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간 호주에서 지내면서 알게된 사실들
호주라이프 - 워킹 2009. 11. 20. 11:38 |벌써 브리즈번에 도착한지도 두 달이 넘었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하던 것들도 차츰 익숙해지고 있다.
한국과 다른 점들도 많고 문화적 차이에서 느끼는 점들도 많다. 아직은 크게 배운 것들이 없지만 여러가지 사실들을 한 번 끄적여볼까 한다.
<1. 핸드폰 개통>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된 분들을 통해서 핸드폰을 개통할 수도 있었지만 일단 내 호주행 목적은 직접 부딪혀보는 경험이었기 때문에 처음 백팩에서 머무는 동안 내 힘으로 핸드폰을 구매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매장에서 엄청나게 빠른 여직원의 말에 큰 시행착오를 겪었다.
원래는 Bigger & Better라는 요금제를 선택했어야했다. 하지만 그 정보를 난 폰을 산 후에야 확인하고 말았다. 요금제를 선택할때 여직원이 "옵터스 사용자에게 전화를 많이 걸 계획이냐?"고 물었는데 긍정의 의미를 전달하겠다는 것이 영어가 머릿속에서 뒤죽박죽되면서 "일을 구해야하니까.... 어버버...."라며 부정확한 의사전달을 하고 말았다. 간단하게 Yes라고 하면 되는 것을 내가 왜 그렇다고 말해야하는지 이유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Balance"라는 문자메세지를 9999번에 보내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잔여 금액이 답장 메세지로 날아온다. 그걸 확인한 카페 주인장님이 "요금제를 잘못 선택하신 것 같다"고 말해준다.
실제로 Bigger & Better 요금제를 사용하면 (30불 충전기준)
1. Mycredit Bal (밸런스) - 기본 요금으로 타 통신사에 전화 거는데 드는 돈, 메세지비 등이 차감된다.
2. Free calls Bal - 옵터스 프리페이드(선불제) 사용자끼리 무료통화할 수 있는 시간. 297분이 충전된다.
3. My time minute - 일종의 지정번호 요금제. 옵터스를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를 등록하면 그 번호와 무료로 70분 통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30불을 충전한 내 Balance에는 Mycredit Bal $30, Up Bonus Bal $60, Pre-paid Text Bal 30 SMS만 나왔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Bigger & Better 요금제로 나와 있는데 프리콜이 없이 다 크레딧에서 요금이 까인다. 아직도 이 요금제가 어떻게 신청이 된지도 모르겠고 어떤 요금제인지도 모르겠다. 무료 문자메세지가 주어지는 것을 봐서는 파워업 같기도 하고...
사진은 워홀러들이 많이 사용하는 옵터스폰(정확히 말하면 노키아폰)이다. 호주 토종 브랜드인데 워홀러들에게는 인기가 있을지 몰라도 정작 호주인들은 주로 보다폰이나 다른 회사 통신망을 사용한다. 제일 싼 것이 지금 보는 49불짜리 모델인데 그런대로 쓸만하다. 자동절전기능에 별로 배터리도 많이 들지 않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Balance"라는 문자메세지를 9999번에 보내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잔여 금액이 답장 메세지로 날아온다. 그걸 확인한 카페 주인장님이 "요금제를 잘못 선택하신 것 같다"고 말해준다.
실제로 Bigger & Better 요금제를 사용하면 (30불 충전기준)
1. Mycredit Bal (밸런스) - 기본 요금으로 타 통신사에 전화 거는데 드는 돈, 메세지비 등이 차감된다.
2. Free calls Bal - 옵터스 프리페이드(선불제) 사용자끼리 무료통화할 수 있는 시간. 297분이 충전된다.
3. My time minute - 일종의 지정번호 요금제. 옵터스를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를 등록하면 그 번호와 무료로 70분 통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30불을 충전한 내 Balance에는 Mycredit Bal $30, Up Bonus Bal $60, Pre-paid Text Bal 30 SMS만 나왔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Bigger & Better 요금제로 나와 있는데 프리콜이 없이 다 크레딧에서 요금이 까인다. 아직도 이 요금제가 어떻게 신청이 된지도 모르겠고 어떤 요금제인지도 모르겠다. 무료 문자메세지가 주어지는 것을 봐서는 파워업 같기도 하고...
