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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1 2008년 12월 21일 - 책장 정리와 PC 사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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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보지도 않으면서 당당히 내 책장을 차지하고 있던 PC사랑 옛날 책들을 버렸다. 사실 나도 모르게 기념적으로 소장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어차피 안 볼 바에야 버리는게 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참.. 이 사진을 보면 격세지감이 드는데 연도가 바뀔수록 초창기보다 갈수록 책이 얇아져서 최근엔 옛날 책의 2분의 1 두께 정도밖에 되진 않는다. 뭐.. 두껍다고 내용이 알찬 것만은 아닐 수 있겠지만 잡지의 특성상 두꺼우면 그만큼 볼건 많을테니 좀 아쉬운 부분이다.

그나마 조금 최근에 가까운 2005년 책부터는 놔두고 앞에 두꺼운 책만 3권을 버렸다.
이것만 비워도 두꺼운 산업기사랑 기사 이론책이 2권이 들어가네..

6권의 책 중에 절반인 3권이나 10월달에 몰린 이유는 있다. 창간호가 10월호였기때문에 매년 10월이면 창간 O주년 기념으로 사은품 행사가 많다. 2006년 10월은 특히 내가 제대한 달이었는데 이 때 군대에서 민간인 신분이라고(ㅋㅋ) 보낸 엽서가 당첨되서 무려 유선 인터넷 공유기!!!를 선물 받았다. 뭐 응모해서 받아보는건 처음인듯..ㅋ 가격은 2-3만원짜리지만 지금의 무선 공유기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잘 써먹었다.

지방사는 사람은 택배로 사은품을 배송해주지만 서울 사는 사람은 직접 수령해야 한다고 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뭔 자동차월드인가 뭐시기가 전화를 받아서 당황...;; 같은 출판사였나.. 어쨌든 진짜 전화 몇번을 돌고돌아 담당자와 연락이 닿아서 착불로 보내달라고 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안와서 또 전화해서 쪼아댔는데 물건을 받아본 결과 착불이 아니라는걸 보니 나름 쪼아댄 결실이 있었나보다..ㅋ

이후에도 몇번 엽서를 보냈더니 당첨되라는 건 안되고 쓸데없는 "고객의 소리" 이런데 엽서에 적은 글이나 올라가서 내 이름 석자가 새겨졌다. 그래도 사은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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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권씩 볼까나.. 가장 두꺼웠던 2001년 1월호, 무려 신년 특大호다!! 그에 걸맞는 두께가 자랑인 이 책은 표지 모델이 달콤 살벌 예진 아씨다. 박예진이 81년생이니 무려 스물 한 살때!! 뭔가 지금과는 다른 일반인과 같은 모습에 통통한 얼굴을 엿볼 수 있다.

박예진은 그동안 상당히 나이 들어보이고 똑부러지는 커리어 우먼 스타일의 연기를 많이해서 그런지 나이에 비해 성숙해보였는데 요즘에 "패떴"에 나오면서 쌩얼 공개도 하고 이제서야 자기 나이에 맞는 이미지를 찾은 것 같다. 서른 줄에 가까이 들어서서야... 회춘모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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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2001년 당시의 컴퓨터 사양.. 저가형은 무려 펜티엄 투~ 메인보드... CPU는 펜티엄 1인가보네..;;
32메가 램에 10기가 하드, 40배속 CD롬... 기가단위인 요즘과 달리 고작 8메가 그래픽 카드...캬~~ 40만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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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형.. 서버형 컴터를 보면 3백3십만냥에 펜티엄3.. 역시 고가는 다르군. 무려 8배의 차이인 256메가 램.
지금도 흔치 않은 10,000 RPM의 하드. 야마하도 CD-RW가 있었나보네. 랜카드 추가... 이런거 보면 확실히 컴터만큼 발전속도가 빠른것도 드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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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1년정도 지난 2002년 4월의 PC사랑.. 월드컵을 2개월 앞둔 시점이었네. 이게 아마 표지모델이 미스코리아 공현주인가 그럴거다.. 아닌가? 내 기억엔 그랬던걸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조금 무명일때 찍은 사진들은 뭔가 지금과 많이 다르구나!!! 플스2 얘기가 나오네. 앞선 2001년에 없었던 지포스 시리즈가 등장한걸 보면 3년동안 그래픽카드가 부두계열에서 지포스로 많이 바뀐듯.. 부두가 옛날엔 대세였는데.. 피파 98부터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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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자는 2002년 10월. 표지모델에서 눈에 띄는 사람은? 당연 이 다 해... 당연이다해? 뭔가 말이 되는데? 짱골라 말처럼.. "당연이다~ 헤~"ㅋ 여튼 앞선 4월호와 반년정도 차이 난다.

