어 패턴 등도 배울수 있었기에 끊는다 끊는다 하면서도 좀체 끊지 못하다가 최근들어 좀 자제하고 있다..;;

생각나는대로 일본영화 목록처럼 정리나 해봐야겠다. 처음에 봤던 드라마들은 몇 개 순서가 기억이 나는데 3-4개 이후부턴 뭐부터 봤는지 순서가 생각이 안난다. 나오는대로 지껄여볼까~


1. 빵빵녀와 절벽녀 (이토 미사키, 후카다 쿄코,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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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빵빵녀와 절벽녀>는 코단샤가 발행하는 청년만화잡지 <이브닝>에 연재중인 타카쿠라 아츠코의 코믹이 원작으로 전통 있는 최고의 백화점 가방 매장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으나, 가슴은 절벽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진 여사원 메구미. 그러던 어느 날 산만큼 빵빵한 가슴을 자랑하는 마리야 마리에라는, 천진난만함이 넘치는 여성이 그녀와 같은 가방 매장으로 배속되어 옵니다. 그녀의 출현으로 가슴 콤플렉스는 한층 더 커지는 가운데 가방 매장 에이스의 자리까지 흔들리게 된 메구미의 고군분투를 코믹하게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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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봤던 일본드라마다. 사실 남자의 호기심을 끌만한(?) 재밌는 제목이 선정 이유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식으로 제목을 그냥 해석하면 "산여자, 벽여자"인데 한국식으로 번역한 것이 "빵빵녀와 절벽녀"라는 귀에 쏙 들어오는 타이틀이다. 말 그대로 가슴이 큰 여자와 작은 여자가 같은 가방 매장에서 일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인데 상당히 재밌게 봤다. 제목만큼 야한 장면은 거의 없었다. (물론 공중파방송이니 그렇겠지?)

절벽녀 이토 미사키라는 배우는 처음 봤다. 후카다 쿄코는 예전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에서 원빈과 나온걸 본적이 있었다. 아는 배우가 나왔다는 반가움에 이 드라마를 선뜻 선택한지도 모르겠다. 이토 미사키가 흥분했을때 코를 벌렁거리는 모습이 상당히 코믹했는데 잘 어울리는 듯.. (나보다 나이는 많지만 ;;) 귀여웠다.

일드를 많이 보면서 뒤늦게 알게 됐지만 이 드라마의 캐스팅은 상당히 화려한 편이다. 조연들도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 EXILE이라는 그룹의 OST도 좋았고 밝은 이미지의 코믹한 드라마로 일드를 처음 본 나에게 상당히 인상깊었던 작품이다. 이때부터 슬슬 일드의 재미를 느끼고 연달아 일드를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2. 전차남 (이토 미사키, 이토 아츠시,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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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주인공 야마다 츠요시(주인공 男)는 인재파견 회사 영업부에서 일하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열광하는 전형적인 오타쿠 청년입니다. 자상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연애는 자신과 인연이 없다고 믿는 츠요시에게도 운명적인 사랑은 찾아옵니다.

운명의 상대와의 조우는 어느 날 늦은 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아오야마 사오리(주인공 女)는 회사가 주최하는 선상 파티를 빠져 나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취객을 만나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그 때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젊은이가 일어서 취객을 제지하는데 그가 바로 츠요시였습니다.

있는 용기 없는 용기를 다해 취객에게 대항한 츠요시는 간신히 지하철 내의 젊은 샐러리맨의 도움으로 그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사건경위 조사차 지하철 내 사람들과 경찰서까지 동행하게 됩니다. 조사를 받던 중 얼떨결에 그녀에게 주소를 건네게 된 츠요시. 조서를 꾸민 후 그녀와의 알 수 없는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의 사랑의 행로는 과연.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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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남은 두번째로 본 일드다. 빵빵녀와 절벽녀에 나온 이토 미사키가 나온다. 보통 한번 삘 꽂힌 배우의 작품들은 연달아서 보는 습성때문에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 묘하게도 주인공 두명의 본명이 모두 "이토"다. 이토 콤비가 열연한 이 드라마 역시 코믹에 가까운 드라마다. 일드를 모르는 상태에서도 전차남이라는 단어는 들어봤었기에 선택하는데도 부담이 덜했는지 모르겠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던데 실존 인물은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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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차남을 응원하던 일본의 인터넷 스레드(커뮤니티개념)가 아직도 남아있다. 한번 봤는데 어찌나 일본인들은 그렇게 자판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지 감탄했다. 이모티콘으로 전차를 그리질 않나.. 못 그리는게 없다. 에르메스(도자기 회사 이름이었나, 극중 여주인공의 별명)를 사모하게 된 오따꾸(하나에 미쳐있는 매니아의 저속된 표현일까) 남자주인공의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들이 정말 웃기다.

아마 일본에는 실제로도 이런 오따꾸들이 많은 것 같다. 만화강국답게 애니나 피규어에 환장하는.. 일반인이 보기엔 참 딱해보이는 무능력자들. 연애에 서투르기에 허둥지둥대는 모습이 더 동정심을 자아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재밌게 표현된 웃긴 드라마다. 적당히 멜로도 버무려져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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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있다던데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인 야마다 타카유키는 어둡고 조용한 영화에서만 봐서 그런지 전차남의 배역에는 잘 안어울릴것 같다.(안봤지만..) 이토 아츠시는 캐스팅이 정말 잘 된듯.. 너무 웃긴다.ㅋ 키도 작고 오따꾸의 이미지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애니를 좋아하는 오따꾸라는 설정때문인지 인트로와 OST가 애니였던 것 같은데... 이토 미사키는 빵빵녀와 절벽녀에서의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조신하고 여린 에르메스 역할을 잘 소화했다. (이게 빵빵녀보다 옛날 작품이다.) 한 배우의 다른 모습과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게 즐거웠다. 여튼
상당히 재밌게 본 드라마. 후회없음~



3. 히어로 (키무라 타쿠야, 마츠 타카코,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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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과거의 불량소년, 검사가 되어 돌아오다!


중졸의 학력으로 검사가된 남자 쿠리우 코헤이. 그의 등장으로 도쿄지검엔 모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부검사의 꿈을 향해 정진하던 사무관 아마미야는 쿠리우의 사무관을 자원하지만 어째 등장한 엘리트 검사 쿠리우는 허술해 보이기만 해 마음에 들지 않는데...

도쿄지검 형사부의 다른 검사와 사무관들도 쿠리우가 이상해보이기는 매한가지, 그들도 쿠리우가 사건의 중요도와 관계없이 열의를 다하고 피해자를 우선하는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다. 전례 없는 검사의 모습인 쿠리우. 그를 외면하고 속내를 의심하던 동료들도 점차 쿠리우로 인해 변화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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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작품이 세번째로 봤던 것 같다. 히어로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로 치면 "수사반장"쯤에 어울릴까. 영화리뷰를 쓰면서도 대충 언급을 해서 딱히 할 이야기는 적은 것 같다. "키무라 타쿠야"라는 이름을 알게 된 드라마. 생각보단 지루했고 재미는 없었다. 뭐 개인적인 감정이라서 저마다 느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튼 일본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라는데(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에피별로 사건이 끊어지는 드라마의 특성상 연결되는 이야기가 없어서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이나 흥미유발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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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국민배우의 포스, 부산 국제영화제 방문한 일본의 국민배우 키무라 타쿠야>

전에 주구장창 네이버 블로그에 리뷰를 썼던 것 같은데.. "흥행 제조기" 키무라 타쿠야의 작품들은 몇가지 봤지만 특출나게 인상깊었던 재밌는 작품은 없었다. 프라이드 같은 경우에는 내가 좋아하는 다케우치 유코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하키라는 조금 낯선 분야를 배경으로 그린 이야기여서 그런지 보다가 결국 때려치웠다. 내 기억으론 프라이드도 역대 시청률 10위안에 들었던 것 같은데...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들은 너무나 어두운 드라마였고..

히어로에서는 그나마 좀 밝고 쾌활한 쪽에 가까운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대체로 키무라 타쿠야는 조금 어두운듯한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눈빛때문에 그런가.. 영화편에서 대충 다 언급했으므로 일단은 여기까지만 써야겠다.ㅋ



4. 노다메 칸타빌레 (타마키 히로시, 우에노 쥬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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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노다메는 모모가오카 음대 피아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악보는 잘 못 보는 대신 한 번 들으면 완벽하게 연주하는 특이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 마음대로 연주하는 버릇이 있어서 교수들의 골칫거리다. 한편 학교 모든 여학생들의 동경의 대상인 피아노과 4학년 치아키 신이치는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자랑하지만 사실은 지휘자를 꿈꾸고 있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잠들었던 치아키는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눈을 뜨고 깜짝 놀란다. 같은 과 후배 노다메의 집으로, 알고 보니 바로 자기 옆집이었던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자주 대면하게 되고 노다메는 치아키를 좋아하게 된다. 치아키는 자기에게 접근하는 노다메를 피하면서도 그녀의 피아노 재능에 점점 이끌린다. 그리고 노다메와 친구들, 세계적인 지휘자 슈트레제만과의 만남을 통해 치아키는 지휘자의 길로 한 발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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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토벤 바이러스의 영향도 있었고 일드를 아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노다메 칸타빌레다. 이 작품부턴 봤던 작품의 순서가 헷갈린다. 뭐... 한번쯤 본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이 드라마의 묘미는 우에노 쥬리, 즉 극중 노다메(노다 메구미를 노다메라고 부른다)의 눈 뒤집어까는 연기를 비롯한 각종 오바액션이다. 안 그럴것만 같은 치아키도 눈뒤집어까기에 동참하는 등 만화같은듯 하면서도 나름 클래식의 심도가 깊은 드라마다. 정말 특이한것은 "클래식, 오케스트라"라는 드라마로선 흔치 않은 소재 선택이다. 그래서 베,바가 나왔을때 노다메와 비교를 많이 당할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가끔은 이런 참신한 소재 덕분에 알지 못했던 분야가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게 되는 것도 드라마의 좋은 역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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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특별판 유럽편도 나오고 했지만 유럽편에 비해 본방은 썩 빨려들정도로 미친듯이 보진 않았던 것 같다. 클래식에 대한 고정관념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클래식만 들으면 잠부터 오는..) 그 중 맘에 안 들었던 것 또 하나는 외국인 설정의 일본인 영감탱이. 슈트레제만이었나 뭐 이름도 이젠 기억이 안나는데 어설픈척하는 일본어와 호색한의 연기. 보면 짜증부터 치솟는 이 영감탱이때문에 볼때마다 한번씩 재미가 반감됐다. 남들은 이 사람이 감초역할이라는데.. 글쎄 난 어설픈 설정에 짜증부터 나서 하여간 싫었다. 차라리 비에라 센세처럼 진짜 외국인이 어설프게 일본어 했으면 나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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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라는 작품 하나로 너무나 많은 인기를 끌었고 인지도를 높혔던 우에노 쥬리에겐 상당히 소중한 작품이 될 듯하다. 옆집 동생같은 수수하고 천진난만한 외모에 아무렇지 않게 코믹한 연기를 해내는 쥬리에게 수많은 감탄사와 함께 찬사를 보낸다. 개인적으론 보통이었던 드라마...-_-



5. 1리터의 눈물 (사와지리 에리카, 니시키도 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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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몸의 운동 세포가 조금씩 죽어가는 불치병 '척수소뇌변성증'에 걸린 소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담아냈던 베스트셀러 '1리터의 눈물'을 드라마화한 작품. 1억2천만 일본인을 울린 감동의 베스트셀러가 화려하고도 단아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의 조합으로 다시 태어났다. 2005년 4/4분기 방송된 본 드라마는 일본 현지에서 20%가 넘는 시청률로 대미를 장식할만큼 그 뒷심이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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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샘을 무지하게 자극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의 드라마. 다운받아놓고 안보다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이거 보고나서 후유증이 며칠 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꿈 많던 소녀가 불치병으로 몸이 마비되어가며 하나 둘씩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와지리 에리카와 니시키도 료, 나루미 리코를 알게된 작품이다.