# 팁
보통 워홀러들이 옵터스를 많이 사용하는 관계로 대부분 Bigger & Better를 선택하는데 이건 본인이 잘 고려해봐야할 것 같다. 초기에는 여기에 친구들이 많이 없어서 사실상 프리콜을 다 쓸 시간도 없다. 마이타임도 사실상 프리콜로 쓰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고.. 썬브리즈번에서 일자리와 한국인 쉐어하우스를 알아보기 위해서 전화를 걸 때가 이 요금제가 유용한 시기지만 옵터스를 안 쓰는 사람도 제법 되고 초기에는 일자리를 알아보러 주로 걸어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전화를 거는 것보다 받는 시간이 더 많은 편이다.
짜증나는 사실은 프리페이드 요금제에 유효기간이 존재해서 주기적으로 충전을 유발한다는 사실. 내가 선택당한 요금제는 한달짜리였다. 결국 Up bonus Bal도 다 사용하지 못하고 크레딧이 다 날아가버려서 리셋됐다. Bigger & Better로 다시 바꾸긴 했는데 이건 그래도 두달짜리라서 조금 다행이다.
자신의 통화패턴을 잘 생각해봐야한다. 거는게 많은지 받는게 많은지. 그리고 호주 사람들은 옵터스를 거의 안 쓰기때문에 Bigger & Better 요금제가 의미없는 경우가 많다. 타 회사로 문자보낼때는 0.29불 정도 나가고 옵터스끼리는 0.25불 정도 된다. 통화를 걸어서 그쪽에서 받는 순간 통화 연결금액으로 일정액이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복잡한 녀석들..
보통 워홀러들이 옵터스를 많이 사용하는 관계로 대부분 Bigger & Better를 선택하는데 이건 본인이 잘 고려해봐야할 것 같다. 초기에는 여기에 친구들이 많이 없어서 사실상 프리콜을 다 쓸 시간도 없다. 마이타임도 사실상 프리콜로 쓰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고.. 썬브리즈번에서 일자리와 한국인 쉐어하우스를 알아보기 위해서 전화를 걸 때가 이 요금제가 유용한 시기지만 옵터스를 안 쓰는 사람도 제법 되고 초기에는 일자리를 알아보러 주로 걸어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전화를 거는 것보다 받는 시간이 더 많은 편이다.
짜증나는 사실은 프리페이드 요금제에 유효기간이 존재해서 주기적으로 충전을 유발한다는 사실. 내가 선택당한 요금제는 한달짜리였다. 결국 Up bonus Bal도 다 사용하지 못하고 크레딧이 다 날아가버려서 리셋됐다. Bigger & Better로 다시 바꾸긴 했는데 이건 그래도 두달짜리라서 조금 다행이다.
자신의 통화패턴을 잘 생각해봐야한다. 거는게 많은지 받는게 많은지. 그리고 호주 사람들은 옵터스를 거의 안 쓰기때문에 Bigger & Better 요금제가 의미없는 경우가 많다. 타 회사로 문자보낼때는 0.29불 정도 나가고 옵터스끼리는 0.25불 정도 된다. 통화를 걸어서 그쪽에서 받는 순간 통화 연결금액으로 일정액이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복잡한 녀석들..
사진은 워홀러들이 많이 사용하는 옵터스폰(정확히 말하면 노키아폰)이다. 호주 토종 브랜드인데 워홀러들에게는 인기가 있을지 몰라도 정작 호주인들은 주로 보다폰이나 다른 회사 통신망을 사용한다. 제일 싼 것이 지금 보는 49불짜리 모델인데 그런대로 쓸만하다. 자동절전기능에 별로 배터리도 많이 들지 않고..
<2. 자전거 도로>
호주에 오기 전에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여기 신호등에는 버튼이 있어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이걸 꼭 눌러줘야 파란 신호가 들어온다고 들었다. 하지만 막상 이 버튼을 보니까 "정말 눌러도 되는건가?"라는 소심함이 작렬한다. 폭탄 터지는 것도 아니고..ㅋㅋ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누르면 슬그머니 뒤따라서 건너고 그랬는데 이제는 자연스럽다. 버튼 누른다고 바로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고 좀 기다려야된다.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파란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일뿐 자동으로 신호가 바뀌는 것은 한국이랑 똑같다. 안 그러면 불편해서 운전 못하지.
처음에는 별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공원같은 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자전거와 행인용 도보가 정확히 나눠져있다. 자전거 도로로 무의식중에 걷다보면 자전거 탄 사람들이 불편하고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본다. 행인용 도보로 잘 걸어가야된다.
