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5일 - 브리즈번 도착 첫 날의 기억
호주라이프 - 워킹 2009. 9. 15. 11:25 |# 첫날의 기억
브리즈번에 무사히 도착했다. 벌써 1주일이 다 되어가는구나. 생각보다 너무 멀어서 브리즈번으로 오는 비행기가 힘들었다. 허리가 불편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본에서 브리즈번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는데 마침 옆 좌석에 한국인 여자애가 있었다. 알고 보니 나랑 동갑이라 말도 놓고 워킹에 관해 즐겁게 얘기하면서 왔는데 공항에서 어설프게 헤어져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말았다.
9월 9일, 아침 7시쯤 도착했는데 카페에서 나온 무료픽업 나오신 분을 제대로 못 찾는 바람에 (사실 픽업하시는 분과 엇갈렸다) 어떤 한국인의 차를 타고 10불이나 지불하면서 시내로 올 수 있었다. 물론 에어트레인(13불)보다 저렴하긴 했는데 좀 더 버텨볼걸 그랬다. 예상치 못하게 10불이나 까져서..
약간 시 외곽에 있는 백팩이 싸다고 나를 그쪽에 떨궈줬는데 전에 픽업해준 사람이 혼숙하면 17불이었다며 추천해줬단다. 막상 들어가보니까 가장 싼 방이 하루에 30불(3만원 정도) 이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첫 날부터 낚인건가? 백팩커스 할인 카드 없냐고 묻더니 없다니까 계산기를 돌려보고선 28불 정도까지 디스카운트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인정에라도 끌려서 그냥 있었겠지만 여기선 돈을 아끼고 아껴서 살아남아야 한다. 낯짝에 철판을 깔고...
"미안하지만 나 여기 지금 막 도착해서 다른 백팩을 가보지 못했다. 24-25불까지는 예상을 했는데 좀 비싼 것 같다."며 백팩을 나왔다. 고맙게도 돌아다니기엔 캐리어가 무거울테니 자신이 그동안 보관해주겠단다. 못 찾으면 다시 돌아오라는 당부와 함께. 처음엔 낯설어서 머뭇거리다가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의사소통은 무난하게 잘 됐다. 나도 카운터 여직원의 얘기를 전부 이해했고 그녀도 내 말을 이해했다. 역시 사람은 바깥에 던져놔봐야 잘 살아남는 것 같다..ㅋㅋㅋ
Transit Center라고 해서 여행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호주 오기전에 정보수집하면서 봤었는데 마침 그 백팩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너무 아침 일찍 도착해서 제대로 열고 있는 상점이 별로 없다.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건물크기에 비해 실속이 없어보인다. 1층은 로마 역에 연결된 부분이고 2층은 굉장히 한적한 식당가. 3층에 여행자 정보센터와 버스타는 곳이 있는 듯 하다. 다행히 여행자 정보센터는 열고 있었는데 백팩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Native 영어와의 괴리감을 느꼈는데 금발의 아가씨 말이 상당히 빨라서 5-60% 정도만 이해를 했다. X-Base라는 곳을 추천해주는데 한국에서도 인터넷으로 알아봤던 곳이다. 브리즈번에 Embassy와 Cenral 두 곳이 위치하고 있는데 하루 숙박비가 22불이란다. 빙고~ 팜플렛 위에 써준 22불짜리 글씨만 보면서 무조건 여기를 가야겠다고 다짐. 원하면 예약을 해주겠다는데 괜찮다고 했다. 직접 하겠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Directly만 떠오르고 문장이 안 만들어진다. 영어 못하는걸 눈치챈듯한 직원은 알지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러난다.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어정쩡하게 나오고야 말았다.
사실 Transit Center 맞은편에는 Tinbilly라는 상당히 유명한 백팩이 있었다. 그곳도 사전에 인터넷 검색을 하긴 했었는데 약간 가격이 높았다. 가격을 물어볼까 하다가 그래도 X-Base만 생각나서 들어가보지 않았다. 원래는 브리즈번 시티 백팩커를 가려고 했었다. 4인실 가격이 24불 정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10명 이상 넘어가는 가장 싸고 큰 방은 굉장히 더럽고 시끄럽다고 해서 아예 생각을 안했다. 4인실에서 6인실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다.