PC사랑은 중학교 시절부터 참 많이 봤지만 군대 가서 거의 매달 본것 같다. 외박이나 휴가 나와서 사들고 오는 애들거 있으면 빌려보고.. 지금도 도서관에 들어오면 보곤 한다. 그동안의 변천사는 역시 두께가 달라졌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고. 지금은 PC사랑의 글자체 로고가 바꼈다.

또한 큰 차이점이라면 예전에 주던 부록 CD가 사라졌다. 데모 게임이나 유틸리티를 담은 CD가 매달 주어졌었는데 이것도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져버렸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다보니 CD 제작비용 절감 겸 홈페이지에 유틸 프로그램을 올리는 방법으로 바꼈다.

어릴때만 해도 컴퓨터 게임 잡지도 참 많았는데 줄줄이 비엔나처럼 망해서 이젠 손에 꼽을 정도만 남았다. KBS 게임피아, 컴퓨터 게이밍 월드(이건 창간하고 오래 못갔다. 원래 미국건데 뭔가 수익배분이 안 맞았나..), PC 플레이어 블라 블라 블라... 당시에 부록으로 주던 게임 CD때문에 부록이 맘에 들던 어떤 달에는 쓸데없이 게임잡지를 서로 다른 것으로 두 권이나 산 적도 있었다.;; 염불보단 젯밥이었던 시절...ㅋ

최근엔 거의 PC 플레이어 하나만 남은 것 같던데(GAMERZ는 게임기용 게임잡지에 가깝고..) 그나마 이것도 CD게임보단 온라인 게임에 더 비중이 맞춰져있다. 불법복제때문에 CD게임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난 온라인 게임보다는 CD게임이 좋다. 그래서 온라인 게임은 뭐가 나오든 전혀 관심 없다.

그런거보면 참 사람이 간사한것이 CD가 불법복제되니까 살짝 짱돌을 굴려서 복제할수 없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고 이를 중심으로 시장이 발달했다. 거기서 골수 빠들이나 게임폐인들을 노린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고 게임 이용료를 받아먹으면서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돈을 번다.

내가 게임에 돈쓰기 싫어서 온라인 게임을 안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CD게임은 시간이 지나면 저렴하게 구매도 가능하고 소장도 가능하지만 온라인 게임은 매달 요금을 받아 쳐먹는다. 거기에 아이템이 없으면 레벨업조차 힘든(결국 플레이시간만 늘어난다) 기형적인 구조로 게임을 만들어놓았으니.. 특히나 시간 오래 끄는 RPG는 진절머리가 난다는... 돈을 벌어야 돌아가는 시장논리상 어찌보면 너무나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CD게임 시장을 그만큼 죽이는 역할도 한 것 같다. 결국엔 불법복제가 낳은 폐단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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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모델의 변경 : 없음 -> 부활)

PC사랑의 비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한동안 원가절감(?)을 위해서 표지모델을 없애고 출판을 했었다. 모델 섭외 비용부터 촬영비용까지 나름 돈이 많이 들었을거다. 그러던 것이 고객이 항의를 해서인지 오래 못가고 다시 표지 모델을 내세우기 시작했다..ㅎㅎ

뭐.. PC사랑은 톱스타를 표지모델로 내세우기보다 미완의 대기(?)들을 많이 내세운다. 섭외비용부터 차이가 있기 때문일테지만 지금 보면 예전에 나왔던 표지모델들이 잘 나가는 것이 나름 안목이 있는 것 같다ㅋ 스타들의 등용문인가? 오랜만에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구나.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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