여기에서는 안전을 굉장히 중요시해서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쓰지 않으면 벌금을 물린다. 길거리에서 술 먹는 것도 안되고 뭐.. 여튼 한국사람이 보기에 쓸데없는 법률들이 좀 많다. 근데 정작 차가 많지 않을때는 신호등 버튼도 누르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도로를 서슴없이 가로지르는 등 위법행위가 만연하고 있으니 모순이라 할만하다. 저번에는 축구장 가면서 횡단보도를 그냥 건넜는데 다음 횡단보도에 경찰이 서 있었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데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기도..ㅋ
<3. 거지새 그리고 까마귀>
자연을 보존하려는 나라답게 조금 외곽지역에 있다보면 조그만 도마뱀들도 기어다니고 바퀴벌레들도 보인다. 특히나 시티에서 가장 짜증났던 것은 거지새라고 불리는 사진 속의 새다. 생긴건 칠면조처럼 생겼는데 긴 부리로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닌다. 사우스뱅크 지역에선 노점 테이블에 올라가서 손님들 음식을 뺏어먹기도 하고...
그래서 이 새를 보면 살인충동이 생긴다. 우리나라였으면 벌써 닭처럼 모가지가 잘려서 치킨 후라이드로 팔렸을법하게 생긴 것이. 덩치도 크고 생긴것도 징그러워서 때릴 수도 없고 보기도 싫고.. 잡지도 않고 가만 놔두니까 우리나라 비둘기처럼 겁대가리만 없어진다.
특히나 시티에서 벗어나면 까마귀들이 겁나게 많다. 맨날 까악까악.. 시끄러워 죽겠다. 쓰레기통이나 뜯어먹고 앉아있고... 아무리 자연을 사랑한다지만 딱히 포식자도 없는 상황에서 개체수 조절은 해야될 것 같은데 답답하다. 짜증나는 거지새와 까마귀. I hate them.
여기에서는 안전을 굉장히 중요시해서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쓰지 않으면 벌금을 물린다. 길거리에서 술 먹는 것도 안되고 뭐.. 여튼 한국사람이 보기에 쓸데없는 법률들이 좀 많다. 근데 정작 차가 많지 않을때는 신호등 버튼도 누르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도로를 서슴없이 가로지르는 등 위법행위가 만연하고 있으니 모순이라 할만하다. 저번에는 축구장 가면서 횡단보도를 그냥 건넜는데 다음 횡단보도에 경찰이 서 있었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데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기도..ㅋ
<3. 거지새 그리고 까마귀>
자연을 보존하려는 나라답게 조금 외곽지역에 있다보면 조그만 도마뱀들도 기어다니고 바퀴벌레들도 보인다. 특히나 시티에서 가장 짜증났던 것은 거지새라고 불리는 사진 속의 새다. 생긴건 칠면조처럼 생겼는데 긴 부리로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닌다. 사우스뱅크 지역에선 노점 테이블에 올라가서 손님들 음식을 뺏어먹기도 하고...
그래서 이 새를 보면 살인충동이 생긴다. 우리나라였으면 벌써 닭처럼 모가지가 잘려서 치킨 후라이드로 팔렸을법하게 생긴 것이. 덩치도 크고 생긴것도 징그러워서 때릴 수도 없고 보기도 싫고.. 잡지도 않고 가만 놔두니까 우리나라 비둘기처럼 겁대가리만 없어진다.
특히나 시티에서 벗어나면 까마귀들이 겁나게 많다. 맨날 까악까악.. 시끄러워 죽겠다. 쓰레기통이나 뜯어먹고 앉아있고... 아무리 자연을 사랑한다지만 딱히 포식자도 없는 상황에서 개체수 조절은 해야될 것 같은데 답답하다. 짜증나는 거지새와 까마귀. I hate them.
<4. 돈 걷어가는 은행>
우리나라는 은행에 돈을 넣으면 이자가 붙는데 이 망할놈의 나라는 계좌유지비를 매달 받아쳐먹는다. 호주워홀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한국인이 직원으로 있는 시티의 Commonwealth 은행을 소개시켜주면서 계좌유지비가 없다던데 막상 가보니까 그런 소리 처음 듣는다고 한다.