드디어 시티 중심가로 나가야할 차례다. 근데 X-Base Embassy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헤메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스트리트" 개념이 안 박혀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지도를 보고 제대로 갔다고 생각해도 나와야할 건물이 안 나온다. 막상 건물을 찾아도 지도에 나와있는 위치와는 다르다...;;; 개인적으로 길치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호주 와서 완전 바보됐다.
9월 9일, 아침 7시쯤 도착했는데 카페에서 나온 무료픽업 나오신 분을 제대로 못 찾는 바람에 (사실 픽업하시는 분과 엇갈렸다) 어떤 한국인의 차를 타고 10불이나 지불하면서 시내로 올 수 있었다. 물론 에어트레인(13불)보다 저렴하긴 했는데 좀 더 버텨볼걸 그랬다. 예상치 못하게 10불이나 까져서..
약간 시 외곽에 있는 백팩이 싸다고 나를 그쪽에 떨궈줬는데 전에 픽업해준 사람이 혼숙하면 17불이었다며 추천해줬단다. 막상 들어가보니까 가장 싼 방이 하루에 30불(3만원 정도) 이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첫 날부터 낚인건가? 백팩커스 할인 카드 없냐고 묻더니 없다니까 계산기를 돌려보고선 28불 정도까지 디스카운트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인정에라도 끌려서 그냥 있었겠지만 여기선 돈을 아끼고 아껴서 살아남아야 한다. 낯짝에 철판을 깔고...
"미안하지만 나 여기 지금 막 도착해서 다른 백팩을 가보지 못했다. 24-25불까지는 예상을 했는데 좀 비싼 것 같다."며 백팩을 나왔다. 고맙게도 돌아다니기엔 캐리어가 무거울테니 자신이 그동안 보관해주겠단다. 못 찾으면 다시 돌아오라는 당부와 함께. 처음엔 낯설어서 머뭇거리다가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의사소통은 무난하게 잘 됐다. 나도 카운터 여직원의 얘기를 전부 이해했고 그녀도 내 말을 이해했다. 역시 사람은 바깥에 던져놔봐야 잘 살아남는 것 같다..ㅋㅋㅋ
Transit Center라고 해서 여행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호주 오기전에 정보수집하면서 봤었는데 마침 그 백팩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너무 아침 일찍 도착해서 제대로 열고 있는 상점이 별로 없다.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건물크기에 비해 실속이 없어보인다. 1층은 로마 역에 연결된 부분이고 2층은 굉장히 한적한 식당가. 3층에 여행자 정보센터와 버스타는 곳이 있는 듯 하다. 다행히 여행자 정보센터는 열고 있었는데 백팩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Native 영어와의 괴리감을 느꼈는데 금발의 아가씨 말이 상당히 빨라서 5-60% 정도만 이해를 했다. X-Base라는 곳을 추천해주는데 한국에서도 인터넷으로 알아봤던 곳이다. 브리즈번에 Embassy와 Cenral 두 곳이 위치하고 있는데 하루 숙박비가 22불이란다. 빙고~ 팜플렛 위에 써준 22불짜리 글씨만 보면서 무조건 여기를 가야겠다고 다짐. 원하면 예약을 해주겠다는데 괜찮다고 했다. 직접 하겠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Directly만 떠오르고 문장이 안 만들어진다. 영어 못하는걸 눈치챈듯한 직원은 알지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러난다.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어정쩡하게 나오고야 말았다.
사실 Transit Center 맞은편에는 Tinbilly라는 상당히 유명한 백팩이 있었다. 그곳도 사전에 인터넷 검색을 하긴 했었는데 약간 가격이 높았다. 가격을 물어볼까 하다가 그래도 X-Base만 생각나서 들어가보지 않았다. 원래는 브리즈번 시티 백팩커를 가려고 했었다. 4인실 가격이 24불 정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10명 이상 넘어가는 가장 싸고 큰 방은 굉장히 더럽고 시끄럽다고 해서 아예 생각을 안했다. 4인실에서 6인실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다.
드디어 시티 중심가로 나가야할 차례다. 근데 X-Base Embassy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헤메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스트리트" 개념이 안 박혀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지도를 보고 제대로 갔다고 생각해도 나와야할 건물이 안 나온다. 막상 건물을 찾아도 지도에 나와있는 위치와는 다르다...;;; 개인적으로 길치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호주 와서 완전 바보됐다.