삶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해준 드라마다. 정상인으로 살다가 청천벽력처럼 선고받은 불치병, 꿈, 친구 등 소중한 모든 것을 하나씩 잃어가면서도 죽기전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일기)을 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아야의 모습에 절로 숙연해진다. 원래 니시키도 료의 인물은 실제에선 없었다. 극중 감동을 더하기 위해 아야를 사랑하게 되는 학급친구로 나온다. 책만 보면 그냥 일기를 적어놓은 것이라 큰 느낌은 없는데 역시 드라마로 재탄생하니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온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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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X친.. 도둑놈아~!!!!>

아무리 생각해도 사와지리 에리카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군.. 빌어먹을 꽃다운 청춘에 아빠 뻘인 22살 차이의 연상남과 결혼은 도대체 무슨 미친 짓인지 모르겠다. 86년생 여자와 64년생 남자의 결혼이라니.. 수많은 팬들이 땅을 치며 탄식할만한 일이다... 완전 도둑놈 인상이던데... 이건 사랑이 아니라 범죄야...;; 에리카도 생각이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모르겠구나... 휴우.. 한국말만 알아듣는다면 손담비의 "미쳤어"를 24시간 들려주고 싶다.


어쨌든 1리터만큼 눈물이 나진 않지만 마지막에 아야가 죽는 부분(아버지가 슬프게 부르짖는 장면)에서 눈물이 살짝 났다. 일드 보고 눈물 나긴 첨이었던.. 건강할때는 느끼지 못했던 조그만 일상이 하루앞을 내다 볼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최고의 감동 드라마였다.

OST는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가수 K의 Only Human... 캐감동~
한국인이라서 더 정이 간다. 강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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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드라마 5개 포스팅 하는데 상당히 길어지네..
5개씩 나눠서 포스팅 해야겠다.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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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전한 글>

p.s 이 포스팅은 파트 1을 쓰고서 파트 2를 못 썼다.
드라마를 끝까지 보긴 했지만 귀차니즘으로 스샷찍는 것도 관두고 파트 2도 안 써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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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주요장면들>

이번에 소개할 일드는 사슴남자 아오니요시(鹿男あをによし)다. 2008년 1분기 드라마로 글을 쓰는 현 시점에 8화까지 나와있다. 사진분량이 많을 것 같아 총 10화까지 예상해서 반 뚝 잘라서 5화까지 먼저 올리려고 한다.

주인공 캐스팅은 노다메의 치아키 센빠이 役으로 유명한타마키 히로시와 호타루의 빛 주인공 호타루 役의아야세 하루카. 두 작품 모두 본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라 할 수 있겠다. 나 역시 둘 다 맘에 들어하는 배우들인지라 선뜻 택할 수 있었다. 히로시는 워낙에 노다메에서 포스가 강렬했기때문에 일드 마니아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카는 저번 호타루의 빛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전지현을 닮은듯한 외모에 (어찌보면 목소리도 비슷..) 푼수같은 모습과 코믹한 표정이 정말 매력적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호타루때만큼은 아니지만 간혹가다 한번씩 터져주는 웃긴 모습들로 미소짓게 만든다.

일단 한 3회까지 보면서 "이게 뭔 스토리가 이따구냐"라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재미에 의구심이 있었다. 무엇보다 영상미를 주기 위해 사용한 뿌연 화면이 예전 "히어로"때의 기억을 자꾸 떠올리게 해서 뭔가 조금 지루해지기 시작했다.다른건 몰라도 어설프게 영상미를 추구하는건 HD 화면을 보면 차마 못할짓이다. 옛날 드라마같기도 하고.. 2008년 드라마인데 꼭 90년대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다.

내용도 사슴이 말을 하고 후지산이 폭발하고 일본이 지진으로 멸망한다는 등 약간 비현실적인 스토리(후지산이나 지진은 그래도 현실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나 사슴이 말을 한다는 설정에서부터 좀 그랬다..)여서 더 실망감이 컸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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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주요장면들 첫번째>

스토리의 기본 배경은 일본 전통 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듯하다. 일본 아래에는 커다란 메기가 있는데 그 메기가 움직이며 날뛸때마다 일본에 지진이 나고 화산이 폭발한다는 이야기. 그 메기의 머리쪽에는 어떤 전설적인 인물이 앉아서 메기가 날뛰지 못하게 막고 있으며 꼬리쪽에서는 사슴(나라), 여우(교토), 쥐(오사카)가<눈>이라는 것을 사용해서 주기적으로 봉인을 한다는 것이다.

※ 오사카를 다녀와봐서 알고 있지만 오사카, 교토, 나라는 상당히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간사이(관서)지방의 도시들이다.

60간지에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이런거 나오던데 그래서 60년마다 바뀐다나 뭐래나.갑을병정과자축인묘에 대해선 알고 있었다. 12가지 띠에 10가지 천간을 돌아가면서 사용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경신년이니 무자년이니 이런 조합이 나오는 것이다. 주역에 나오는 것 같던데.. 이걸로 점을 보는데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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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주요장면들 두번째> 

뭐 어쨌든 머리쪽에 앉아서 메기를 컨트롤(?)하는 인물이 자리를 비울때마다 메기가 날뛰어서 지진이 일어나는데 현재의 문제는 꼬리라는것이다. 사슴, 여우, 쥐가 돌아가면서<눈>을 가지고 봉인을 시키는데 의심많은 쥐는 사슴과 여우가 자기를 따돌린다고 생각해서 그 눈이 사슴에서 여우로 가는 과정에서 가로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진이 일어나고 후지산이 폭발하면서 일본이 멸망할수도 있기에 이를 막기 위해선 <눈>을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일생동안 지지리도 운이 없는 "오가와(타마키 히로시)"라는 대학의 연구원이 나라에 있는 여고 선생으로 발령나면서 (실상은 쫓겨난 것과 마찬가지) 사슴에게 운반책으로 선택된다. 그러면서 그<눈>을 찾기 위한 과정을 묘사한 것이 전체적인 이 드라마의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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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주요장면들 첫번째> 

첫화부터 나타난 의문의 소녀 "홋타"의 존재가 드라마를 보는 내내 궁금했었는데 나중에 어떤 인물인지 알게되고서 1편을 잠깐 다시 보니 왜 그랬는지 수긍이 간다. 사슴남자는 전반적인 설정, 즉 설화 이야기가 나오기전까지는 별다른 흥미를 갖기 힘들다. 단순히 사슴과 말을 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뭐하러 이런 드라마를 보고 있는지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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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주요장면들 두번째> 

하지만 사슴이 앞서 말한 설화에 대해서 밝히고 삼각이라 불리는 눈을 찾기 위한 과정이 시작되면서 드라마가 재밌어진다. 호타루의 빛에서 보여준 아야세 하루카의 어벙한 모습과 질투하는 모습 역시 이번 드라마에서도 슬슬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하루카는 코믹한 연기가 적성에 잘 맞는듯... 표정도 다양하고 술은 어찌나 그리 맛있게도 마시는지 배우 중에 술을 그렇게 시원하고 달콤하게 먹는 연기하는 사람은 처음 본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헤어스타일이 진짜 별로인듯... 물론 설정이긴 하지만 보는 내내 호타루의 커리어우먼 스타일이 생각나서 그 예뻤던 헤어스타일이 아쉽다.

타마키 히로시 역시 노다메때처럼 눈뒤집기까지 보여주진 않더라도 난감한 상황에서 보여주는 코믹한 모습이 간간히 나와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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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주요장면들 첫번째>

홋타로 나오는 배우는 나이가 어린 것 같은데 인상이 보통이 아니다. 눈매가 노려보는듯한 얼굴이라서 가끔은 너무 진지해보이는게 싫다. 뭐 현실에선 그렇지 않겠지만 극중 홋타가 마음편히 웃는 장면은 검도 우승 후 딱 한번뿐이었던 것 같다. 검도부에 구세주처럼 나타날때부터 뭔가 관련이 있겠다는 뉘앙스를 풍겨줬는데 역시 중요한 역할을 잘 소화해낸 것 같다. 후반부에서부턴 오가와 센세와 함께 등장하는 씬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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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주요장면들 두번째> 

처음엔 사슴 CG부터 맘에 안들었다. 사슴이 말을 하는 장면을 표현하자면 당연히 사슴을 만들어야했겠지만 CG라는 티가 나는 장면도 몇 번 있었고 뿌연 영상까지 겹쳐져 상당히 아니꼽게 보았는데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그런건 무시하게 됐다. 나중에는 점점 그런것도 인식하지 않게 되고 못봐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는데 드라마 스토리에 점점 빠지기 시작해서 그런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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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주요장면들 첫번째> 

검도에 대해서 그간 거의 몰랐었는데 호구를 착용하는거나 머리 위에 얹어놓는 것이 왜 그랬는지 사슴남자를 보면서 알게됐다. 머리, 허리가 가격부위라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 위에 뭔가를 얹어놓고 했었다는 간단한 사실을 이번에야 알게된 케이스지만.... 검도라는 운동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정신수양인 측면부터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운동인듯..

천천히 여우와 쥐의 운반책이 드러나면서 드라마가 종반부를 향해간다. 리처드는 드라마 초반부에서 뭔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드는데 시나리오 전개상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리처드로 나오는 분은 히어로에서 부장검사로 나오는 나이 지긋하신 중년배우. 항상 키무라 다쿠야를 믿어주는 부장검사님이었는데 이번에도 오가와를 감싸주는듯한 역할로 나온다. 반전은 뒤에가서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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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주요장면들 두번째> 

오가와를 믿고 따라주는 후지와라는 점점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듯하고... 결론은 해피엔딩이라는게 눈에 선하다. 오가와는 후지사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는 않지만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면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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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프롤로그 (번역된 내용)

위대한 발명가, 토마스·에디슨은 3개월에 초등학교를 낙오했다고 한다.「1+1은 어째서 2가 되는 거야? 두 컵에 들어간 물을 다른 컵에 넣으면, 물은 하나의 컵에 들어가? 1+1은 1일지도 모르다.그 밖에도, 떨어뜨린 한 장의 접시가, 100개의 파편이 되고, 그것을 전부 더하면….1+1+1+…1매의 접시가 되지. 그런데 어째서 “1+1은 2”야?」흥미를 가진 것이나, 의문으로 생각한 것을 모두에게 「왜?」 「어째서?」라고 교사에게 계속 질문한 에디슨은, 문제아로서 학교를 내쫓아졌다.

그는 주위로부터 비웃음을 받지만, 어머니·낭시만은 아들을 버리는 일 없이 계속 따뜻하게 지켜보았다. 에디슨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뭐든지 2명이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생각하는 일을 배우게 하면서 아들의 상상력을 늘렸다. 그 결과, 성장한 에디슨은 세기의 발명왕으로 불리는 인물이 된다….