ATM 24시간 사용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진데 별놈의 관리비를 다 받아간다. ATM에 입금할때는 봉투가 나오는데 거기에 돈을 넣고 금액을 입력하면 다음날 은행에서 확인 후 입금처리가 된다. 한편으로는 위조지폐를 위해서 참 좋은 방책같기도 한데 입금확인이 바로 안되는 점은 조금 불편하다.
보통 ANZ은행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오히려 외곽지역에선 커먼웰스가 좀 더 많은 것 같아서 좋다. 뭐..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있는 집 근처는 ANZ가 없어서 커먼웰스를 사용하는게 다행이다.
<5. 버스>
시티에서 2주가 넘게 걸어다녔다. 차비도 아까워서 말이다. 근데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나중에 2존을 넘어가면 버스를 타야만 했다. 호주는 특이하게 버스티켓을 버스에서 구매한다. 기사에게 어디까지 간다고 말하고 돈을 내면 티켓을 끊어준다.
통로 폭이 좁아서 서서 가기에는 불편하다. 하지만 그것도 출퇴근 시간에나 사람이 많지 버스 자체도 크고 자리가 없는 경우는 별로 없다.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 두 개를 붙인 기다란 버스도 보인다.
내릴때는 손잡이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문제는 안내방송이 전혀 없다. 고로 알아서 내려야된다. 이게 좀 불편하다. 특히 초행길에는 말이다. 내리면서 보통 기사에게 Thank you라는 인사를 건네고 손을 들어 감사를 표시하는데 이게 참 보기 좋았다. 우리나라에선 낯선 행동이지만 여기에선 나도 해야한다는 일종의 에티켓 느낌이 들었다. 그런거 보면 한국사람이 참 무뚝뚝하긴 하다.
우리나라는 이 제도가 아직 정착이 됐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긴 정류장에 다음 버스 도착 예정시간이
나온다. 그건 참 좋다.
<6. 세계 어디에든 있는 차이나타운>
시티에 있는 차이나 타운 근처에 살아서 일자리를 구하러 한 번 가보긴 했는데 중국사람이 아니라고 빠꾸먹었다. 중국어를 못한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사실 일자리가 급해서 갔지, 큰 페이를 생각하고 간 것은 아닌데 거절당하니까 "에라 이 짱골라들, 드러워서 안 간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여기에서는 중국어를 Mandarin이라고 부른다. 이 단어는 처음 알았는데 만다린은 귤 (혹은 오렌지)란 의미. 중국에 귤이 많이 나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중국인을 만다린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여튼 차이나타운은 어딜가나 있는 것 같다. 근데 특유의 지저분함은 버리지 못하는 것 같기도..
<7. 30분을 넘지 않는 소나기>
여기에서 비는 참 지저분하게 내린다. 부슬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폭우로 바뀌고 아무리 길어도 1시간 이상 지속되는 비가 없다. 비도 자주 안 내리는데 가끔씩 이렇게 와버리면 좀 곤란할 때가 있다. 번개랑 폭우도 상당히 심한데 오래 안 가는 것 하나는 좋다.
신기한 것은 저쪽편은 해가 쨍쨍한데 여기만 비가 오는 특이한 경우도 많다. 해가 쨍쨍한 날 비가 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있고.. 참 지저분하게 내린다. 하늘에서 재채기하는 것도 아니고..
<8. 돗자리 선스크린>
햇빛이 너무 강한 나라답게 주차된 차들마다 이런식으로 돗자리로 햇빛을 막아놓았다. 차 안이 데워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방법인데 우리나라에선 자주 보기 힘든 광경. 뭐... 자외선이 우리나라 7배라고 하니 말 다했지.
<9. 퇴근할 때는 불을 켜둔다>
우리나라는 이 제도가 아직 정착이 됐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긴 정류장에 다음 버스 도착 예정시간이
나온다. 그건 참 좋다.
<6. 세계 어디에든 있는 차이나타운>
시티에 있는 차이나 타운 근처에 살아서 일자리를 구하러 한 번 가보긴 했는데 중국사람이 아니라고 빠꾸먹었다. 중국어를 못한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사실 일자리가 급해서 갔지, 큰 페이를 생각하고 간 것은 아닌데 거절당하니까 "에라 이 짱골라들, 드러워서 안 간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여기에서는 중국어를 Mandarin이라고 부른다. 이 단어는 처음 알았는데 만다린은 귤 (혹은 오렌지)란 의미. 중국에 귤이 많이 나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중국인을 만다린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여튼 차이나타운은 어딜가나 있는 것 같다. 근데 특유의 지저분함은 버리지 못하는 것 같기도..