하루종일 걸어다녔다. 버스타는 것도 잘 몰랐거니와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막막했기 때문에...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버스 정류장에 주저 앉았다. 강한 햇볕으로 인해 땀은 삐질삐질 나고.. (자외선 듣던대로 무지 강하다. 눈을 못 뜰 정도로 햇빛이 쎄다. 썬크림 발랐어야했는데)
퀸 스트리트라는 시티 중심가에 퀸스트리트 Mall이라는 대형 상점가 거리가 있다. 우리나라 명동처럼. 이 곳을 찾아야되는데 난 계속 Transit Center 주변만을 맴돌뿐이었다. 강가쪽으로 나갔다가 한참을 돌아와보면 또 제자리고... 미치겠다.
결국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길가던 사람을 잡고 물어봤다. 퀸 스트리트 몰을 어떻게 가냐고... 근데 마침 내가 잡은 사람은 뉴질랜드 사람으로서 사업차 브리즈번에 온 사람이라 지도를 들고 있다. 자신도 다른 곳을 찾아가던 마당에 내가 말을 건 것이다...;; 근데 다행히도 이 사람이 가는 방향이랑 얼추 근접해서 동행을 하게 됐다. 길을 같이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한국에도 여행왔었다고 하고 일본에 1년 정도 살았다고 한다. 형제들이 전부 브리즈번과 시드니 등지에 살고 있어서 1주일에 한번씩 자주 들른다고.. 허접하기만 한 줄 알았던 영어가 생각보다 통하는 것을 보니 알게모르게 사람에게 말 거는데도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역시 나보다 스트리트 개념에 익숙한 사람인지라 쉽게 몇 블록인지 계산한다. 근처에 도달한 것 같아서 고맙다고 하며 각자 갈 길로 헤어졌다. 그 사람과 헤어진 이후에도 10여분을 주변에서 맴돌다가 결국 퀸스트리트몰이 있는 시내 중심가에 도달했다. 수많은 인파.. 그동안 보아왔던 한적한 거리의 풍경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자.. 이제 근처에 있다는 숙소를 찾아야하는데 목이 말라 죽겠다. 공항을 나온 이후로 몇 시간동안 물 한모금조차 못 마셨다. 밥은 고사하고 목이 말라서 일단 가장 싸다는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기로 한다. 가장 싼걸로 골랐는데도 6불 정도.. (6천원) 평소 잘 마시지 않는 콜라와 햄버거로 겨우 배를 충전하고 다시 숙소 찾아 삼만리...
또다시 이상하게 그려진 지도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분명히 여기같은데 있어야할게 없다 된장..;;
X-Base의 X 표시만 찾아다니길 몇 시간... Embassy가 첫 목표였는데 도저히 못 찾겠다. 이번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언덕으로 향했다. 저 멀리 X가 보이는 순간... 마음이 확 놓인다. 여긴 Embassy가 아니라 센트럴 역 근처에 있는 X-Base Central Backpacker다. Embassy고 뭐고 닥치고 들어갔다.
체크인 하고 싶다니까 1시 이후에 가능하다고 한다. 11시 40분 정도 됐던걸로 기억.. 가격표를 보니 이런 젠장... 22불이라던 것과 달리 최고 큰 방이 28불 정도부터 시작이다. 아... 난 뭣땜시롱 이 고생을 하며 여기를 찾은걸까? 작은 희망의 끈을 놓치않고 "Transit Center에선 22불이라고 하던데?" 라면서 22불을 메모해준 팜플렛을 내밀었다. 다행히 직원은 "오!" 하면서 그러면 방 인원수에 상관없이 22불에 가능하다고 한다. 할렐루야~
일단 숙소는 3일 예약을 했다. 본드비라고 해서 기물파손 등에 대비해서 10불을 받아놓는다. 이건 체크아웃할때 돌려받을 수 있다. 총 76불... 초기자본금이 무섭게 까이는구나. 이제 캐리어를 찾으러 가야한다. 다시 무거운 발걸음으로 처음 갔던 백팩에서 캐리어를 찾아왔다. 미안해서 짐을 맡아준 그 카운터 누님(말할때마다 담배냄새가 나더라)에게 담배라도 줄라고 생각했더니 마침 다른 사람이 있다. 그냥 캐리어만 받고서 땡큐를 연발하고 나왔다.