이 드라마는 현대의 에디슨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재능을 (아마) 가진 한명의 소년의 담임이 되어 버린 여성 교사·노리코의 시점으로부터, 소년의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대소동, 그 아이를 배제하려고 하는 주위의 부모나 교사들과 소년의 가능성을 믿어 지켜보려고 하는 소년의 어머니의 투쟁의 모습을 코미디 터치로 그린다.

어떤 아이도“무언가”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 어른의 손으로 그 싹을 따 버리기 쉽상. 마치 토마스·에디슨과 같이 (아마) 무한의 가능성을 학교나 어른들에게 밟아 부수어질 것 같게 되어 있는 천재소년.

과연 노리코를 시작으로 하는 어른들은, 천재의 가능성을 뿌리째 뽑는 일 없이, 지켜볼 수 있을까? 템포가 좋은 대사를 자랑으로 여겨, 사상 최연소로 무코다 구니코상을 수상한 오모리 미카의 각본으로 보내는 대주목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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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루리)의 섬을 보다가 보게된 2008년 1분기 드라마 <에디슨의 어머니>다.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도 종영되지 않고 방영중인걸로 알고 있는데 한 5편까지 보다가 잘못 삭제해버리는 바람에 어쩌다가 보는걸 관두게 됐다. 전차남의 에르메스역할 이토 미사키의 신작이어서 관심을 갖고 봤는데 결과적으로 먼저 말하자면 좀 실망스런 드라마다. 그래서 파일을 실수로 삭제해버렸음에도 "아까워서 계속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기본적인 스토리의 배경은 위에 써놓은 공식 홈페이지의 프롤로그에 나와있다. 천재일지도 모르는 호기심이 왕성한 소년 하나후사 켄또(켄토)를 주인공으로 아이를 둘러싼 학교선생님과 학부형, 기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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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요 등장인물 프로필은 위와 같고 간단하게 보고 넘어가련다. 이토 미사키와 타니하라 쇼스케 콤비는 빵빵녀와 절벽녀 이후 또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둘 다 연기력에선 수준급인 베테랑들이니 연기에 대해서는 부족한 점이 딱히 없었던 것 같다.

미사키의 학교 선생님 역할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듯... 빵빵녀와 절벽녀의 커리어 우먼부터 전차남의 사랑 에르메스, 그리고 이번 선생님 역할까지 다양한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타니하라 쇼스케는 잘 몰랐는데 일드 몇번 보다보니 주연급 조연역할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30대 중반인데도 젊어보이는 외모에 정장이 잘 어울리는 미소가 멋진 남자다.

마지막의 교장 선생님은 히어로의 기무라 타쿠야가 자주 가는 술집에 나왔던 아자씨. 없을 것 같은 음식도 맨날 있다고("아루요") 무뚝뚝하게 말을 뱉어내며 떡하니 내놓는 조연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켄토를 묵묵히 감싸안으며 지켜봐주는 교장선생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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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크게 웃음을 주는 장면은 거의 없다. 단지"도시떼?(왜요?)"를 매번 외치는아이의 기발한 상상력과 그걸 감당하느라 갖은 애를 먹는 담임 선생과 그런 아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학부형들의 모습이 주를 이룬다. 아이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지원해주는 아유카와 선생의 전 약혼남인 미호 교수와 켄토의 어머니 역시 한 부분을 차지한다.



1+1=2라는 사실을 귤로 설명했더니 귤을 하나하나 뜯어서 1+1은 10도 될 수 있고 100도 될수 있다며 우기는 켄토, 그밖에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에 기구를 보고 연료가 있으면 날 수 있을거라며 친구들을 선동해 부탄가스를 마시려는 장면(이 부분은 좀 웃겼다.)까지 일반인 입장에선 아유카와 선생의 행동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인데 그걸 이해 못하는 4차원의 사고방식을 가진 켄토와 미호 교수 콤비.

 

글쎄.. 나도 정상인이라서 그런지 그런 천재의 기이한 행동은 이해를 못하겠다. 그래서 더 켄토의 우기는 모습이 보면 볼수록 짜증이 나지 않았을까. 그런 아이를 둔 켄토의 어머니는 학부형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매번 사과하고 자신을 낮춰가며 아들의 천재성을 키워주고 싶어하는데 이 부분은 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제목이 에디슨의 어머니임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서 켄토의 어머니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켄토와 주변인물인 아유카와 센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도 그럴것이 켄토의 기상천외한 행동에 포커스가 맞춰져있고 매일 접하는 사람은 학교 선생님이다보니..

 

어쨌든 미사키를 보고 싶어 택한 드라마였는데 대체적으로 이번 2008년도 1분기 드라마는 대부분 평가가 별로인것 같다. 나도 1분기 드라마를 많이 본 편은 아니지만 이 드라마는 별로 재미가 없어서 일말의 미련없이 포기했다.

 

 

매 화가 전부 대동소이한 내용이다. 매 화마다 기발한 행동을 하는 켄토와 뒷수습하느라 애쓰는 아유카와 센세의 모습들... 조금은 지루해진다. 그 안에서 싹트는 미호 교수의 켄토와 켄토 어머니에 대한 호감, 사랑... 결말은 어떻게 이루어질지 잘 모르겠지만 별로 재미 없어서 스킵~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미사키의 가끔 나오는 "전매특허" 입을 삐죽 내민 뚱한 모습과 당황하는 모습이 그나마 위안거리로 삼을만하지만 이걸 보다가 루리의 섬을 다 보고 사슴남자 지금 나온 편까지 마스터를 해버렸으니... 얼마나 재미가 없는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 총점은 별 다섯개 만점에 ★ 주고 싶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무난한데 스토리가 일반인들의 호감을 얻기는 힘든 것 같다. 참신한 면도 있지만 이 드라마의 시청 대상은 아이들이나 아이를 둔 젊은 학부형들에게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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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의 빛을 고를 때 같이 골랐던 드라마는 "유리의 섬, 태양의 노래, 사랑따윈 필요없어" 였다. 이 중에서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호타루의 빛 이후에 보게 되었는데 하나포스 포인트가 부족해서 9편까지 보고 마지막 10편을 못 받았다. 다음에 결론을 보면 포스팅할 예정이고 그 이후에 본게 태양의 노래다.

요 며칠사이 정말 흠뻑 빠져서 봤는데 에리카가 나오는 드라마이고 1리터의 눈물과 이래저래 많이 비교되는 드라마여서 더 그런것 같다. 어쨌든 1리터의 눈물 이후로 제대로 감동 받은 드라마이자 제목인 "태양의 노래"답게 극중에서 나오는 음악에 더 매료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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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들 알아보기
자, 오늘도 리뷰에 앞서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 들어가겠다. 1리터의 눈물 리뷰 쓰면서 사와지리 에리카에 대한 이야기는 다 쓴 것 같다. 간만에 검색하다가 발견한건데 요즘 에리카는 43살짜리 (작곡가라던가.. 어쨌든 아버지뻘!!!) 아저씨랑 사귀는 것 같단다. 키스도 하는 장면이 목격되고 해외여행도 단둘이 다녀왔다는데 이게 또 뭔 미친 짓거리인지... 저러다가 임신했다고 나오는거 아냐? 

히어로의 아마미야도 나이든 아자씨랑 저러더니 (그래도 에리카의 나이차이에는 쨉도 안되지만.. 거의 두 띠동갑..) 일본도 연예계 참 난잡하구만... 도대체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좌우지간 에리카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기존 1리터(나머지는 생략하고 1리터로 하겠음)의 학생신분에서 약간 벗어났다. 

태양의 노래에서도 고교3학년 정도의 나이 수준이지만 낮에 외출을 할 수 없기때문에 학교를 안 다녀서 사실상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역할이다. 그래서 화장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것이 아마도 에리카의 현재 모습에 그나마 가깝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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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다카유키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봤다. 83년생이니 나랑 나이로는 뭐 거의 친구네. 키도 작고 세련된 외모는 아니지만 볼수록 정이 가는 마스크를 소유한 배우다. 조용하면서 듬직한 분위기를 잘 표현했던 것 같다. 검색해보고서야 알았지만 에리카랑 편지라는 영화에서도 호흡을 또 맞췄나보다. 잘 어울리는 한쌍인데 에리카가 거의 일본의 브리트니 스피어스급(망가짐의 대명사.. 브리트니까진 오바인가? 여튼..)이라서 아쉽기만 하다.
 
알고보니 전차남 영화에도 나왔었다. 오따꾸 역할을 잘 소화했나본데 키가 작아서 (169cm...) 캐스팅되지 않았나싶다. 얘도 저렇게 입혀놓으니 진짜 별로네. 역시 사람은 옷이 날개다. 전차남은 드라마로 다 봤는데 드라마 캐스팅이 더 나은 것 같다. 이토 아츠시가 훨씬 오따꾸 역에는 잘 어울리고 소화도 제대로 한듯.. 여배우도 이토 미사키라서 이토-이토 콤비였는데 미사키가 에르메스역할로도 훨씬 예쁘다.

영화편 여배우는 영... 별로인데... (영화는 안봤지만 사진만 보자면..). 여튼 전차남은 내가 두번째로 본 일본 드라마인데 나중에 시간나면 캡쳐해서 리뷰를 쓰도록 하겠다. 히어로부터 블로그질을 시작하고 리뷰를 쓰다보니 앞에 봤던 빵빵녀와 절벽녀, 전차남 등은 아직 리뷰를 쓰지 못했다.

사토 메구미나 마츠시타 나오 역시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본 배우들이다. 드라마에서 처음부터 나오는 사토 메구미도 참 맘에 드는 배우다. 동갑이라서 더 정이 가나...ㅋㅋ 활발한 모습에 시원시원스런 목소리... 에리카를 도와주는 친구 미사키역할로 나온다.

마츠시타 나오는 85년생이고 음대 피아노쪽 출신이다. 아사미 타치바나라는 유명세의 신인 여가수로 나오는데 음대 출신이라 그런지 가수쪽으로 나온다. 연예계에서 연예인 신분으로서 현실에 부딪쳐 고민하는 역할이다. 결과적으로 에리카가 제일 어리네. 84년생 메구미랑 친구 역할이라니. 메구미가 언니구만!!!

카오루의 아버지로 나오는분은 어디서 봤나 했더니 키무라 다쿠야 주연의 히어로에서 아메미야를 좋아하는 검사님으로 나왔던 분이다. 조연급으로 계속 활동하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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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을 마구 찍다보니 오늘은 200장 가까이 되버려서 줄이고 줄여서 다 묶어버렸다. 떨이처럼...ㅋㅋ 좌우지간또 리뷰를 시작해야겠다. 원래 리뷰란건 기본적으로 스토리는 최대한 요약하되 작품에 있어 중요한 부분에 대한 글쓰는 사람의 주관적인 의견을 내놓는 것을 의미하는데 내게 있어 리뷰는 스토리를 한번 다시 훑어보고 간단히 사견을 쓰는 의미이니까 오늘도 스토리를 써야겠다. (사실 스토리 쓰면 좀 길어지고 힘들긴 한데 쓰고 나면 보람은 있다. 나중에 다시 글을 읽어볼땐 스토리를 떠올리면서 기억해낼수 있기때문에...번거로워도 그냥 하고 있음..-_-;;)

이번에는 스토리 설명 방식을 조금 바꿔볼까 한다. 웬만한 드라마가 그렇듯 현재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고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예전을 회상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에서처럼..) 이 드라마도 첫부분이 그렇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주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서 등장인물 개개인을 먼저 분석하고 그런 배역들의 프로필을 전제하에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법을 취하려 한다.