<7. 30분을 넘지 않는 소나기>
여기에서 비는 참 지저분하게 내린다. 부슬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폭우로 바뀌고 아무리 길어도 1시간 이상 지속되는 비가 없다. 비도 자주 안 내리는데 가끔씩 이렇게 와버리면 좀 곤란할 때가 있다. 번개랑 폭우도 상당히 심한데 오래 안 가는 것 하나는 좋다.
신기한 것은 저쪽편은 해가 쨍쨍한데 여기만 비가 오는 특이한 경우도 많다. 해가 쨍쨍한 날 비가 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있고.. 참 지저분하게 내린다. 하늘에서 재채기하는 것도 아니고..
<8. 돗자리 선스크린>
햇빛이 너무 강한 나라답게 주차된 차들마다 이런식으로 돗자리로 햇빛을 막아놓았다. 차 안이 데워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방법인데 우리나라에선 자주 보기 힘든 광경. 뭐... 자외선이 우리나라 7배라고 하니 말 다했지.
<9. 퇴근할 때는 불을 켜둔다>
이건 아무리 봐도 좀 이해가 안 가는데 전기세도 아끼려는 호주인들이 이상하게도 매장을 닫을 때는 거의 모든 상점이 불을 켜두고 퇴근한다. 울워스나 콜스 같은 대형 매장의 경우는 새벽에 청소를 하니까 그 사람들을 위해서 그럴수도 있다 쳐도 일반 옷가게, 카페 등 상점가들이 불을 환히 밝혀두고 퇴근한다. 야경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도난방지를 위해서인가. 아직도 모르겠다...
<10. 집은 간단히 짓는다>
시티에서는 크게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는데 약간 외곽으로 나와보면 주택가들에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땅덩이가 넓어서 그런지 대충 집을 짓고나서 나중에 또 쉽게 부수고 새로 짓는 느낌이다. 시공기술도 딱히 뛰어난 기술자들이 많이 없는 것 같고 시일도 상당히 오래 걸린다. 최대한 빠르고 단단하게 짓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여유가 넘치게 지으면서 엄청 좋은 집을 짓지는 못하는 호주인들... 땅덩이가 넓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주택가에는 For sale이라는 집 광고들이 많다.
바닥이 나무로 된 집도 많아서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 밖에 지나가는 차 소리 다 들리고 그런다.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짓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적당히 뼈대만 만들고 배선을 한 후에 판자로 덧붙이는 느낌이다. 내 방 벽도 벽을 두드리면 똑똑 소리가 난다. 콘크리트라면 절대 그런 소리가 날 수가 없는데... 비어있는 느낌..;;
<11. 큰 인기는 없는 축구>
이 나라 사람들은 럭비와 크리켓에 열광하는 것 같다. 미식축구와 야구에 거의 흡사한 두 스포츠 모두 지루하기 짝이 없다.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럭비나 크리켓 모두 뉴질랜드, 영국, 스리랑카, 남아공 정도만 즐긴다. 나름대로 자기들끼리는 리그도 만들어서 국가대항전도 열고 하는 것 같은데 특히 크리켓 따위에 그렇게 커다란 원형 경기장을 짓는 것이 정말 쓸데없어보인다.
축구장에 가봤는데 우리나라 K리그만큼의 관중이 보이기는 한다. 다만 나름 구단 상품이 홍보가 잘 되었는지 사람들이 경기장에서 홈팀의 레플리카를 많이 입고 있으며 꼬마들도 구단 모자를 쓰고 축구를 즐기는 등 그런 점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나은 것 같다. 축구장 근처 펍에서 맥주 한 잔 하다가 경기장으로 향하는 것은 잉글랜드의 영향인듯..
다만 경기력이 별로라는 것... 재미는 없다. K리그가 관중만 많으면 훨씬 볼 맛은 날 것 같다.
'호주라이프 - 워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비 워홀러들을 위한 조언 (0) | 2010.06.20 |
---|---|
호주 워킹을 끝내며.. (2009.09.09~2010.03.17) (0) | 2010.06.15 |
호주 백팩 그리고 외국인 - 한국인 쉐어의 차이 (1) | 2009.12.04 |
2009년 10월 10일 - 호주 바리스타 Basic 코스를 듣다 (0) | 2009.10.10 |
2009년 9월 15일 - 브리즈번 도착 첫 날의 기억 (0) | 2009.09.15 |