퀸 스트리트라는 시티 중심가에 퀸스트리트 Mall이라는 대형 상점가 거리가 있다. 우리나라 명동처럼. 이 곳을 찾아야되는데 난 계속 Transit Center 주변만을 맴돌뿐이었다. 강가쪽으로 나갔다가 한참을 돌아와보면 또 제자리고... 미치겠다.
결국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길가던 사람을 잡고 물어봤다. 퀸 스트리트 몰을 어떻게 가냐고... 근데 마침 내가 잡은 사람은 뉴질랜드 사람으로서 사업차 브리즈번에 온 사람이라 지도를 들고 있다. 자신도 다른 곳을 찾아가던 마당에 내가 말을 건 것이다...;; 근데 다행히도 이 사람이 가는 방향이랑 얼추 근접해서 동행을 하게 됐다. 길을 같이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한국에도 여행왔었다고 하고 일본에 1년 정도 살았다고 한다. 형제들이 전부 브리즈번과 시드니 등지에 살고 있어서 1주일에 한번씩 자주 들른다고.. 허접하기만 한 줄 알았던 영어가 생각보다 통하는 것을 보니 알게모르게 사람에게 말 거는데도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역시 나보다 스트리트 개념에 익숙한 사람인지라 쉽게 몇 블록인지 계산한다. 근처에 도달한 것 같아서 고맙다고 하며 각자 갈 길로 헤어졌다. 그 사람과 헤어진 이후에도 10여분을 주변에서 맴돌다가 결국 퀸스트리트몰이 있는 시내 중심가에 도달했다. 수많은 인파.. 그동안 보아왔던 한적한 거리의 풍경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자.. 이제 근처에 있다는 숙소를 찾아야하는데 목이 말라 죽겠다. 공항을 나온 이후로 몇 시간동안 물 한모금조차 못 마셨다. 밥은 고사하고 목이 말라서 일단 가장 싸다는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기로 한다. 가장 싼걸로 골랐는데도 6불 정도.. (6천원) 평소 잘 마시지 않는 콜라와 햄버거로 겨우 배를 충전하고 다시 숙소 찾아 삼만리...
또다시 이상하게 그려진 지도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분명히 여기같은데 있어야할게 없다 된장..;;
X-Base의 X 표시만 찾아다니길 몇 시간... Embassy가 첫 목표였는데 도저히 못 찾겠다. 이번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언덕으로 향했다. 저 멀리 X가 보이는 순간... 마음이 확 놓인다. 여긴 Embassy가 아니라 센트럴 역 근처에 있는 X-Base Central Backpacker다. Embassy고 뭐고 닥치고 들어갔다.
체크인 하고 싶다니까 1시 이후에 가능하다고 한다. 11시 40분 정도 됐던걸로 기억.. 가격표를 보니 이런 젠장... 22불이라던 것과 달리 최고 큰 방이 28불 정도부터 시작이다. 아... 난 뭣땜시롱 이 고생을 하며 여기를 찾은걸까? 작은 희망의 끈을 놓치않고 "Transit Center에선 22불이라고 하던데?" 라면서 22불을 메모해준 팜플렛을 내밀었다. 다행히 직원은 "오!" 하면서 그러면 방 인원수에 상관없이 22불에 가능하다고 한다. 할렐루야~
일단 숙소는 3일 예약을 했다. 본드비라고 해서 기물파손 등에 대비해서 10불을 받아놓는다. 이건 체크아웃할때 돌려받을 수 있다. 총 76불... 초기자본금이 무섭게 까이는구나. 이제 캐리어를 찾으러 가야한다. 다시 무거운 발걸음으로 처음 갔던 백팩에서 캐리어를 찾아왔다. 미안해서 짐을 맡아준 그 카운터 누님(말할때마다 담배냄새가 나더라)에게 담배라도 줄라고 생각했더니 마침 다른 사람이 있다. 그냥 캐리어만 받고서 땡큐를 연발하고 나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방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고 위에 있는 사진처럼 빨래가 가득한 짐과 쓰레기 몇개만 널브러져있다... 역시 서양애들은 쿨하게 사는구나..;; 짐 정리를 하고 있으니 서양 남자애들 둘이 들어온다. 어색하지만 "I'm Lee"라면서 인사를 했다. 둘의 이름은 각각 찰스와 데이비드. 뭔 영국 왕세자 같은 이름들이다냐...
