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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3 그동안 본 일본 드라마 <3>
이번 포스팅은 일단 호타루.. 아니 아야세 하루카 스페셜~

11. 호타루의 빛 (아야세 하루카, 후지키 나오히토,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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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회사원 아메미야 호타루의 별명은 ‘건어물녀’.

같은 회사 상사이자 같은 집에 사는 타카노 세이치가 지어준 것으로 모든 걸 포기한 채 건어물처럼 말라 비틀어져 산다고 해서 붙여준 별명이다.

호타루는 이 별명처럼 만사가 귀찮고 집에 오면 맥주만 찾는다. 그리고 밖에 나가지 않을 때는 외모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맘껏 망가져 산다. 연애에도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웬일인지 같은 회사 동료인 테시마 마코토에게만은 강한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같은 회사의 멋진 여성, 사에구사 유카도 테시마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호타루는 경쟁심을 더욱 불태우며 테시마를 차지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여자로서의 매력이 말라버린 건어물녀 호타루! 그녀에게 사랑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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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세 하루카를 처음 보게된, 그리고 지금까지 본 일드 중 가장 재밌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작 호타루의 빛이다. 부장님으로 나오는 후지키 나오히토의 경우 1리터의 눈물에서 에리카의 주치의로 나와서 얼굴이 익숙했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내추럴한 하루카의 건어물녀 연기다.

집에서는 추리닝에 뒹굴거리기 좋아하는, 그야말로 내숭없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와 상반되게 직장에서는 깔끔하기 그지없는 커리어 우먼으로서 살아가는 모습. 사실 이게 어찌보면 너무나 공감가는 일이고 쫌 멋진 삶이다. 삶이 메말라버렸다고 해서 건어물녀라는 이상한 별명이 붙었지만 (원작이 만화니까..) 왠만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살아가는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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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아는 모습.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ㅋㅋㅋ 노다메를 본 사람들이라면 노다메의 오버연기에 즐거워할텐데 호타루 역할을 하는 하루카의 연기를 보면 노다메 못지 않은 귀여움과 오버액션이 눈에 띈다. 아마도 우리들의 삶과 너무나 비슷한 호타루의 모습때문에 더 공감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예쁜 외모도 받춰주는게 당연하고) 집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까서 한모금 마신후 "끼야아~"를 외쳐주는 하루카. 맥주 광고하셔도 되겠어요~ 맥주를 어찌나 그렇게 맛깔나게 먹는지 술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입맛다시게 할 정도의 연기였으니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호타루의 빛을 보면서 맥주 깐 젊은이들 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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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에 치아키 "센빠이"가 있다면 호타루의 빛에는 부장님 "부쬬"가 있다. 수도없이 나오는 애교섞인 목소리의 부쬬. 아직도 귓가에 메아리친다. 둘이 티격태격하는게 정말 최고인듯.. 하루카의 빛나는 연기와 그것을 받춰주는 후지키 나오히토의 오버액션, 그리고 적절한 연애스토리를 만들어주시는 테시마까지.. 이 모든게 정말 잘 버무려진 코믹하고 아름다운 드라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다시 봐도 재밌을 것 같아서 소장하고 있는 최고의 드라마.



12.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아야세 하루카, 야마다 다카유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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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파란 하늘, 빨간 대지의 오스트레일리아
1987년... 한 소년이 우두커니 서 있다.
소녀와 보냈던 하루하루의 기억이 되살아 난다.
아이보리색의 가루를 꽉 쥐고 있는 사쿠....
그의 볼에 눈물이 흘러 내린다....
사쿠가 눈을 뜬다. 눈물 자국이 남아 있다.
나는 그녀가 없는 이 세상에서 17년이나 살고 있다....

※ 에피소드
나는 앞으로 몇번이나 너의 이름을 부를까..
앞으로 몇 번이나 그런 아침을 맞이 할수 있을까...
주어진 미래와 잃어 버린 과거의 틈새에서..
너의 이름을 부른다......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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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이끄는 수작 드라마 하나 나오신다. 제목만으로도 너무나 익숙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얼마전에 책을 샀는데 아직 못 읽어봤다. 에리카와 호흡을 자주 맞췄던 야마다 다카유키가 또하나의 명여배우 하루카과 호흡을 맞췄다. 시대적 배경은 백혈병이 불치병이던 시절이다. 조금은 식상할 수 있는 불치병에 대한 설정이지만 그것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것이 일본 드라마 나름의 매력인 것 같다.