1. 아마네 카오루 役 (사와지리 에리카)- XP (색소성 건피증 -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염증이 생겨 부어오르고 심할경우 피부암으로 진행된다. 자외선에 의해 DNA가 손상되는 병. Type A형은 20세 이전에 죽는다고 한다.)라는 병을 갖고 태어난 주인공. 부모는 정상이지만 자신은 XP를 갖고 태어났기때문에 낮에는 바깥출입을 할 수가 없다.

우주복같은 자외선차단복이 있어서 어릴때는 낮에도 입고 돌아다녔지만 자라면서 더이상 입지 않게 되고 대신 해가 없는 밤에만 활동한다. 친구인 미사키가 전해주는 캠코더 테이프를 통해서만 낮의 바깥 일들을 알게 된다. 밖에 나갈때는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일출시간을 체크해서 그 안에 집에 돌아오는,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한다.

몇년전, 다리때문에 입원했다가 새벽에 우연히 코지가 기타를 버리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그 기타를 갖고서 음악에 빠져든다. 자신이 작곡한 노래 Stay with me를 밤마다 나무 밑 벤치에 앉아서 부르고 CD를 판매하지만 길거리에서 관심깊게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코지를 만나게 되어 사랑을 느끼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몸이 부자연스러워지고 결국은 코지가 기타를 치고 노래를 카오루가 부르게 된다. 비운의 여주인공.

2. 후지시로 코지 役 (야마다 다카유키)- 어릴적부터 고아로 시설에서 자라며 그 안에서 타치바나 아사미와 만난다. 피아노를 치는 아사미와 기타를 치는 코지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내는데 치한들에게 당하는 아사미를 구해주다가 폭행사건으로 번지고 소년원에 들어간다. 밖에 나와서 다시 아사미를 찾지만 아사미는 가수의 꿈을 위해 자신을 떠나고 없었다.

그로 인해 아사미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소중히 하던 기타를 버린채 다시는 기타를 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하루하루 도시락 공장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지만 회사의 정리해고로 인해 직장마저 잃게 된다. 친구들과 바닷가로 피서를 나왔다가 우연히 바닷가의 민박집 "미우라"에서 숙식하며 일을 하게 된다.

민박집 "미우라" 근처에는 카오루의 집,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으며 카오루의 창문으로 미우라가 보인다. 자신이 버린 기타를 갖고 있는 카오루를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는 무신경하듯하지만 카오루의 병을 알게 되고 자신에게 적극적인 카오루를 점점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슬픈 사랑을 하는 역할. (1리터의 눈물에서 아소군과 비슷하다.)

3. 타치바나 아사미 役 (마츠시타 나오)- 앞서 언급했듯 자신의 꿈을 위해 코지를 버리고 가수에 데뷔하여 큰 성공을 거두지만 첫 앨범 발매 이후 후속곡을 쓰는데 있어 힘들어한다. 결국 코지를 찾아가서 예전처럼 옆에서 기타를 쳐줄수 있냐고 부탁하지만 코지는 아사미를 외면한다. 코지 옆에 있는 카오루의 존재를 알게 되고 사랑의 라이벌로 카오루에게 코지를 놓아달라고 요청한다. 같은 기획사의 라이벌 가수가 고용한 파파라치에 의해 이런 장면들은 사진으로 찍혀 잡지사를 통해 배포가 되고 연예계 데뷔후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4. 쿠도 요헤이 役 (카나메 준)- 아사미의 프로듀서. 아사미와 연인 관계이다. 일에 있어서 상당히 냉정한 면을 보이는 인물. 아사미가 곡을 쓰지 못하자 이전에 오디션에 지원했다 불합격했던 카오루의 곡을 대필로 사용하려 하지만 이를 반대한 코지때문에 무산되고 나중에는 카오루와 코지, 코지의 친구들이 결성한 "문차일드" (밤에만 돌아다니는 XP환자들을 좋게 부르는 은어. 우리나라에도 예전에 같은 이름을 가진 그룹이 있었는데... 거기서 나온게 MC the Max가 아니던가..)와 계약하고 데뷔시킨다.

5. 마츠마에 미사키 役 (사토 메구미)- 어릴때부터 카오루가 친구들에게 놀림 당할때마다 도와주던 소꿉친구. 낮세상의 일을 캠코더에 담아 카오루에게 보여준다. 코지의 친구 류스케와 만나서 사귀게 되고 이를 통해 코지와 카오루도 다시 만나게 된다. 카오루를 자기 일처럼 돌봐주는 카오루의 소중한 친구.

6. 기타 인물들 - 에노키도 신이치(카오루의 주치의), 미우라 오사무(민박집 미우라의 주인 - 노다메의 미르히 아자씨), 미우라 유코(미우라의 딸), 에미리(미우라의 새부인이라지만 나이는 미우라 딸 유코와 동갑),타츠나미 류스케(코지의 친구, 미사키와 연인관계), 오오니시 유타(코지의 친구, 대학에 진학하기 전 마지막 여름을 친구들과 보낸다.), 카토 하루오(코지의 친구, 부모님의 국수(소바)집 운영을 물려받아야하지만 갈등하는 친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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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자... 이제 스토리를 시작하겠다. 기본적인 설정들은 위에 언급했으니 이해하기가 좀 수월할 것 같고 사진을 보면서 이해하시면 되겠다. 도시락 공장에서 짤린 코지는 힘없이 오토바이를 끌고 길을 지나가다가 여느때처럼 벤치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카오루를 보게 된다. 카오루는 코지가 기타의 주인임을 단숨에 알아보고 따라오지만 코지는 자신의 기타가 아니라고 하며 모른척 외면한다. 

카오루에게 보여줄 캠코더 촬영을 하던 미사키는 해변에서 류스케를 보고 반하게 되는데 의외로 적극적인 류스케와 미팅 아닌 2:2 미팅을 한다. 미사키는 인원수를 맞추자고 카오루를 끌어들이는데
캠코더의 영상을 통해코지가 류스케의 친구임을 알게된 카오루는 미팅자리에 나가서 코지와 다시 만난다. 그렇게 서로는 안면을 트고 지내다가 이후 치한들에게 당할뻔한 카오루를 구해주는 등 서로 친해지게 된다.

짭짤한 수입을 위해 호스트바를 다니기 시작한 류스케를 따라서 코지와 친구들도 호스트바에 출입하며 큰 돈을 벌게 된다. 류스케가 호스트바에 다니는 모습을 목격한 미사키는 고민을 카오루에게 털어놓고 카오루는 호스트바에 당당하게 들어가서 코지를 만나 그만두라고 조언한다. 코지는 자신의 인생에 상관하지 말라고 하지만 결국 고민끝에 호스트바를 그만두고 해변가의 민박집 미우라에서 숙식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코지는 카오루의 CD를 처음으로 구매하고 카오루는 코지에게서 받은 5엔짜리의 구멍을 통해 달을 비춰보며 부적으로 삼는다.

류스케와 미사키의 화해를 위해 놀이공원에서 우연히 만난것처럼 가장하기로 한 코지와 카오루는 뜻밖에 따라나선 코지의 친구들과 미우라 식구들에 어울려 놀이공원에서 놀게 된다. 대관람차를 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와중 장난치며 내리다가 친구들이 대관람차 문을 열어주는 직원을 밀쳐 넘어뜨리게 되고 그러는 바람에 내릴 타이밍을 놓친 코지와 카오루.

마지막 운행이었고 모두 내린 줄 착각한 직원은 전원을 내린다. 날은 밝아오고 뒤늦게 사실을 알아차린 미사키는 분주히 뛰어다니며 조치를 취한다. 이를 통해 카오루의 병을 알게 된 코지와 친구들. 해는 뜨기 시작하는데 포기해버리는 카오루와 달리 자신의 검정 외투를 벗어주며 카오루를 햇빛으로부터 감싸안는 코지. 다행히 몸에 이상은 없이 무사히 집에 도착하는데 이를 계기로 카오루는 코지에 대한 사랑을 더 크게 느낀다.

자신이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나중에 코지가 받을 상처는 커질거란 생각을 하게 된 카오루는 음악을 그만두고 생일 선물로 자외선 차단복을 손수 만들어 가져온 코지에게 일부러 냉랭한 말로 돌아선다. 실제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코지는 새벽마다 카오루의 창문에 조그만 돌을 던지면서 음악을 다시 하도록 설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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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어설픈 방법이지만 코지의 친구 하루오는 자외선차단복을 맞춰입고 고레인저(전대물, 후뢰시맨과 같은 시리즈물)를 흉내내면서 카오루의 참여를 유도한다. 핑크가 없으면 허전하다는 애교있는 녀석들...ㅋㅋ (이 부분보고 참 많이 웃었다. 나도 아직까지 바이오맨, 후뢰시맨을 좋아라 하기때문에..) 결국 어릴때 이후 한번도 입지 않은 자외선 차단복을 입고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낮에 바깥을 돌아다니게 된 카오루. 자신의 노래를 들으러 와달라고 친구들과 함께 홍보한다.

 한편, 코지를 떠났던 아사미는 신곡을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옛생각에 코지를 다시 찾아온다. 아사미를 위해 쿠도는 카오루의 노래를 대필용으로 사용할 생각을 갖고 카오루에게 데뷔 제안을 하는데 카오루의 노래가 대필용으로 사용될수 있다고 알려주는 아사미. 코지는 카오루를 위해 프로듀서 쿠도를 찾아가 몸을 굽히게 되고 쿠도는 냉랭히 카오루의 일을 없던 일로 해버리고 만다. 자신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고 생각한 코지는 카오루에게 사과를 하지만 자신도 대필은 싫다고 위로하는 카오루.

새로운 노래로 "태양의 노래"를 작곡한 카오루는 코지에게 노래를 들려주다가 왼손이 말이 듣지 않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홀로 바닷가에서 고민하는 카오루. 일출 시각이 다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 카오루를 찾아 가족들과 친구들은 모두 흩어져서 찾게 되고 코지가 바닷가에서 카오루를 찾아낸다.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바닷가에 뛰어드는 카오루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코지. 다시는 치지 않겠다던 기타를 찾아들고 카오루를 위해 기타를 쳐준다. 노래하는 카오루와 기타치는 코지의 아름다운 장면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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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의 기타치는 모습을 처음보고 매료된 친구들은 악기를 전혀 다룰줄 모르면서도 덜컥 밴드 페스티벌에 참가서를 제출하고 밴드를 결성하겠다고 한다. 연습 장소는 민박집 미우라. 주인 미우라 아저씨는 젊은 시절 음악을 좋아했던 괴짜였다. 양파 썰기와 왼손 편지작성, 녹슨 후라이팬 닦기로 초보 밴드를 맹훈련을 시키는 미우라 아저씨와 덕분에 단기속성으로 악기를 다루게 되는 친구들. 카오루는 허접한 밴드를 보고 처음엔 주저하지만 열정적인 친구들의 뜻에 따라 참여하기로 한다.

어느날, 소년원에서 안면이 있던 악질 친구 한명(깐돌이처럼 생겼다)이 코지에게 마약을 팔자고 제안한다. 코지의 연인 카오루를 발견한 녀석은 등대에서 코지와 달을 같이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카오루를 덮쳐 추행하려고 하는데 때마침 코지의 친구들과 코지, 순찰대가 나타나서 카오루를 구출한다. 자신때문에 상처받은 카오루에게 폭행전과와 사실을 털어놓고 미안한 마음에 쪽지만 남겨놓고 훌쩍 떠나버리는 코지.