나중에 보니까 자기들끼리는 불어를 한다. 그래서 프렌치냐고 물었더니 어떻게 알았냐며 신기해한다. 불어를 하는데 그럼 프렌치지 뭐겠냐..ㅋㅋㅋ 나의 페이보릿(favorite) 앙리의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라서 그 얘기로 말을 붙여봤다. 한 명은 축구에 별 관심이 없는데 다른 하나는 축구 매우 좋아하는듯...ㅎ.ㅎ
너무 피곤해서 짐풀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결에 어떤 여자가 앞에 서있다. 무의식중에 손을 잡고 악수를 하면서 마찬가지로 "I'm Lee"를 말했다. 다시 널브러져서 자다가 몇 분 후에 깼는데 내가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또다른 룸메이트와 인사를 한것이었다. 이름도 기억 안나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스웨덴 사람이고 Heliena(엘리에나?) 라고 한단다. 자기 이름 제대로 발음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다는데.. 주섬주섬 스펠링을 받아적었는데 지금까지도 이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
어찌됐든 그들과의 짧은 동거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모든걸 조심하려고 자물쇠도 잠그고 했는데 이 친구들 알고보니 무지 착하다. 절대 남의 것에 손도 안대고 (워낙 자신들것도 건드릴게 없다) 조용하다. 나중에는 나도 신뢰의 표시로 창고에 두었던 캐리어를 가지고 올라와서 그냥 열쇠 풀어둔채로 생활했다. 그래도 도난은 전혀 당하지 않았다.
첫 날 아무것도 몰라서 무작정 시내를 헤집고 다녔는데 어찌보면 이게 나에겐 참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3-4일 지나서야 비로소 약간씩 아는 위치도 생기고 했는데 숙소잡는다고 방정떨던게 길을 익히는데는 나름 도움이 된 것 같다. 지금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을정도로 이놈의 스트리트 개념이 참 어렵다. 어찌보면 오히려 길 찾기 쉬운게 이런 정돈된 스트리트인데 20년 넘게 한국에서만 살던 녀석이 새로운 길을 찾으려니 고생하는건 당연한 것 같다.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나중에 보니까 자기들끼리는 불어를 한다. 그래서 프렌치냐고 물었더니 어떻게 알았냐며 신기해한다. 불어를 하는데 그럼 프렌치지 뭐겠냐..ㅋㅋㅋ 나의 페이보릿(favorite) 앙리의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라서 그 얘기로 말을 붙여봤다. 한 명은 축구에 별 관심이 없는데 다른 하나는 축구 매우 좋아하는듯...ㅎ.ㅎ
너무 피곤해서 짐풀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결에 어떤 여자가 앞에 서있다. 무의식중에 손을 잡고 악수를 하면서 마찬가지로 "I'm Lee"를 말했다. 다시 널브러져서 자다가 몇 분 후에 깼는데 내가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또다른 룸메이트와 인사를 한것이었다. 이름도 기억 안나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스웨덴 사람이고 Heliena(엘리에나?) 라고 한단다. 자기 이름 제대로 발음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다는데.. 주섬주섬 스펠링을 받아적었는데 지금까지도 이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
어찌됐든 그들과의 짧은 동거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모든걸 조심하려고 자물쇠도 잠그고 했는데 이 친구들 알고보니 무지 착하다. 절대 남의 것에 손도 안대고 (워낙 자신들것도 건드릴게 없다) 조용하다. 나중에는 나도 신뢰의 표시로 창고에 두었던 캐리어를 가지고 올라와서 그냥 열쇠 풀어둔채로 생활했다. 그래도 도난은 전혀 당하지 않았다.
첫 날 아무것도 몰라서 무작정 시내를 헤집고 다녔는데 어찌보면 이게 나에겐 참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3-4일 지나서야 비로소 약간씩 아는 위치도 생기고 했는데 숙소잡는다고 방정떨던게 길을 익히는데는 나름 도움이 된 것 같다. 지금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을정도로 이놈의 스트리트 개념이 참 어렵다. 어찌보면 오히려 길 찾기 쉬운게 이런 정돈된 스트리트인데 20년 넘게 한국에서만 살던 녀석이 새로운 길을 찾으려니 고생하는건 당연한 것 같다.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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