특히 주목할만한 설정은 이미 지난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에 있다. 10년이 지나서도 죽은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여 화장 후 남은 재를 갖고 다니는 사쿠와 그런 그를 이해하고 기다리는 여자동료 (이름이 기억 안나서). 줄거리 대신 시놉시스와 에피소드 형식으로 표현한게 더 멋있는 것 같다. 간단하게 스토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아름다운 마을을 배경으로 한 고등학생 남녀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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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슴 짠해지는 드라마다. 애절하면서도 잔잔한 OST가 드라마 속 슬픈 장면을 더욱 극대화시켜준다. 소설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있을법도 한 이야기인데 "과연 나라면 드라마 속 사쿠처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아직도 답은 모르겠다. 하루카의 삭발 연기에서 정말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던,
하루카와 다카유키 두 명이 만들어낸 아름답고 슬픈 러브스토리의 드라마. 정말 강츄~



13. 단 하나의 사랑 (아야세 하루카, 카메나시 카즈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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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많은 역경을 딛고 오랜 세월 한결같은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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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소개가 짧은만큼 주제는 식상할수도 있는 사랑 이야기다. 카메나시 카즈야란 녀석은 처음 봤는데 전형적으로 샤프한 일본인의 인상에 성질도 좀 있어보여서 별로 맘에는 안든다. 가수라던데 잘은 모르고... 역시 하루카때문에 본 작품이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남자와 부유한 집 딸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하고 있다. 그렇게 딱히 기억나는 건 없는데 조연진이 좀 괜찮았던 걸로.. 토다 에리카, 카나메 준 등이 나왔던 것 같다. 은근 토다 에리카도 조연으로 많이 나오는듯..(꽃보다 남자에서도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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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자라서 조금 거친듯한 남자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도 그를 따르는 여자. 중간에 한번 납치당할뻔도 하고.. 여러가지로 고전적인 러브스토리 등장요소들이 나온다. 남자가 좀 맘에 안들긴 하지만 하루카가 예쁘게 나오니 스킵~ㅋㅋㅋ 식상한 스토리에 비해 재밌게 봤다.



14. 사슴남자 (아야세 하루카, 타마키 히로시,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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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말하는 사슴의 명령으로 사슴 남자가 되어 벌어지는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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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의 치아키 센빠이 - 타마키 히로시와 호타루의 아야세 하루카가 만난 작품이다. 사실 두 거물급 배우의 캐스팅만으로 보기 시작한 드라마인데 솔직히 초반에 보다가 때려칠뻔했다. 일단 스토리자체가 완전 픽션이고 약간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가미되어있다. 일본 고대 설화를 토대로 했다는데 일본의 지진을 막기 위한 "삼각"을 찾아내는 과정을 담아낸 이야기다. 초반에 좀 짜증났던건 다소 몽환적인 이미지를 내기 위해 사용했던 화면의 뿌연듯한 처리였다. 항상 안개가 낀듯 너무나 칙칙한 화질은 기존의 깨끗한 HD를 보던 눈에 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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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초반에는 뿌연 화면과 "이게 뭐야?"라는 반응이 나오게 되는 스토리로 상당히 지루하기 짝이 없었지만 서서히 삼각을 둘러싼 음모와 이야기들이 밝혀지면서 재미가 생기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그냥 픽션, 판타지라는 요소를 "그런가보다"하고 보게 되더라는..ㅎㅎ

초반의 지루함을 극복하지 못하면 끝까지 보기 힘들다. 드라마로선 흔치않은 판타지 같은 설정(정확히 말하면 과도한 CG라고 할까)를 머릿속에 장전하고 보면 그런대로 볼만하다. 일본의 설화를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 흥미를 끌만한 요소이려나...




15. 백야행 (아야세 하루카, 야마다 다카유키,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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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 과거를 가진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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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백야행은 하루카가 연기한 작품 중 가장 암울한 이미지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세중사에서 호흡을 맞춘 야마다 다카유키와 다시 만난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드라마의 스토리는 어린 시절 여자아이를 강간하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소년과 그걸 자신의 죄로 덮어쓰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후 가스중독으로 자살하려는 여자아이는 살아남고 그녀의 철딱서니 없는 엄마 (남편없이 바람이나 피우는 싸구려 여자)만 죽는다.

이 드라마의 초반은 이 여자 아역배우의 연기가 빛난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여자아역이 암울한 역할을 소름끼치게 감탄할 정도로 묘사해낸다고 말할 것이다. 아픈 과거를 안고 성장하는 두 아이와 그들을 주시하는 한 명의 형사(맞나? 기억이..;;) 최종적으로는 새드 엔딩으로 끝나고 마는데 정말이지, "암울"이라는 단어 하나가 이 드라마를 대변해주는 키워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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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이미 세중사에서 입증되었고 성숙한 연기를 펼친 아역배우들 역시 초반 설정부분을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해주어서 드라마의 전반적인 내용이 밸런스있게 유지된 것 같다. 사실 이 작품은 그렇게 재밌게 보진 않았다. 결국은 어두운 과거에 얽매여서 힘들게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거라서 재미로 볼 수는 없고 작품성과 원작을 토대로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범죄", "살인"이라는 단어 자체로도 무거워질수밖에 없는 드라마.


# 포스팅 후 잡설

유난히 이번 포스팅은 힘이 든다.. 왠지 모르게 싸이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썼던 내용들을 다시 쓰려니 그런 것도 있겠지. 사진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그렇고... 일단 아야세 하루카 스페셜 포스팅이 끝났고 한두번만 더 포스팅하면 지금까지 본 일드는 대충 정리가 될 것 같다. 많이도 봤구나~ ㅋㅋ

Posted b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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