마침 다시 나타난 아사미는 코지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제안하는데 코지는 며칠간의 생각끝에 아사미에게 전화를 걸어 도망가자고 한다. 어느날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려다가 수중의 돈이 다 떨어진 것을 알게 된 코지는 길을 걸어 돌아오다가 자신을 찾기 위해 혼자서 자외선 차단복을 입고 전단지를 나누어주는 카오루를 발견한다. 
돌아서려다가 힘들어 주저앉은 카오루의 모습을 보고 다가온 코지. 카오루는 주먹밥을 건네주며 친구들이 페스티벌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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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밴드 페스티벌 공연날이 다가왔다. 모두들 코지를 안타깝게 기다리는데 코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아사미와의 약속장소에 도착한 코지는 결국 예전으로 돌아갈수는 없다면서 아사미에게 작별을 고하고 페스티벌 공연장으로 달려간다. 숨이 차올라서 간신히 공연장에 도착한 코지에게 카오루는 감사의 키스 한번 날려준다. 밴드 "문차일드"는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게 되고 관객들 뒤에선 프로듀서 쿠도가 이 모습을 지켜본다.

아사미의 도주(?)로 신곡발표를 못하게 되며 진퇴양난에 빠진 쿠도. 떠나간 아사미는 버리고 문차일드를 영입하기로 결정한다. 직접 카오루의 집에 찾아가서 카오루를 설득하지만 카오루는 뒤바뀐 쿠도의 태도를 신뢰하지 못하며 정중히 거절한다.

비밀로 해달라고 했지만 입이 싼(?) 미사키덕분에 류스케가 이 사실을 알게되고 친구들은 한마디 상의없이 자신들의 미래를 거절해버린 카오루에게 불만을 쏟아낸다. 이럴때 또 나타난 아사미! 카오루에게 병까지 언급해가면서 제발 자신에게서 모든것을 빼앗지 말아달라고, 코지를 포기해달라고 무릎꿇고 간청한다. 자신도 아사미를 좋아한다며 이러지 말라며 돌아서는 카오루. 아사미때문에 밀려난 소속사 라이벌 가수는 파파라치를 고용하여 이런 아사미의 사진을 찍게 된다. 코지를 만나러갔던 아사미의 사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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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일드는 쿠도와 계약하면서 데뷔를 앞에 두지만이러던 차에잡지를 통해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고 순수한 이미지로만 알려졌던 아사미의 사생활 (코지와 카오루의 만남)이 폭로되고 아사미의 팬들과 언론들은 크게 반응하며 아사미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아사미는 아사미대로 곤경에 처하고 카오루와 코지 역시 언론의 집중 취재에 시달리게 된다. 사진을 찍었던 파파라치는 코지가 있는 미우라를 언론에 흘려 쏠리게 하곤 자작극으로 몸싸움 중에서 상처를 입은 것처럼 연기를 한다. 결국 경찰로 연행되는 코지와 소년원 경험이 있기에 2번째 범죄는 최소 6개월형은 걸릴거란 경찰관의 말.

이런 코지를 바라보던 카오루는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고 코지가 연행되는 경찰차를 향해 목숨을 걸고 따라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처음으로 햇볕에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내던진 카오루. 생각보단 다행스럽게 큰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코지를 못 볼거란 생각에 몸부림치는 카오루. 지금까지 둘의 사이를 힘들게 했던 아사미는 카오루를 찾아서 처음으로 자신의 패배를 선언한다. 자신이라면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코지를 사랑할수는 없었을거라면서 이젠 자신이 코지와 카오루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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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치 기자를 찾아가서 자신의 숨겨왔던 과거를 폭로하는 댓가로 코지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주길 요청하는 아사미.아사미의 고백은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덕분에 풀려난 코지는 카오루를 만나러 오는 차 안에서 이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데 아사미의 고백이 예상외의 효과를 낸다.

등을 돌렸던 팬들은 진실한 아사미의 모습에 다시 응원을 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미루어왔던 첫 콘서트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아사미는 더불어 자신의 콘서트를 문차일드의 데뷔 무대로 만들어 달라는 제안까지 한다. 작곡에 대한 중압감에서도 벗어나며 밝은 얼굴로 돌아온 아사미를 쿠도는 다시 격려한다. 자신의 가식적인 현재를 포기하며 오히려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아사미.

카오루는 입원 후 몸상태가 더 나빠져서 심한 기침을 하는데 결국 기관지 절제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통보받는다. 수술을 받으면 목소리를 잃게 되는 상황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수술을 받지 않을 것인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꿈을 버릴 것인가" 라는 기로 앞에 선 카오루. 결국 카오루는 자신의 꿈을 위해 목숨을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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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데뷔무대를 위한 밴드의 연습은 시작되고 카오루는 데뷔 전날 등대에 올라 코지와 함께 달을 바라보며 생애 마지막 키스를 나눈다.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 카오루는 미사키와 친구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미리 한다. 불안한 징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아사미의 콘서트가 끝나고 문차일드가 나올 순서가 되었다. 대기실에서 갑자기 기침을 터트린 카오루는 힘든 몸을 이끌고 무대 아래쪽에서 등장하기를 기다리지만 결국 끝내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채 코지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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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가 세상을 떠난 이후 쿠도는 계약할때 녹음했던 카오루의 노래를 CD에 담아 발매하고 싶단 뜻을 코지에게 밝힌다. 코지는 카오루의 꿈이 하늘에서라도 이루어진것을 기뻐하며 기꺼이 승낙한다. 더불어 쿠도는 코지에게 기타리스트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시간이 흘러 카오루의 앨범은 발매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은 데뷔하지 못한 안타까운 샛별 카오루의 앨범을 구입한다. 유타와 류스케는 대학진학을 하고 하루오는 국수집을 물려받는다. 미사키는 여느때처럼 카오루의 집에 들러 허전한 카오루 부모님에게 카오루의 빈자리를 메꿔준다.

코지는 태양의 질투를 사고 세상을 떠난 카오루의 모습을 회상하며 바닷가에 앉아 캠코더의 영상을 본다. 그리고 살아있는 카오루와 바닷가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즐거운 모습을 끝으로 태양의 노래는 끝을 맺는다.

----------------------------------------------------------------------------스토리 끝

# 감상평
이 드라마도 1리터의 눈물처럼 감동이 있다. 보는 내내 1리터와 비교를 안 할수가 없었는데 주인공 여배우도 같고 설정도 비슷했기때문이다. 병에 걸린 여자 주인공과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일단 일드는 우리나라처럼 흔해빠진 기억상실증이나 (결국엔 기억도 돌아올거면서..) 암과 같은 병은 잘 안나오는 것 같다. 정말 걸리기 힘든, 걸리는 사람이 몇백만분의 1의 확률이라는 희귀한 병들이 나오기때문에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드라마 설정과 좀 비교된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기본적으로 카오루가 어릴때부터 병을 안고 태어난 설정이1리터의 눈물과다르다. 1리터에서는 평상시와 같이 생활하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발병하는데 비해서 태양의 노래는 병을 이미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다는 점과 몸을 움직이는데 있어서 곤란하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물론 1리터에서만큼 큰 장애는 아니지만 어쨌든 뇌에 영향을 주는 병으로 서서히 자신의 몸을 컨트롤할수 없다는 점에서 일치한다고 볼 수 있겠다.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1리터와 달리 이 드라마에선 꿈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을 택한다. 1리터에선 부자연스러운 몸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현실적으로 그나마 가능한 글쓰기를 했지만 태양의 눈물은 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실화였던 1리터와 픽션인 태양의 노래에선 실제와 허구의 차이도 있다.

솔직히 드라마를 보면서 그렇게 눈물이 날만한 장면은 많지 않았다. 여자라면 눈물이 날 법도 했겠지만 남자라서 그런지 그 정도까진 아니었고 다만 조금 찡한게 있었다면 마지막에 죽는 장면이었다. 1리터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이 죽는다"는 사실은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슬픔을 가져다 주는 일이기에... 특히 드라마를 보며 등장인물에게 동정하게되고 몰입하게 되면 주인공의 죽음은 더욱 큰 슬픔을 주는 것 같다. 사실 엔딩은 카오루가 콘서트를 마치고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콘서트를 시작하기도 전에 주인공이 죽으니깐 약간 허무한 감도 없진 않다. 콘서트 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받는 기쁨속에 세상을 떠났다면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았을텐데...

제목에 "노래"라는 단어가 들어간 작품답게 OST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OST가 받춰주지 못했다면 드라마의 재미도 반감됐을것이다. 에리카는 왜 그런지 몰라도 연달아서 슬픈 두 편의 드라마를 찍었다. 그런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것일까. 그런 슬픈 드라마에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주인공의 역할만 하다가 실제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때문에 일본 시청자들도 에리카를 외면해버리는지도 모르겠다.

아예 악녀 컨셉으로 나가는 것 같단 소리도 간간히 들리던데... 에리카는 이번 드라마의 주인공 아마네 카오루의 이름을 따서 가수로 데뷔했다고 한다. 아마네 카오루란 이름의 앨범은 한정적으로 이번 한번뿐인 것 같다. 그래서 일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검색해봤는데 정가는 한국돈으로 만원가까이 하는 것 같다.

충격적인건 곡이 3,4개뿐인데... 싱글 앨범 개념인듯한데 일본도 싱글 앨범이 우리나라 정규앨범 가격에 가까운 걸 보면 음악이 절대 싼 편은 아닌 것 같다. 경매 사이트 같은데서 500엔씩 하고 그러던데 찾아보니 한국에선 5,000원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세 곡을 위해서 CD를 사긴 그렇고 태양의 노래 OST CD도 한국에서 팔던데 그거나 한번 사볼까 생각중이다. 어쨌든 노래는 참 맘에 들었으니깐... 잘 부르더라.

 
등장인물 중에 젤 쇼킹했던건 미우라 아저씨였다. 노다메를 보면서 미르히 진짜 싫었었는데 이 아저씨 처음 나올때 목소리부터 나오는데도 듣자마자 누군지 알아챘다. 게다가 충격적인건 대머리...-_-;; 역시 미르히는 가발이라 그랬나. 개인적으론 노다메를 보면서 썩 재밌다고 느끼지 않은게 이 미르히때문이었다. 사실적인 인물과는 너무 거리가 먼 캐릭터. 비에라처럼 실제 외국인을 캐스팅했으면 하는 바램. 노다메의 푼수같은 장면들이 재미를 돋우려하면 이 짱나는 미르히 아저씨가 나타나서 어설픈척 일본어를 지껄이는게 재미를 반감시키곤 했으니깐... 근데 이 아저씨 보니깐 여기서도 말투가 똑같다. 원래 그런듯...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노다메는 재미도를 따지자면 中 정도밖에 안된다. 남들은 다 재밌다던데 난 그렇게 재밌진 않았다. 이번에 나온 노다메 칸타빌레 인 유럽은 본편보다 노다메의 오바가 더 심하게 많이 나오던데 특별판이라 그런지 괜찮게 봤다. 본편보다 특별편이 더 나았던 듯... 이쯤 되니깐 미르히도 그냥 볼만 하더라. 본편에선 그렇게도 짱나는 캐릭터였는데... 그래도 이번 드라마에서 재밌었던건 처음에 코지 친구들을 미우라에 고용하면서 시급3천이라고 해놓고 나중에 3천엔이 아닌 "한류붐따라 3천원 - 한국의 화폐단위"라고 센스있게 웃겨주는 장면이었다.

