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01일 - 새해
소소한일상 - 일기 2009. 1. 1. 21:24 |
2008년이 지나가고 2009년이 밝았다. 언제나처럼 사람들은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롭게 밝아오는 한 해를 기념하며 여기저기에서 북적거리지만 나에겐 달력의 끝자리 년도 숫자가 바뀌는 날일뿐이다. 그래도 12.31이라는 만수가 초기화되어 1.1로 바뀌는 날이니 꼭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수는 없는 노릇인 것 같다.
무엇인가 달라지리라는 새해소망들... 언제나처럼 1년이 순식간에 지나고 12월 31일이 되면 항상 뒤늦은 후회와 탄식들로 한해를 마무리하다가 또다른 소망을 찾아 기원하는 1월 1일은 그래서 사람들에게 특별한 것 같다. 나도 이번 한 해는 좀 더 나만의 삶을 찾아 도약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한번 살고 죽는 것 하고 싶은 걸 하다 죽어야 여한이 없을테니..ㅋ
문득 싸이에서 다이어리를 쓰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싸이에서 다이어리를 쓰나 이 블로그에서 쓰나 상관은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댓글 하나에도 의식을 하게 되는 싸이는 내 마음속의 이야기들을 쓰고 있지만 나보다 남들을 의식하는 비중이 더 커져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블로그는 남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나만의 공간이라는 의미가 더 큰 곳이라서...
여기서 글을 쓰는것은 싸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을 의식하는 것이 덜하기도 하고 싸이와 블로그를 오가면서 글들을 찌질거리는 것보단 블로그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카테고리와 테마별로 글 쓰기도 이곳이 더 편한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당분간 싸이는 안 하려고 한다. 집착과 타인에 대한 의식과 가식덩어리로 가득차있는 싸이월드... 여행사진과 셀카 몇 장이면 누구나 자신의 삶이 마치 화려한듯, '나는 이렇게 살고 있어요'라고 자랑하는듯한 싸이월드는 친구들간 의사소통의 장소라는 것 외에는 별 의미가 없는것처럼 느껴져버렸다. 특히나 내 친구들은 거의 싸이를 안 하는 이유도 있기때문에.. 최소한의 의사소통 장소인 방명록을 제외한채 모두 닫아버렸다. 뭐 누군가는 싸이 프로필에 있는 주소를 보고 이곳에 한번쯤 들어올지도 모르겠지만..ㅋ
탈퇴도 고려해봤지만 그동안 어렵게 스캔떠서 올려놓은 추억의 사진들이 있어서 차마 날려버리진 못하겠다. 일일이 사진 받아 저장해놓기도 번거롭구... 일단은 싸이에서 잠수.
싸이보다 남들에게 덜 알려진 나만의 공간인 이 곳.. 죠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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