좌우지간 태양의 노래.... 감동받았다. 1리터의 눈물 이후 잔잔하게 감동이 밀려오는 것이... 그래도 에리카를 보면 그냥 한숨밖에 안나온다. 드라마에서처럼만 실생활에서도 좋은 이미지로 지냈으면 좋겠구만. 실제와 픽션이 공존할수는 없는 것일까... 아무튼 재밌게 보시라고 추천!!! ★(4.5점 주고 싶은데 반토막짜리 별이 없다...-_-)

Posted by [King]
: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전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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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이다. "이치 리토루 노 나미다" 라고 읽는 듯하다. 이 드라마는 컴퓨터에 받아놓고 한동안 잊고 살다가 PMP로 보게 됐는데 정말 감동 많이 받았다. 무엇보다 현실의 삶에 안주하고 있는 나태한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해준 슬픈 드라마였기때문에 더 감동적이었다.

꿈 많은 한 여학생이 척수소뇌변성증이라 불리는 불치병 판정을 받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잃어가지만 그 과정 속에서 가족들의 따스한 보살핌과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에 의해 용기를 얻고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자신의 일상을 글로 남긴다. 이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책으로도 출간이 되어있다. 책으론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드라마보단 감동이 덜 하다고들 한다. 아무래도 드라마에서는 실존 인물이 아닌 아소군과 같은 약간의 극중인물들이 추가되면서 픽션적인 요소가 감성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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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와 아소의 첫 만남(上). 학교에서 다시 만난 아야와 아소(下)>

오늘도 변함없이 리뷰에 앞서 등장 인물에 대한 소개부터 들어가야겠다. 일단 주인공 이케우치 아야 역할의 사와지리 에리카. 내가 일본 연예계를 잘 아는 것도 아니기에 검색을 해봤는데 나이는 일단 86년생이다. 이 드라마가 촬영된 당시가 2005년인데 이 때 에리카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20살. 뭐 일단 고등학생 역을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는 나이였고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청순한 매력이 많은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근데 최근의 행보가 예사롭지가 않다.

이후의 이야기와 사진들을 인터넷상에서 검색해보다보면 이 드라마에서와 달리
에리카가 요즘들어 평상시 매스컴에 비추는 모습은 짙은 화장에 서양여자와 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혼혈이라니까 이상한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에겐 청순한 에리카의 모습을 더 볼수 없단 사실이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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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창대회 - 합창곡 3月9日>

최근 문제가 된 기사나 검색어 중에는 사와지리 에리카 눈물의 인터뷰 등 뭐 꽤나 어처구니 없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대충 어떤 내용인가 보자하니 얼마전에 자신이 출연한 영화 "클로즈드 노트" 시사회장(기자회견장일지도..)에서 잔뜩 언짢은 표정으로 질문자의 대답에 건방지고 짧은 멘트로 일관하며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홍보하러 나온건지 망치러 나온건지 모를 정도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이 비판의 계기가 되어 방송에 출연해서 사죄의 인터뷰를 했는데 이 때 역시 답답해 미칠 지경으로 질문에 대답은 안하고 혼자 묵상을 하고 있질 않나. 말 없이 연기하듯 눈물만 흘리고 정작 해야할 사과는 스탭들에게나 하는 등 내가 봐도 이건 영 시건방지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많이 실망스러웠다.

사와지리 에리카가 동년배급의 여배우들과 결성한 "사와지리회"라는게 있다는데 그 멤버중 눈에 띄는건 "노다메 칸타빌레"의동갑내기 배우우에노 쥬리다. 뭐 자기들끼리는 에리카에게 에리카사마(욘사마처럼 존칭)라고 부른다는데 이건 뭐 조폭들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선 연예계에서 퇴출될만한(?)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고작 86년생들이.. 뭐 이에 대항해서 나가사와 마사미를 주축으로 "나가사와회"를 결성했단 이야기도 있는데 나가사와 마사미의 작품은 아직 안봐서 누군지도 모르겠다. 항간에는 클로즈드 노트 시사회에서 이 사와지리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에리카가 언짢은 기분을 갖게 되었다고 하던데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 나빠하는걸 보면 맞는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미즈노 선생으로 나오는 이 분. 후지키 나오히토. 사실 1리터의 눈물을 호타루의 빛보다 먼저 봤는데 리뷰작성을 호타루의 빛을 먼저하다보니 순서가 애매하게 됐다. 아소군으로 나오는 남자배우의 본명은 니시키도 료. 84년생인걸 보니 이제 한국나이로 25살이군. 일본 배우들의 특징은 웬만한 사람 모두가 다 가수도 겸업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키무라 다쿠야는 원래 가수인데 지금은 배우를 더 많이 하는 반대의 케이스고 후지키 나오히토, 니키시도 료, 에리카도 앨범이 있는 가수다. 일본은 앨범내고 가수 되는게 쉬운가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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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병이 척수소뇌변성증임을 알게 된 아야> 

자... 리뷰를 시작해야겠다. 스크린샷 찍다보니 한 90장 가까이 나왔는데 한번에 20장까지밖에 안 올라가서 일일이 붙이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도 아직 다 못 올린 사진이 남아서 밑에 따로 첨부해야할듯 싶다. 드라마의 실존 인물인 키토 아야씨(극중 이름은 이케우치 아야)는 1962.7.19~1988.5.23일까지 26년간의 짧은 생을 살다 돌아가신 분이다. 현재의 상황과는 조금 비교하기 힘든 당시의 사회환경이라는 점을 조금은 염두에 두어야할 듯 싶다.

스크린샷은 기존의 파일들을 다 지운관계로 스페셜판 추억에서 뽑았다. 한장짜리 스페셜판에서 뽑았는데도 상당히 많은 양이 나온걸 보면 그만큼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스토리에 대해 설명을 하겠다.

 # 스토리----------------------------------------------------------------------------
두부집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와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어머니를 부모님으로 둔 아야는 언제나 성실하게 집안일을 돕고 농구를 좋아하며 공부를 잘하는 든든한 첫째딸이다.

미술에 소질이 있지만 털털한 성격에 공부와는 거리가 먼 둘째딸 아코는
아버지와 티격태격 하는 아야와 성격이 반대인 동생이다, 그리고 축구를 좋아하는 셋째 히로키, 귀여운 막내 리카까지 이렇게 단란한 6명의 가족은 서로를 의지하며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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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의 가족들> 

중학교를 졸업하게 된 아야는 명문 히가시 고등학교로 입학시험을 보기 위해 학교로 향한다. 가는 도중 버스에서 깜빡 잠이 들고만 아야는 내려야할 정류장을 지나서 잠이 깨고 정신을 차려 학교로 달려간다. 한편,의사인 아버지를 두고 다소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아소 하루토는 부모의 바램으로 히가시 고등학교에 시험을 치루러 가지만 자신이 그토록 의지했던 형을 사고로 잃은 후부터는 약간 반항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해서 시험장에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 있었다.

급하게 달려오던 아야는 그만 아소와 부딪히게 되고 덩달아 세워져있던 자전거들과 같이 넘어지면서 무릎에 상처를 입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비는 오고 자전거들을 다시 세운 후에 비틀거리며 학교로 가는 아야를 보던 아소는 아야를 자전거에 태워 원치않았던 히가시 고등학교의 양호실로 데려다준다. 이렇게 두 주인공의 첫 만남은 이루어지고 양호실에서 선생님들의 배려로 둘 모두 입학시험을 치룰수 있게 된다. 

 

 
<아야가 중학교때부터 좋아하는 농구부 선배>

합격자 발표 당일 아야는 자신의 합격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시험 볼 생각이 없었던 아소 역시 합격해서 입학 후 첫 수업에서 둘은 같은 반에서 마주치게 된다. 반대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아야가 선출이 되고 아소 역시 부대표로 선출된다. 합창대회를 앞두고 아야는 아소와 어떤 곡을 선정했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묻지만 아소는 관심도 보이지 않고 알아서만 하라고 하는 등 반 친구들 모두 아야에게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던 아야는 문득 균형감각을 잃고 땅에 얼굴을 부딪히며 쓰러지고 만다. 조금 무리했다는 생각에 별 것 아닌듯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후에도 농구부에서 농구를 하다가도 거리감각이 없어진다거나 자꾸 비틀거리는 자신의 모습에 이상한 징조를 느끼게 된다. 간호조무사인 어머니는 아야를 데리고 검사를 받아보는데 의사에게서 불치병인 척수소뇌변성증인 것 같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를 듣고 만다. 아야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단순히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진것이라며 나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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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야의 마지막 합창대회를 지켜보는 부모님>

 우연한 기회에 아야는 아소의 생물실 동아리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질병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병원에서 만났던 꼬마애의 아버지가 바로 이 병에 걸려서 말도 못하고 누워있었는데 아이의 어머니에게 증상을 듣고선 자신과 많은 점이 유사하다고 느꼈던 것이다. 합창대회를 마치고 아야는 부모님과 함께 다시 병원을 찾는다.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척수소뇌변성증이냐고 묻는 아야에게 미즈노 선생은 그렇다고 말해주고 아야는 왜 자신이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 한탄하며 눈물을 흘리고 만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평범한 고등학생 아야는 불치병이라는 대항할 수 없는 적 앞에서 자신의 꿈과 사랑을 하나둘씩 잃어가는 슬픔에 잠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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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진행속도가 빠른 편이어서 거동이 점차 불편해진 아야는 절친한 두 친구의 도움을 받으면서 학교를 힘들게 다닌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소도 아야의 병에 대해 알게 되고 동정심을 갖는다. 아무것도 아닌듯 내색하진 않지만 필기가 힘들어진 아야때문에 수업진도가 늦어지는 등 약간의 불편이 생기자 반 친구들과 학부모들 역시 암묵적으로 아야를 싫어하게 된다.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사정과 함께 양호학교로의 전학에 대한 권유를 들은 아야의 어머니는 아야 몰래 양호학교에 가서 여러가지를 알아본다. 우연한 기회에 아야는 양호학교에 대한 자료를 발견하고 어머니에게 친구들마저 잃고 싶진 않다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한동안 양호학교에 대해서는 잊고 지내지만 결국 아야가 양호학교로의 전학을 자원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어느날 아야의 등교를 도와주던 한 친구가 아야를 도와주다가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다치게 되고 아야는 미안한 마음에 어쩔줄 몰라하게 된다.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조퇴하던 아야는 잊고 온 노트를 가지러 다시 교실로 향하는데 그동안 쌓였던 불만들을 표출해내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만다.

다쳤던 친구는 아야의 등교를 도와주기 위해 매일같이 일찍 일어나지만 가끔은 늦게 일어나고 싶기도 하고 머리도 똑똑하지 못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등 안타까웠던 심정들을 얘기한다. 항상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던 아야는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는 충격에 빠진다.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던 아소는 분노를 표출하며 왜 아야에게는 직접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아야가 없을 때 뒤에서 불만을 이야기하냐며 모두 비겁하다고 외친다. 문득 문밖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야를 발견한 아소는 노트를 갖고 황급히 나가는 아야를 뒤따라 뛰어나가고 휠체어를 밀어주며 말뿐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 자신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다. 아야는 "아소만이 힘이 되주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둘은 처음 만났던 그 장소에서 슬픔에 주저앉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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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를 떠나보내는 반 친구들>

결국 아야는 양호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고 그동안 미안했던 감정들과 이야기들을 반 친구들에게 얘기하고 학교를 떠난다. 뒤따라 나간 아소를 쫓아 반 친구들은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에 모두 밖으로 나와서 합창대회때 불렀던 3월9일이란 노래를 불러주며 아쉽게 아야를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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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맞으며 선배를 기다리고 있는 아야를 찾아온 아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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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던 선배와 작별인사를 하는 아야>

 재활치료 중에 허락을 받아 좋아했던 선배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나온 아야. 병원에 문병을 왔다가 우연히 선배가 오지 않으리란 것을 알게 된 아소는 비를 맞으며약속장소에서기다리고 있는 아야에게 우산을 받춰주며 선배가 일이 생겨 못 오게 되었다고 위로한다. 아야는 결국 좋아했던 선배마저 병때문에 포기하게 되고 전화로 작별인사를 나누는 이 모습을 아소는 묵묵히 지켜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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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군은 부모님과 담당 의사 선생님의 허락을 어렵게 받아몸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병원 바깥 외출이 힘들어진 아야를 수족관에 데려 나온다. 돌고래가 어떻게 벽에 부딪치지 않고 자유롭게 헤엄칠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아야에게 초음파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말해주는 아소군. 문득 자리를 떠나서 어딘가를 다녀오더니 돌고래처럼 의사소통할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돌고래 핸드폰 고리를 선물하는 아소군. (센스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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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기가 어려워져서 전화로 이야기를 할 수 없게된 아야와 이야기하기 위해 양호학교로 달려온 아소군. 그런 아야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주는 아소군과 지난밤에 꾸었던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하는 아야.

아소는 아야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나.. / 네가 이야기하면 / 아무리 느려도 잘 들어줄거야. / 전화로 이야기할 수 없으면 / 이렇게 직접 만나러 올거야. / 나는 돌고래가 아니고 / 너도 돌고래가 아니니까 / 네가 걷는다면 / 아무리 느려도 함께 걸을거야. / 지금은 도움이 안될지도 모르지만 / 언젠가는 네게 도움이 되고 싶어. / 옛날처럼은 못하더라도 / 그런 마음으로 이어져있으니까 / 사는 세계가 다르다고는 생각 안해. / 나... / 너를 좋아..하는걸까? / 좋아하나봐. /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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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호학교 선생님의 결혼식에 참석한 아야와 아소군. 아야는 그동안의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적은 작별편지에 돌고래 핸드폰고리와 함께 담아 건네준다. 이 편지를 읽으며 아소는 슬픔의 눈물을 흘린다. 작별편지를 받은 이후에도 아소는 문병을 와서 아야의 일기를 읽어주며 용기를 준다. (멋진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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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는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가족사진을 찍으며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5년후... 아야는 기나긴 투병생활을 끝내고 세상을 떠난다.

아야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아야가 투병중 썼던 일기는 세상에 알려져 척수소뇌변성증 환자들과 환자가족을 비롯한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스토리 끝
여기까지가 전반적인 스토리다. 기존의 에피별 파일들을 모두 삭제하고 마지막편과 스페셜편만 남은 관계로 스페셜편을 보면서 주요부분만 내용을 요약했는데 워낙에 글재주도 없고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도 있기때문에 틀린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 아래는 사진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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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핀잔주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아소군을 고마워하는 아야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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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코는 자신이 힘이 닿는 한 끝까지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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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야의 작별편지에 눈물 흘리는 아소군 (가장 감동적인 부분 중의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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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하지 않도록 격려해주는 미즈노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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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으로 잠깐 돌아온 아야를 맞아주는 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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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뚝뚝한 아버지이지만 아야를 향한 진심어린 마음의 아들 아소군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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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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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 아코가 그린 가족사진 그림을 보면서 자신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는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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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마음은 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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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야의 긴급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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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의 마지막 모습. 세상을 떠나는 장면인데 아버지가 아야를 부르며 울부짖는 이 장면이 정말 찡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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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가 남긴 글씨. 아리가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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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회 엔딩 장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지났지만 아야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은 수많은 사람들이 아야의 묘지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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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키토 아야의 모습.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월을 떠나 실존 인물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 감상평-----------------------------------------------------------------------------
개인적으로 일드를 보면서 슬픈 눈물과 감동이 있는 드라마는 처음 봤다. 우리 나라에서도 드라마라고 하면 고전적인 소재가 암에 걸려 죽는건데 이건 실화라 그런지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 아소군의 입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만약 내가 아소군의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물론 실제에는 없었던 허구속의 인물이지만 정말 저 상황이라면 많은 것이 복잡할것 같다.

아소군 아버지의 생각처럼 아소에겐 미래가 있기때문에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힘든 아야와 헤어지는 방법이 어떻게 보면 지극히 정상적일 것이다. 한편 아소의 입장에선 그렇다고 해서 아야와 쉽게 인연을 끊을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처음엔 둘의 관계가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아야가 병에 걸린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누구보다 아야를 변호해주고 도와주며 아야를 사랑한 인물이었기에 아야가세상을 떠날 사람이라고 해서 쉽게 등 돌릴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아야의 입장에선 슬프지만 당연히 아소군의 미래를 위해서 자신을 떠나게 만들어야했을것이고 어찌됐든 아소는 이후에도 아야라는 존재를 가슴에 묻어둔채로 살아갈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단 약간의 픽션적인 인물(농구부 선배, 아소)이 가미된 드라마였고 워낙 주인공 남녀배우가 잘생기고 예뻤기때문에 더 사람들이 감동받고 공감했겠지만 막상 현실속의 장애우들을 보면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배우였기때문에 정말 심각했을때의 장애는 표현하지 않고 말만 더듬는 수준으로 끝났지만 실존 인물은 다르기때문에 현실과는 다른게 사실이다. 

우리 주위에도 저런 불치병이나 장애를 앓고있는 사람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우리가 직접 느끼는 그들의 모습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모습이기에 더 안타까움이 크다. 어쨌든 이 드라마를 통해서 일본 내에서 (한국에서도 일부 시청자를 중심으로) 좀 더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드라마가 나에게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지극히 정상적인 삶을 살던 한 평범한 학생이 생각지도 않은 불치병에 걸려 장애를 갖고 가진것들을 하나둘씩 잃어가게 되었지만 현실만을 비관하며 쓸쓸하게 살아갔던 것이 아니라 끝까지 자신이 현재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다는 점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장애를 입으면 세상을 한탄하며 부정하며 살아갈 것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부모님의 사랑을 못 느끼고 일상에서 숨쉬고 살면서 공기의 소중함을 못 느끼듯이 건강한 현재모습의 고마움을 우린 못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겐 평범한
"건강하기에 쉽게 할 수 있는 일" 은 장애를 입고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일"인 것이다. 어찌보면 "오늘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까.. 건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현실에 안주하며 게으르게 살면 안된다"는 일종의 내 삶의 반성이 된 드라마였다.

p.s 척수소뇌변성증은 검색해봤는데 아직까지 불치병이라고 한다. 척수와 소뇌부분의 신경이 명확한 원인없이 파괴되어 몸이 마비되고 언어장애를 갖게되며 신체 면역력을 약화시켜 가벼운 상처나 감기에도 위독해질수 있는 병이라고 한다. 최근의 실험에서비타민 E가 병에 효과를 보였다고 하는데 이제 이 병에 대한 연구도 실마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이 병의 잔인한 점은 머릿속의 지식과 생각들은 파괴되지 않으면서 육체적인 장애가 생긴다는 점 같다. 말 그대로 정신은 말짱한데 몸이 안 따라주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할까... 정신과 육체 모두 장애를 입는 경우와 다르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드라마의 실존 인물인 키토 아야상 가족들의 현재 모습을전에 얼핏 인터넷에서 읽어봤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난다. 아야상의 부모님은 아야상이 남긴 글과 생각들, 그리고 간병수기와 같은 것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책을 내는 등 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하며 둘째 아코는 어머니와 같은 간호조무사, 셋째 히로키는 경찰관, 넷째 리카는 교사를 하고 있다고 읽었던 것 같다. 자료를 못 찾아서 기억나는대로 써봤는데 틀릴수도 있다는 점을 알린다. 키토 아야상이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2008년 현재 만 46세 정도가 됐을 것이다.


1리터의 눈물 스페셜판 (2007.4.15)
   

 

1리터의 눈물 스페셜판 <추억>은 드라마의 정방송이 끝난 후 1년이 조금 넘어서 나온 작품으로 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와 함께 그 이후의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실상 거의 하이라이트가 주를 이루고 있고 아야역의 에리카가 추가적으로 연기한 부분은 없다. 

의사가 되었지만 아야의 죽음으로 의사로서의 마음가짐을 상실한채 의미없는 생활을 하는 아소. 언니의 뒤를 이어 히가시고를 졸업하고 간호사가 된 동생 아코. 정상적인 진료를 거부하는 한 여자아이에게 아소가 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 추억해나가는 것이 이 스페셜판이다. 그걸 뒤에서 듣게 된 아코는 눈물을 흘리고 아소군과 아야에 대해 회상을 한다.

아코가 나온김에 또 인물에 대해 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아코역 배우의 실제 이름은 나루미 리코다. 내가 진짜 놀랐던게 1992년생이란다!!! 지금 2008년이면 몇 살이냐. 16살이다!!! 더욱 충격적인건 저 드라마는 2-3년전의 드라마. 13-14살의 얼굴이라고 믿기지 않는 저 성숙한 얼굴과 키.

난 어리면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봤는데 서양인을 뛰어넘는 저 성숙함이란.... 보는 내내 김정화를 닮았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김정화의 통통한 업그레이드버전 모습이랄까... 여튼 나이에 놀라고 성숙함에 놀라고 연기에 놀랐다.

# 1리터의 눈물 OST <K - Only Human>


 1리터의 눈물을 부른 K(케이)는 "가세요" 등의 노래를 부른 한국 가수다.

처음엔 몰랐는데 듣다보니 들을수록 매력있는 곡이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드라마속의 장면들이 오버랩되면서 감동이 몰려올듯.. 

Posted by [King]
: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전한 글>

호타루의 빛

편성정보: 일본 NTV (2007년 7월 11일~2007년 9월 12일 방송종료)
출연진: 아야세 하루카, 후지키 나오히토, 쿠니나카 료코, 다케다 신지, 카토 카즈키
소개 멋진 회사원과 사랑에 빠지는 호타루, 건어물녀란 어떤 사람?
부가정보: 원작 만화'호타루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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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리터의 눈물 후유증이 오래되는 가운데 다음으로 볼 일본드라마를 골랐다. 유리의 섬,태양의 노래,사랑따윈필요없어,호타루의 빛을 1차적으로 고르고 전부 한번씩 검색을 해봤다. 그렇게 보다가 문득 빵빵녀와 절벽녀 풍의 드라마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게 바로 호타루의 빛이었다.

일본말로 "ホタルノヒカリ(호타루 노 히카리)"라고 하는데 히카리라는 단어는 이 드라마를 통해 확실히 외웠다. 어릴적에 보았던 마스크맨의 타이틀이 "빛의 전사 마스크맨"이었는데 그걸 일본판에서는 "히카리 노 센타이 마스크만 (빛의 전대 마스크맨)"이라고 불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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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머리의 호타루>

아메미야 호타루의 일본 이름은 마지막회에 명함을 받는 장면에서 나왔는데 雨宮 螢(개똥벌레 형)이라고 한다.雨(비 우)자가 "아메"라고 부르는건 이번에 알았고일본 갔을때 산노"미야"에서 宮자가 나오던데 그래서 아메+미야=아메미야라고 부른다.반딧불 형 螢자를 본 순간 퍼뜩 이 드라마의 메인 타이틀에 나오는 반딧불이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되었다. 마지막 회에서야 뜻을 이해하게 된 어이없는 경우였지만...

일본어를 전혀 모를때는 왜 이름으로 나오는 한자를 이상하게 읽을까 정말 궁금했었는데 기본적인 일본글자를 알게 된 지금에야 왜 이렇게 읽는건지 알게 됐다. 예를들어 옛날 한일 축구에서 자주 나왔던 일본의 축구선수 나카야마(中山)는 나카(中)와 야마(山)이 합쳐진 단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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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선 이렇게 멋진 커리어 우먼인데..>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역시 주인공에 대해 궁금한건 못참는 내 성격에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호타루의 실제 본명은 아야세 하루카. 아이돌 화보로 유명한 그라비아로 데뷔한 배우라고 한다. 1리터의 눈물 주인공인 사와지리 에리카도 그라비아로 데뷔했다고 하니 일본에서는 그라비아가 배우로 발돋움하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물론 그라비아 모델이라서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일반인들의 생각을 뒤집어줄만한 연기력이 필요한게 사실이지만... 프로필에는 1985년생이라고 나와있다. 역시 요즘 일본 여배우는 사와지리 에리카(86년생), 우에노 쥬리(86년생)처럼 85년생 이후가 대세인듯... 배우답게 일단 마스크가 끝내준다. 청순하고 조각같은 얼굴형에 눈이 커서 전형적인 얼짱의 기본조건을 모두 갖춘데다가 정말 선한 미소를 가지고 있다.

에리카는 1리터의 눈물에선 청순했는데 요즘 나오는 짙은 눈화장을 보면 정말 한 성깔하게 생긴것처럼 보인다. 하루카는 어떻게 보면 전지현을 닮은 것 같은데 또다른 그녀만의 매력이 있다. 아마 크고 선해보이는 눈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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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타루 에너지의 원천, 캔맥주>

자... 이제 호타루의 빛을 리뷰할 시간이다. 일단 내 기대만큼 충족시켜준 유쾌한 드라마였다. 주인공의 역할 설정은 빵빵녀와 절벽녀와 비슷하다. 어엿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싱글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데 주인공 아메미야 호타루의 집에서의 이미지는 흡사 노다메에 비견할만하다.

집은 난장판에 뒹굴뒹굴대면서 혼자 캔삐루(캔맥주)를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술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어찌 저리 맛있게도 마시는지 보는 내내 "나도 시원한 캔맥주를 마시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호타루의 빛 열혈 시청자들은 캔맥주 꽤 소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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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타루를 처음 보고 반해버리는 런던 유학파 테시마 마코토>

이 드라마 역시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것을 보면 확실히 만화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별다른 이야기소재가 없으면 쉽게 만화에서 드라마 소재를 찾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얼마전에 나온 영화 "미녀는 괴로워"처럼 슬슬 만화에서 소재를 찾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는 점이 아쉽다. 뭐 "타짜", "식객" 같은 영화도 나오고 있으니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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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시마의 기습 키스 - 한국에서 저러면 싸대기 맞을텐데..>

# 스토리-----------------------------------------------------------------------------
자. 일단 기본 배경은 이렇다. 항상 직장에서는 열심히 하는 커리어 우먼 (일본에서는 Office Lady라고 해서
O
L이라 칭하던데..) 호타루는 직장에서의 모습과 달리 퇴근 후 집에서는 빈둥빈둥 뒹굴며 마루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신문지를 이불삼아 잠을 청하기도 하는 건어물녀이다.

건어물녀가 뭔고 하니 드라마에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항상 추리닝 차림에 머리는 분수머리에 엉덩이나 긁고 한손에는 맥주를 들고 마시며 주말에는 남자고 뭐고 집에만 있는 쉽게 말해 "집에서는 폐인 생활을 하는 여자"를 말한다. 20대의 인생이 메말라버려서 건어물녀라고 한다나 뭐라나 일본식 표현이라 좀 특이한 구석이 있다. OO女라는 표현을 참 즐겨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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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라이벌이자 직장에서의 좋은 동료인 멋진 여자 유카상>

그렇게 직장과는 다른 모습의 건어물녀 생활을 하던 호타루의 집에 어느날 부장님(후지키 나오히토)이 들이닥친다. 부인과 별거중인 부장님은 새로운 거처로 자신의 본가인 호타루의 집으로 돌아온 것인데 호타루는 자신의 아버지와 술자리에서 맺은 허접한 쪽지쪼가리 계약서를 내밀며 절대 나갈수 없다고 박박 우긴다.

결국 그렇게 둘의 동거는 시작되는데 건어물녀의 처음 모습을 본 부장은 호타루가 누구인지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놀라지만 이내 자연스럽게 건어물녀의 든든한 사랑의 지원군이 된다. 항상 좋은 조언자로 호타루를 돕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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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를 매번 혼내는듯하지만 장난도 다 받아주는 멋진 다카노 부장(부쬬)> 

말이 나온김에 후지키 나오히토에 대해 언급해야겠다. 후지키 나오히토는 내가 이 드라마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아야세 하루카도 큰 비중이었지만 무엇보다도 1리터의 눈물에서 아야(에리카)의 담당 주치의로 나왔기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번 본 배우의 다른 드라마에서의 역할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는 익숙한 얼굴 후지키 나오히토가 나오는 순간 이 드라마를 보기로 결정해버렸다.

빵빵녀와 절벽녀에 나온 후카다 교코는 예전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에서 원빈과 호흡을 맞춘것을 알고 있었고 역시 같은 드라마에서 나온 이토 미사키는 전차남에도 나온다 해서 빵빵녀와 절벽녀 이후 바로 전차남을 보게 되었다. 같은 배우의 다른 역할과 이미지는 그 배우가 얼마나 다양한 역할을 그때마다 잘 표현해내는지를 보여주기때문에 자주 비교해보는 편이다. 후지키 나오히토는 얼굴만 알았고 이름은 오늘 검색해보고서야 알았는데 72년생인걸 보니 일본의 국민배우 기무라 다쿠야와 동갑이다. (난 이상하게 몇 살인지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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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시마와 대화하는 호타루>

전체적인 스토리는 단순한 편이다. 어느날 외부로 일을 나가게 된 호타루가 잠시 의자에서 잠이 든 사이 테시마가 그 모습에 끌려 키스를 하게 되고 기습키스에 눈을 뜬 호타루는 도망치듯 나온다. 그러다가 직장에서 테시마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테시마는 런던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것이었고 직장 동료인 유카는 그를 좋아한다. 호타루 역시 테시마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연애와는 거리가 먼 건어물녀 생활을 오래한 탓에 선뜻 고백하지 못한다.

어찌됐든 동거하게 된 다카노 부장은 그런 호타루를 보면서 매번 장난과 핀잔을 섞어 용기와 조언을 주고 두어번 둘만 가둬놓는 센스(?)를 발휘하는데 그때마다 어쩔줄 모르며 호타루는 나오고 만다. 그러다가 한번은 다카노 부장이 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또 문이 잠긴다. 당연히 부장의 소행인줄 안 호타루는 부장에게 열어달라고 전화를 걸지만 부장은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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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와 테시마가 잘되도록 미꾸라지 퍼올리는 전통춤(;;)을 추는 호타루>

결국 호타루는 부장의 지원에 힘입어 테시마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게 되고 둘의 러브스토리는 시작되는데 연애에 무지한 호타루가 매번 어설프게 끝내는 등의 에피소드가 일어난다. 한편 테시마를 좋아하는 멋진 여성 유카는 테시마의 마음이 호타루에게 있는 것을 알고 둘이 잘 되도록 빌어준다. 전반적인 대부분의 에피는 이렇게 테시마와 호타루의 관계 진전과 그런 둘의 관계가 잘되도록 조언해주는 부장의 스토리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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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시마가 디자인한 의자 열쇠고리(키스의 장소)를 받은 호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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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서 호타루의 집에서 자게 된 테시마>

부득이하게 동거하게된 호타루와 부장은 이 사실을 직장 동료들에게 숨긴다. 호타루는 테시마가 자신의 집에 오지 못하도록 데이트 후에도 집 멀리에서 내리는 등 애를 쓰지만... 어느날 저녁, 다카노 부장과 테시마가 같이 술을 마시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취하게 되고 둘 다 집에 와서 널브러진다. 당황한 호타루는 어쩔줄 몰라하고 겨우 집안 정리를 하고 테시마를 눕힌다. 테시마보다 일찍 깬 부장은 센스있게 직장으로 사라져주시고 호타루는 오타카라는 다른 사람과 동거하고 있다고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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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의 장소 마루에서 불꽃놀이하며 대화를 나누는 부장과 호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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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과 이혼하게 된 부인 미유키는 다카노와 호타루와의 동거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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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녀의 삶이 얼마나 보기 싫은지 몸소 재현해주는 다카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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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호타루의 모습을 보게 된 테시마> 

호타루는 자신이 건어물녀임을 테시마에게 고백하는데 어느날 이웃에 방범용 옷을 돌려주러 추리닝 차림으로 나갔던 호타루는 키를 잃어버리고 회사와 가까운 관계로 다카노 부장에게 키를 받으러 간다. 다카노 부장은 테시마와 다른 이들의 시선을 피해 호타루를 밖으로 데리고 나오지만 결국 테시마가 그 모습을 보고 만다. 뒤돌아서서 가버리는 테시마와 다급해진 호타루. 테시마는 아무리 연락을 해도 받지않고 직장에선 호타루를 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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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자대면> 

결국 부장과 호타루의 동거도 우연한 기회에 테시마가 발견하게 되고 부장은 동거하게 된 상황을 설명한다. 호타루는 부장님이 그동안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밝히고 그 모습에 실망한 테시마는 자기와 함께 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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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거하게 된 호타루와 테시마>

어렵사리 동거를 시작하게 된 호타루는 집을 나오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게 되고 잘될것만 같았던 테시마와의 관계도 쉽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준 부장과의 생활도 그리웠고 부장과 호타루의 관계를 자꾸 지우지 못한 테시마는 결국 결별을 선언하고 좋은 직장 동료로 돌아가기로 한다. 집으로 돌아온 호타루와 다카노 부장은 본연의 모습에서 재회하게 되고 서로 농담을 하면서 같이 살게되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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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끝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그렇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부장과 호타루의 장난과 엽기적인 표정에 즐겁게 볼 수 있었다. 1리터의 눈물에서 희귀병 치료라는 난제에 부딪혀 고심하던 의사(후지키 나오히토)는 이 드라마에서 코믹하고 유쾌한 역할의 부장으로 바뀌었다. 예쁜 얼굴에 귀엽고 코믹한 장면을 연출해낸 하루카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노다메(노다메급의 푼수역은 아니지만..)와 옥탑방 고양이의 정다빈을 떠올리게 했다.

남자였다면 옥탑방의 김래원과 상두야 학교가자의 비처럼 잘생긴 외모와 털털하고 유머감각 있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부장과 호타루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매번 재밌었고 지금까지 봐왔던 일본 드라마와 달리 한 편 적은 10편에서 끝이 났는데 한 3일만에 다 본 것 같다. 정말 재밌게 본 드라마로 내가 본 일드중에서 재미로는 최고 중 하나로 손꼽힐듯...
 

2007년 작품이어서 생각보다 방영된지 얼마 되지 않은 최근의 드라마였고 빵빵녀와 절벽녀의 회사적인 느낌에 노다메와 비슷한 캐릭터만 적당히 조화가 된듯한 느낌의 재밌는 드라마였다. 뭐 사실 웬만한 사람들은 남자나 여자나 호타루처럼 이러고 살지 않을까 싶은데 만화가 원작이라 그런 듯.. 누가 집에서 차려입고 있겠나. 집에서는 편한게 최고지. 

어쨌든 大강추~!!!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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